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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단침탈의 잔재 속에서도 시민들의 요청으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 김하늘
지난 9일 자원상담원들의 책상까지 무단 침탈된 후 잔재만 남은 YMCA시민중계실에 시민들의 상담요청이 끊이지않아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14일 상담을 위해 시민중계실을 찾은 한 시민은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섬뜩했다"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서울Y가 개인 영리기관도 아니고 봉사기관으로 시민을 도와줘야 하는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특히 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깡패들처럼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느냐"고 분노했다.

그는 자원상담원의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 그냥 돌아가려 했으나 상담을 하게 되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전화로 상담 예약을 하고 찾아온 다른 시민은 "상담원이 전화 상으로 놀라지 말고 오라는 말을 듣고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와보니 이해된다"며 "시민권익을 위해 애쓰는 시민중계실을 이런 꼴로 만들어 놓은 서울Y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중계실을 찾은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는 무단 침탈에 한결같이 분노해 했다.

▲ 근조가 붙여있는 시민중계실 입구
ⓒ 김하늘
한편, 서울Y 직원 대책위원회에서는 지난 9일 무단 침탈 행위에 대해 "이번 과정에 본의 아니게 서울YMCA 자원봉사자로서 헌신적인 봉사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분의 책상이 이전되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라는 내용을 포함한 ’서울YMCA 업무정상화를 위한 촉구 성명서’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민순 자원상담원은 "무단 침탈에 대해 책임자의 공식사과는커녕 입장표명도 듣지 못했는데 더욱이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는 것에 괘씸하고 화가 난다"며 공식적인 사과 등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시민중계실 열린소비자모임 회원들은 서울Y측의 무단 침탈에도 굴하지 않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상담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담카드를 각자가 집으로 가져가 처리하고 있다.

한편, 13일 자원봉사자들의 항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김윤식 국장 등은 자원봉사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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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Y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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