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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들판은 누렇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저 너른 들판 너머로 큰 느티나무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방초정이지요. 이 정자에 얽힌 옛이야기를 따라 가보실래요?
▲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 풍경 어느새 들판은 누렇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저 너른 들판 너머로 큰 느티나무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방초정이지요. 이 정자에 얽힌 옛이야기를 따라 가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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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우리 방초정에 가보자!"
"어디? 방초정? 구성에 있는 거?"
"응. 거기 다시 한 번 가보자."
"글쎄…. 거긴 지난번에 갔을 때, 하도 고생을 해서 선뜻 내키지 않는다."
"그땐 한여름이었고, 지금은 그나마 날도 시원해졌으니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그때 갔을 땐, 기사도 못 썼단 말이야. 거기는 남다른 얘깃거리가 있어 아주 훌륭한 곳인데…."
"그래 까짓것, 한 번 가보자. 이번 주는 날씨도 좀 선선해졌으니까 그때만큼이야 고생을 하겠나."

나는 남편한테 마구 졸랐어요. 김천시 구성면에 '방초정'이란 정자가 있는데, 지지난해 지례 쪽으로 가던 길에 한 번 들렀던 곳이지요. 그땐 한여름이라 어찌나 덥던지 무더위와 싸우며 땡볕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먼 길을 가기가 쉽지 않았지요. 남편은 그때 몹시 힘들었는지 가는 길에 탈진해서 매우 고생을 했던 일이 있답니다.

그날 뒤로 내가 구성면으로 나들이 계획을 잡자고 하면, 그 때마다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곤 했지요. 너무나 힘들었던 기억이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듯했어요. 이번에는 날씨도 제법 시원해졌고, 그나마 요즘 같은 늦여름쯤에 가야만이 해가 길어서 어둡기 전에 돌아올 수 있기에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도 한참 동안 생각을 한 뒤에 가보자고 하는군요.

구미에서 김천시 구성면까지 오고가는 거리를 모두 더하면 110km쯤 된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기에 조금 멀고 김천에서 거창으로 가는 3번 국도에는 갓길이 좁은 곳이 몇 군데 있어서 차에 몹시 시달리며 지나가야 하기도 하지요. 그러다 보니, 이쪽으로는 계획을 잡기가 선뜻 내키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이곳에는 작은 마을이지만 아주 남다른 얘깃거리가 있어 늘 다시 한 번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답니다.

다시 가본 방초정, 참으로 아름답구나!

이층으로 된 누각인 이 정자는 매우 남다르답니다. 이층 한 가운데에 네모난 온돌이 놓여있지요. 그 아래에는 불을 뗄 수 있는 아궁이가 있고요.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이 정자에서 편하게 쉴 수 있답니다.
▲ 방초정(시도유형문화재 제 46호) 이층으로 된 누각인 이 정자는 매우 남다르답니다. 이층 한 가운데에 네모난 온돌이 놓여있지요. 그 아래에는 불을 뗄 수 있는 아궁이가 있고요.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이 정자에서 편하게 쉴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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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희한하지요? 그동안 경북에 있는 여러 문화재를 찾아다니면서 많은 정자들을 봐왔지만, 이렇게 정자 위에 온돌방이 있는 건 처음 봤답니다.
▲ 정자위에 온돌방? 참 희한하지요? 그동안 경북에 있는 여러 문화재를 찾아다니면서 많은 정자들을 봐왔지만, 이렇게 정자 위에 온돌방이 있는 건 처음 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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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참맛은 늘 두 번째 갔을 때, 더욱 새롭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더구나 그곳에 서려있는 남다른 얘깃거리를 알고 갈 때엔 더욱 그렇겠지요? 이번에 방초정에 갔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지난번에 갔을 때는 잘 몰랐던 이야기를 미리 알고 가니, 더욱 남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여긴 정자가 희한하게 생겼다. 다른 곳보다 높다랗게 지은 것도 그렇지만, 가운데 온돌방이 있어."
"참 희한하네. '정자'라고 하면 보통 한여름에 매우 시원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긴 여름 뿐 아니라 겨울에도 아주 좋겠다. 그치?"

지난번에 우리가 찾아왔을 땐, 무더위가 한창이던 한여름이었는데 그때 이 정자 위에 올라갔다가 마을 사람이 누워서 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지요. 목침이 여러 개 뒹구는 걸 보면, 아마도 이 정자는 지금도 마을사람들한테 쉼터로 쓰이고 있는 듯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놀라운 건, 정자 위에 온돌이 놓여 있다는 거예요.

이층 한 가운데에 온돌을 놓고, 네 귀퉁이에 문짝을 달아놨어요. 옛집을 보면 저렇게 문짝을 천정에 매달아 놓은 걸 자주 봅니다. 여름철에는 저렇게 해놓으면 무척 시원하겠지요?
▲ 온돌방이 있는 정자 이층 한 가운데에 온돌을 놓고, 네 귀퉁이에 문짝을 달아놨어요. 옛집을 보면 저렇게 문짝을 천정에 매달아 놓은 걸 자주 봅니다. 여름철에는 저렇게 해놓으면 무척 시원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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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초정 안에는 빙 둘러가며 온갖 편액들이 많이 걸려있답니다. 조선 때 세워진 이곳을 찾아온 여러 시인과 묵객들이 방초정 둘레 풍경을 보며 쓴 글이라고 합니다.
▲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곳 방초정 안에는 빙 둘러가며 온갖 편액들이 많이 걸려있답니다. 조선 때 세워진 이곳을 찾아온 여러 시인과 묵객들이 방초정 둘레 풍경을 보며 쓴 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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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구성면 상원리에 있는 '방초정'은 조선 선조 때 지어진 2층으로 된 정자랍니다. 부호군이었던 이정복이란 학자가 조상들을 추모하려고 세운 누각이지요. 벌써 몇 차례 불이 나고 물난리 때문에 고쳐지은 것이랍니다. 이 방초정은 한 가지 아주 남다른 게 있답니다. 지금까지 여러 곳을 다니면서 경북 쪽에 있는 정자들을 살펴봤지만, 정자 위에 온돌이 놓여있는 건 처음 봤어요. 이층으로 된 정자 위에 올라서면 한 가운데에 정사각형으로 온돌방이 하나 있어요. 그 둘레로는 네 곳에 문짝을 달아서 위로 매달아 놓았는데, 퍽 멋스럽더군요.

그 아래로는 이 온돌을 데울 수 있도록 아궁이가 있고, 실제로 불을 땐 그을음이 남아 있습니다. 또, 이층 벽에는 온갖 편액들이 걸려 있고, 갖가지 시를 적어 걸어 놓았는데 지금까지 이곳을 찾아온 많은 학자들이 이곳 경치를 보면서 적은 시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방초정 앞에는 커다란 연못이 하나 있는데, 그 연못 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워요. 연못 가운데에 작은 섬이 두 개가 있고, 큰 느티나무가 못에 드리워져 있어요. 그것만으로도 오랜 세월을 느낄 수 있었지요.

최씨담(최씨연못)에 서린 열녀 이야기

정자와 어우러져 앞 연못에는 두 개의 작은 섬이 있어요. 방초정이 우리 나라 건물 양식을 알 수 있다면, 이 연못은 정원 문화를 잘 알 수 있지요. 또 열녀 최씨 부인의 안타깝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씨담'이라고도 한다는데...
▲ 방초정 앞 연못 정자와 어우러져 앞 연못에는 두 개의 작은 섬이 있어요. 방초정이 우리 나라 건물 양식을 알 수 있다면, 이 연못은 정원 문화를 잘 알 수 있지요. 또 열녀 최씨 부인의 안타깝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씨담'이라고도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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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초정 곁에는 '정려각'이 두 개가 나란히 있답니다. 처음에 갔을 땐, 이게 정확하게 무언지 알 수 없었어요. 안내판도 따로 없었고, 빗돌은 한문으로 쓰여 있어 제대로 읽을 수 없었지요. 나중에 집에 와서 따로 알아보니, 바로 이 정자를 지은 이정복의 아내의 애틋한 얘기가 서려 있는 정려각이란 걸 알았어요.

임진왜란 때, 남편이 죽고 그 부인 최씨는 적이 들이닥치자 '죽어도 시댁에서 죽으리란 생각으로 식구들과 함께 구성으로 피난을 왔어요. 이때엔 아직 혼인을 하고 신행((新行)도 가지 못했을 때라고 하네요. 상좌원에 있는 시댁에 들르니, 시댁 식구들은 피난을 떠난 뒤였고 수소문 끝에 선대의 산소가 능지산에 있음을 알고 그리로 가던 길에 왜적을 만났어요.

'왜적에게 욕보이는 건 깨끗하게 죽는 이만 못하다!'고 생각한 최씨 부인은 함께 간 종 석이한테 자기 옷을 벗어 친정집 부모님께 전해주기를 부탁하고는 명의(죽은 사람이 입는 옷)로 갈아입고는 깊은 못에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식구들도 못에 빠져 죽었고, 또 주인을 잃은 종 석이도 '주인을 잃고 어찌 혼자만 살겠느냐면서, 함께 빠져 죽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이 못을 '최씨담'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한 가지 먼 뒷날 바로 방초정 앞에 있는 연못에서 충심을 다했던 종, 석이의 비석(충로석이지비)이 발견되었다고 해요. 이것으로 미루어 바로 이 연못이 '최씨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답니다(최씨담이 방초정 앞 연못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상원리 남쪽 산 밑에 있는 못이라고도 한답니다).

뒷날, 나라에서 정려를 내려 방초정 곁에 세웠고, 열부 최씨 부인을 기리는 빗돌과 나란히 그의 종, 석이의 빗돌(방초정 앞 연못에서 발견한 빗돌)도 함께 세웠답니다. 또, 정려각 목판에 새겨진 글씨는 인조 임금이 내린 '하사필'이라고 하네요.

방초정 바로 곁에는 정려각이 나란히 두 개가 있습니다. 왼쪽은 방초정을 지은 이정복의 부인 최씨 부인의 열녀비이고, 오른쪽은 최씨 부인을 따라 함께 못에 빠져 죽은 충성스런 종 석이의 빗돌이랍니다. 석이의 빗돌은 방초정 앞 못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 최씨 부인 열녀비와 충성스런 종, 석이의 빗돌 방초정 바로 곁에는 정려각이 나란히 두 개가 있습니다. 왼쪽은 방초정을 지은 이정복의 부인 최씨 부인의 열녀비이고, 오른쪽은 최씨 부인을 따라 함께 못에 빠져 죽은 충성스런 종 석이의 빗돌이랍니다. 석이의 빗돌은 방초정 앞 못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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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풍경과 어우러진 '모성정'

방초정에서 조금 떨어진 상좌원리에는 '모성정'이란 정자가 있어요. 큰 바위 위에다가 세웠는데, 정자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매우 멋스럽습니다. 또 바위에다가 글자를 새긴 것도 꽤 많습니다.
▲ 모성정 방초정에서 조금 떨어진 상좌원리에는 '모성정'이란 정자가 있어요. 큰 바위 위에다가 세웠는데, 정자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매우 멋스럽습니다. 또 바위에다가 글자를 새긴 것도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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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초정에서 조금 떨어진 곳 상좌원리에는 또 다른 정자가 하나 있어요. 이곳은 정작 '정자'보다는 정자를 끼고 있는 둘레 풍경이 매우 멋스러운 곳이랍니다. 연안 이씨, 초당 장원 선생이 글을 읽고 즐겨 머물렀던 곳이라는데, 커다란 바위 위에 세워져 있고 바위마다 글자가 새겨있는 게 퍽 남다릅니다.

어찌 보면, 방초정에서 보는 풍경보다도 훨씬 더 아름다운지도 모르겠어요.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에도 큰 바위들과 어우러져 무척 멋스런 모습이지만, 이끼 낀 돌길을 조심스레 올라가서 정자 위에 오르면 발아래 풍경이 얼마나 멋진지 모릅니다. 높이 지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정자 앞으로 시냇물이 흐르고, 짙은 소나무 냄새에 금세 머리가 맑아지더군요.

'모성정'과 함께 둘레 풍경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이 저절로 묻어난 곳인데, 정자 앞 냇가에는 물이 가득 고인 작은 호수처럼 되어 맑은 물이 흐른답니다. 그 둘레로 크고 작은 바위가 섬처럼 떠 있지요. 이런 시냇물 풍경과 함께 물결처럼 보이는 자욱한 연기, 소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빛과 낮게 드리운 저녁놀, 나뭇가지를 흔드는 솔바람 이 네 가지가 모성정 정자를 가장 잘 나타내는 풍경이라고 합니다.

큰 바위 위에다가 세운 정자가 매우 멋스러워요. 이 정자와 어우러져 네 가지 풍경이 있답니다. 그게 뭘까요? 솔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무척 시원합니다.
▲ 모성정 큰 바위 위에다가 세운 정자가 매우 멋스러워요. 이 정자와 어우러져 네 가지 풍경이 있답니다. 그게 뭘까요? 솔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무척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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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았을 땐 한낮이라 달빛과 저녁놀은 볼 수 없었지만, 또 둘레에는 외딴집 하나 없는 너른 들판이라서 밥을 짓는 연기도 볼 수 없었지만, 솔바람에 묻어나는 향긋한 내음은 무척이나 싱그럽고 시원했지요. 시간만 된다면, 그 옛날 어른들이 얘기했던 것처럼 이 네 가지 풍경을 맘껏 느껴볼 수 있을 텐데, 아쉬움은 남지만 이렇게 멋스런 풍경을 내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게 퍽 아름다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오늘은 김천시 구성면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진 정자 두 곳을 돌아봤어요. 처음 왔을 때 미처 알지 못했던 숨은 이야기들을 꼼꼼하게 찾아보고, 최씨 부인의 안타깝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깃든 방초정에서 정자 위에 온돌을 놓은 매우 남다른 건축양식도 보고, 또 둘레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모성정을 맑은 솔바람과 함께 느껴보니 마치 우리가 그 옛날 어르신들처럼 시를 쓰고 글을 읽는 학자가 된 듯도 했답니다. 김천을 찾는 이가 있다면 꼭 한 번 구성면에 들러 우리가 느낀 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경호 이의조 선생이 관혼상제 예법을 전국으로 통일시키고자 조선 영조34년(1758)에 <주자가례>에 우리 나라의 여러 설을 열거, 증보, 해석하고, 자기의 설을 덧붙여 영조47년(1794)에 완성한 <가례증해초본>이에요. 모두 475장이나 되는 목판에다가 새긴 '가례증해판목'을 보관하고 있는 '숭례각'이랍니다. 방초정 가까이에 있는 구성초등학교 앞에 있습니다.
▲ 가례증해판목(시도유형문화재 제 67호) 경호 이의조 선생이 관혼상제 예법을 전국으로 통일시키고자 조선 영조34년(1758)에 <주자가례>에 우리 나라의 여러 설을 열거, 증보, 해석하고, 자기의 설을 덧붙여 영조47년(1794)에 완성한 <가례증해초본>이에요. 모두 475장이나 되는 목판에다가 새긴 '가례증해판목'을 보관하고 있는 '숭례각'이랍니다. 방초정 가까이에 있는 구성초등학교 앞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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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솔바람이 묻어나는 모성정에서 내려다보는 찻길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곳에서 네 가지 풍경을 모두 느껴보고 싶은데...
▲ 모성정에서 내려다본 찻길 시원한 솔바람이 묻어나는 모성정에서 내려다보는 찻길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곳에서 네 가지 풍경을 모두 느껴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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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방초정, #모성정, #구성면문화재, #자전거, #최씨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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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다가, 이젠 자동차로 다닙니다. 시골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정겹고 살가운 고향풍경과 문화재 나들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지요. 때때로 노래와 연주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노래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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