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가 노출을 하면 작품을 위한 살신성인이고, 개그우먼이 연기하다 실수로 가슴을 보이면 지탄받을 일인가? 개그우먼은 섹시하면 안 된다는 건 어느 나라 법인가? 잣대가 너무 다른 것 아닌가. 곽현화씨, 힘내고,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합니다."
일명 '출렁녀'로 불리며, '의도적 가슴 노출 논란'을 일으켜 인터넷상에서 논란을 부른 개그우먼 곽현화가 당당하게 자신의 몸을 드러냈다. 한국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개그우먼 노출 논란'에 정면으로 대응한 셈이다.
곽현화는 11일 강남의 A스튜디오에서 자신의 관능적인 모습을 담은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열대의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그녀는 이 촬영을 위해 4일간 60여 벌의 섹시 의상을 갈아입으며 그곳의 뜨거운 태양을 더욱 뜨겁게 했다.
이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의견은 둘로 갈린다. "결국 이렇게 하려고 그 동안 의도적으로 노출을 해온 것이 아닌가"라는 비판적 의견이 있는가하면, "당당함이 그 배후에 있다면 왜 움츠리고 숨기고만 살아야하는가. 곽현화의 섹시함은 죄가 아니다"라는 지지 의견도 적지 않다.
여성의 권리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사회가 바뀌어가면서, '목적'이 담긴 여성 연예인들의 노출을 '타의적 성의 상품화'로 봐야할지 '자발적 선택'으로 판단해야 할지의 기준이 모호해졌다. 이번 곽현화의 섹시화보는 이 논란이 여성 영화배우나 탤런트를 넘어 개그우먼에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한 사례로 기록될만하다.
한편 이날은, 곽현화의 '섹시화보 공개' 외에도 중견 탤런트 이휘향의 극중 과도한 노출과 '숭례문 방화범' 등이 인터넷 인기검색어로 떠오르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