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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7일 오후 8시 45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의무대에 시신 안치
 
"여보…"
 
결국 건강하던 남편 김태석 상사는 고인이 되어 돌아왔다. 흰 천에 덮인 채 들것에 실려 온 남편을 보자 아내 이수정씨는 통곡을 하며 겨우 한 마디 내뱉었다. 이씨의 눈은 초점이 없었다. 망연자실한 이씨는 시신에 손도 대지 못했다.
 
고인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이수정씨는 "너무 슬프고 힘들지만, (시신을) 찾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운구 행렬을 지켜보던 고인의 세 딸은 아버지의 죽음을 아직 인식하지 못한 듯 조금은 태연해 보였다.
 
천안함 침몰 12일 만에 함미 절단면 기관조정실에서 발견된 고 김태석(37) 상사의 시신이 6일 오후 7시 30분께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의무대에 안치됐다. 고 김 상사의 시신이 운구되는 현장에는 김 상사의 부사관 동기생들 부인 5명과 다른 실종자 가족들이 나와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솔직한 심정으로 저렇게 귀환한 것만으로도 부럽다는 것이 다른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나머지 44명도 모두 원대 복귀해서 근무하던 곳 돌아보고 몸 좀 녹였다가 다 같이 좋은 곳으로 보내드려야 할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삼 형제가 모두 해군, 바다를 사랑했던 고 김태석 상사 가족

 

천안함에서 실종된 지 13일만인 7일, 함미 절단면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고 김태석 상사는 삼 형제가 모두 해군 출신인 '해군 가족'으로 알려졌다. 고 김태석 상사는 삼형제 중 막내로 큰형 김태원(46)씨는 해군 중위로 전역했고 작은 형은 해군병으로 병역의무를 마쳤다.

 

김 상사의 친척 또한 해군과 인연이 깊다. 매형 이용기(36·중사 전역)씨 역시 해군 부사관 출신으로 초계함(PCC)인 제천함에서 김 상사와 함께 근무한 것이 인연이 되어 김 상사의 누나와 결혼하게 되었다. 아내의 사촌 형부는 현재 해군 병기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처고모부 김선욱(63)씨도 해군 전탐 부사관 준위로 전역했다.

 

특히 2함대 고속정에 근무하고 있는 외사촌 동생 최용훈 병장(병 543기)은 천안함 침몰 현장 수색작업에 투입, 평소 존경하고 좋아했던 사촌형의 동료 전우들을 찾고 있다.

 

김 상사는 초임 하사시절을 제외하면 18년의 군생활 대부분을 2함대에서 보냈다. 해군측은 "김 상사가 임관 후 전주함·강원함·제천함·청주함 등 함정에서만 15년 이상을 근무하며 서해 NLL을 수호했다"며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은 김 상사를 잔정이 많고 후배들에게 늘 따뜻했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4신 : 7일 오후 6시 10분]
 
발견 당시 전투복 상·하의 모두 착용... 근무 상태로 추정
 
고 김태석 상사의 시신은 고 남기훈 상사 시신이 발견된 함미 절단면 기관조정실 쪽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 상사는 전투복 상·하의를 모두 착용한 상태였다. 따라서 김 상사는 천안함 침몰 당시 근무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군 2함대가 공개한 '천안함' 침몰 당시 실종된 승조원 46명의 근무위치도에 따르면 김 상사는 박성균·서대호 하사, 정종율 중사, 장철희 이병과 함께 기관조정실 쪽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김 상사의 시신은 현재 독도함에 안치됐으며 7일 오후 8시께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옮겨질 예정이다. 실종자 시신이 추가 발견됨에 따라 실종자 가족들은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신 : 7일 오후 5시 30분]
 
발견된 시신은 김태석 상사... 1일자로 진급
유족으로 부인과 세 자녀... 삼 형제 모두 해군
 

 

7일 오후 천안함 함미 절단면에서 발견된 실종 승조원 시신은 김태석(38) 상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이 옮겨진 독도함에 마침 김 상사의 가족이 타고 있어서 시신을 보자마자, 김 상사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2함대 사령부가 밝힌 승조원 위치도에 따르면, 김태석 상사는 지난 3일 발견된 남기훈 상사의 바로 옆방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석 상사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세 자녀가 있다. 김 상사는 삼 형제의 막내였고, 두 형 모두 해군이다. 김 상사는 실종 당시 중사였으나, 실종 중이었던 4월 1일자로 상사로 진급했다. 앞서 김 상사는 함선에서 진급 신고를 하기 위해 상사 계급장까지 갖고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석 상사는 1973년 경기도 성남에서 출생, 성남 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3년 8월 14일 해군부사관 144기 내기하사로 임관 후 전주함·강원함·대천함·청주함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4월 13일 천안함에 부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김 상사는 군 복무 중 전대장·함장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으며 천안함 근무 시 단 한 건의 장비사고 없이 매사에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는 군인이었다고 한다.
 
 

[2신 : 7일 오후 5시 11분]

 

실종자 가족들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고 남기훈 상사 시신 발견 이어 나흘만에

 

천안함 실종 승조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것은 7일 오후 4시에서 4시 10분 사이로 알려졌다.

 

군은 추가로 발견한 승조원 시신을 독도함으로 옮겨 신원 확인 작업 절차를 거친 뒤, 가족 확인 절차를 거쳐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옮길 예정이다.

 

천안함 침몰로 실종된 승조원 시신을 추가 발견한 것은 지난 3일 남기훈 상사 시신을 발견한 지 나흘만이다. 남 상사는 천안함 침몰 9일만인 지난 3일 오후 실종 승조원 46명 가운데 처음으로 발견됐다.

 

당시 군 당국은 함미 주갑판 절단면인 원상사실에서 남기훈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 상사의 시신은 해난구조대(SSU) 석규주·송하봉 두 대원에 의해 발견된 뒤 독도함으로 옮겨졌으며, 해군 헬기를 통해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이송됐다.

 

발견 당시 남 상사의 시신은 명찰 달린 전투복 상의에 내복 하의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옷이 다소 찢어지고 목 부위 등 피부에 상처가 있었지만 대부분 '온전한 상태'였다.

 

평택 2함대 사령부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 승조원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직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무너졌다"며 크게 낙심하는 분위기다.

 

 

[1신 : 7일 오후 4시 47분]

 

함미 절단면서 시신1구 추가발견

 

백령도 인근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실종된 승조원의 시신 1구가 추가 발견됐다. 군 당국은 7일 오후 4시께 침몰한 천안함 함미 절단면 기관조종실 부분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군이 아닌 민간잠수사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간잠수사들은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을 위해 수중 및 선체 탐색 작업을 하고 있었다.

 

현재 잠수사들은 시신 인양 작업 중이고, 시신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군은 해난구조대(SSU) 10여 명을 함미 침몰 인근 해역에 긴급 투입했다.


태그:#초계함 침몰, #천안함, #시신 , #인양작업, #잠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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