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도시건설청이 3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행정도시 기공식에 이 후보를 초청하기 위해 지난 7월 5일부터 9일까지 기공식 실무자가 이 후보 캠프 일정 담당 비서에게 기공식 행사계획을 송부하고 참석 여부를 유선으로 협의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에서 "행사 당일 이 후보가 지방에 일정이 계획되어 있어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해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았다는 것.
이 후보 측이 당시 배포한 7월 20일 일정에는 '11시 30분, 글로벌리 200인 이명박예비후보 지지선언'과 '14시30분, 한나라당 장애인비전전진대회-2기 중앙장애인위원회출범식(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만이 나와 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마치 정부와 행정도시건설청이 이 후보를 의도적으로 초청하지 않은 것처럼 발언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기공식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대선주자에게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VIP가 참석하는 행사라 '비표' 문제 때문에 사전에 참석여부를 확인했다"며 "이명박 후보를 일부러 배제하거나 초청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해찬, 한명숙, 김혁규, 김두관, 김영환, 추미애 등 범여권 대선주자와 정세균 열린우리당 당의장,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