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어디서 왔을까? 왜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장소가 아닌 예산상설시장을 방문하는 걸까?
예산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들을 해봄직하다. 특히 300만 명(예산군 추산)의 방문객이 '다시 예산상설시장을 방문할까''도 진지하게 고민할 부분이다.
이와 같은 질문에 화답하고자 예산읍주민자치회(회장 김진의)와 예산군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정남수)가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했다.
11월 30일 완성된 예산상설시장 방문자 설문조사는 주민자치회 회원들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도시재생센터 연구원들은 유효표본 262부의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방문 동기를 묻는 질문에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 31.79%(83명) ▲언론 보도 27.97%(73명) ▲지인 권유 22.99%(60명) ▲기타 16.48%(43명) 순으로 답했다.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한 응답자 31.79%(83명) 중 유튜브(72.29%, 60명)가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백종원TV'가 유튜버 사전공개 행사를 집중적으로 운영한 게 주된 원인이었다.
연령별로 10~30대의 방문 동기는 ▲유튜브(37.93%) ▲인스타(24.14%) ▲지인 권유·언론 보도(각 17.24%) 순으로 나타났으며, 40대는 ▲유튜브(51.28%) ▲언론 보도(20.51%) ▲인스타와 페이스북 등 텍스트 사회관계망서비스(12.82%) ▲지인 권유(10.26%) 순이었다.
50대는 ▲언론 보도(38.98%) ▲유튜브(25.42%) ▲지인 권유(20.34%) 순이며, 60대 이상은 ▲지인 권유(29.23%) ▲기타(27.69%) ▲언론 보도(26.92%)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사회관계망서비스의 비중이 크고, 나이가 많을수록 지인 권유와 언론 보도 등 구전 효과가 더 큰 요인임을 입증했다.
방문자의 4분의 3인 75.10%(196명)는 상설시장 이외 연계 관광(이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계획이 없다는 22.60%(59명), 무응답은 2.30%(6명)다.
연계 관광(이동)을 하겠다고 답한 196명에게 어느 곳으로 갈 것인지 구체적 지점을 중복으로 기재해 분석했다.
순위는 ▲예당저수지 일원(35.66%, 97건) ▲미정/무응답(33.09%, 90건) ▲수덕사(9.19%, 25건) ▲상설시장 인근(6.99%, 19건) ▲인접 시군 지역(5.15%, 14건) ▲덕산면 일원(2.94%, 8건) ▲무한천 파크골프장(2.21%, 6건) ▲추사고택(1.10%, 3건) ▲황새공원, 광시면(한우), 국립 치유의 숲, 대술면(각 0.37%, 1건)이다.
다만 전체 응답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순위 미정/무응답(33.09%)은 상설시장 방문 뒤, 인터넷 검색으로 방문할 곳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연구원들은 분석했다.
분석을 토대로 ▲대중교통 이용한 방문 프로그램 개발과 순환버스 운영 ▲연령대별 홍보 매체와 콘텐츠 다변화 ▲휴게 공용 공간 확대 위한 시장 외부(예산시네마-국밥거리)와 연결 강화 ▲세대별 맞춤 관광(활동) 프로그램 개발 ▲추사거리-본정통-군 전체 자원 연계 필요 등을 제안했다.
유삼형 도시센터 사무국장은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 결과만으로도 유의미한 결과를 일부 도출했다"라면서 "백종원 대표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멀리 보고 백종원 대표가 없어도 연착륙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