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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은 신의주와 단둥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를 올해 10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두만강변에서도 창지투(창춘-지린-투먼)선도구 개방사업을 국가적 사업으로 승격시켰다. 북한이 올해 1월 중국 지린성과 가까운 함경북도의 라선(라진-선봉)시를 특별시로 지정한 것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된다.

북중간 경제협력 강화가 남북관계와 남북경협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오마이뉴스>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랴오닝성의 선양, 단둥과 지린성의 옌지, 투먼, 훈춘 현지 취재를 통해 이에 대해 살펴봤다. 또 화폐개혁 이후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이와 관련 전문가 기고를 포함해 7~8회의 연재기사를 실을 예정이다. [편집자말]
18일 오후 중국 길림성 훈춘시에서 타워크레인을 동원한 공사가 한창이다.
 18일 오후 중국 길림성 훈춘시에서 타워크레인을 동원한 공사가 한창이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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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중국 길림성 훈춘시의 모습.
 18일 오후 중국 길림성 훈춘시의 모습.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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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지인들에게 훈춘에 부동산 사라고 권하곤 한다. 기자 양반도 투자해봐라. 돈 좀 벌 거다."

지난 19일 옌지에서 만난 한 사업가는 기자에게 이렇게 투자를 권유했다. 훈춘에 집을 갖고 있는데 '재미'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북중러 3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훈춘시는 동해에서 15km 떨어져 있고, 러시아의 포시예트, 자르비노항과 인접해 있다. 북한과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함경북도 은덕군과 마주 보고 있으며 나진항과도 가깝다.

교통요충지인 훈춘시는 중국 정부가 '창지투(창춘-지린-투먼)개발개방선도구'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승격시켜 두만강개발계획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헤이룽장성 둥닝 및 수이펀허와 연결되는 '황금 통로' 도로가 이미 개통됐고, 같은 구간의 철도공사가 올해 시작될 예정이다. 또 2015년 완공이 목표인 창춘-훈춘 간 고속철도 건설 공사도 올해 시작된다.

또 창춘-훈춘 간 고속도로 중 창춘-옌지-투먼 구간은 이미 뚫렸고, 투먼-훈춘 구간은 올해 10월 개통 예정이다. 중국은 이 고속도로를 북한의 나진항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18일 오전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훈춘시 권하해관과 마주 보는 북한 함경북도 은덕군 원정리세관.
 18일 오전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훈춘시 권하해관과 마주 보는 북한 함경북도 은덕군 원정리세관.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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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두만강변 중국 훈춘시 권하해관과 북한 함경북도 은덕군 원정세관을 연결하는 권하교(권하-원정국경교)에 굴삭기가 올라가서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오전 두만강변 중국 훈춘시 권하해관과 북한 함경북도 은덕군 원정세관을 연결하는 권하교(권하-원정국경교)에 굴삭기가 올라가서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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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훈춘 취안허해관(세관)과 북한의 은덕군 원정리 세관을 연결하는 다리에 대한 보수·확대 공사를 지난 15일 시작했으며, 원정리에서 나진항까지의 도로도 지린성이 경비를 부담해 보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으로서는 오랜 숙원인 동해와 태평양, 중국의 남방과 연결되는 물류거점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연결되는 고속도로도 올해 공사를 시작한다.

중국은 2016년까지 훈춘에 100억 위안(약 1조7천억 원)을 투자해 동북아변경무역센터와 외국인전용산업단지 등을 만들 계획이다. 인구 25만의 변경무역도시였던 훈춘이 동북아 물류거점의 전진기지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집값 등 부동산 가격도 급상승하고 있다. 훈춘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는 한 재중동포는 "지난 3년 사이에 1㎡(3.3㎡가 1평)당 가격이 1100위안(약 19만 원)에서 2400위안(약 41만 원)으로 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훈춘에서 중간 규모 주택은 90㎡에서 120㎡ 정도다.)

이는 옌볜자치주의 주도인 옌지시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한다. 그는 집값 급상승 배경에 대해 "중국의 개발요인과 함께 러시아의 물가 상승으로 러시아인들이 유입되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훈춘, #집값, #창지투개발개방선도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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