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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고기 추출물'이 비만과 당뇨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축산과학원은 토끼고기 소비 촉진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특수가축협회와 협력해 토끼고기의 효능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한 결과로 이같이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토끼고기 추출물을 첨가해 배양한 지방세포에서 세포 내 중성지방 축적이 43~50% 감소해 지방 생성이 억제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토끼고기 추출물은 에이엠피(AMP)-활성 단백질 인산화효소(AMPK)를 활성화해 체내에 축적되는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전환시키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킴으로써 항비만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인산화효소는 지방세포에서 세포 내 에너지대사와 신체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주요 인자다. 그리고 백색지방은 체내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백색을 띠는 지방이며, 갈색지방은 백색지방을 에너지로 연소시켜 비만을 막아주는 갈색을 띠는 지방을 말한다. 
 
oil-red-o 염색을 통한 지방분화 억제 시각화 및 중성지방 축적 감소. 지방세포에서 토끼고기 추출물 처리 농도가 증가할수록 지방세포 생성이 억제되어 중성지방 함량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지방분해효소인 HSL과 ATGL 활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토끼고기 추출물은 지방세포에서 지방분해를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 중성지방 함량 감소와 지방분해효소 발현 증가 oil-red-o 염색을 통한 지방분화 억제 시각화 및 중성지방 축적 감소. 지방세포에서 토끼고기 추출물 처리 농도가 증가할수록 지방세포 생성이 억제되어 중성지방 함량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지방분해효소인 HSL과 ATGL 활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토끼고기 추출물은 지방세포에서 지방분해를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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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립축산과학원은 "토끼고기 추출물은 지방세포의 인슐린(혈액에서 증가한 포도당을 간·지방 및 근육세포로 흡수되는 것을 촉진하는 호르몬)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함으로써 지방세포 내 포도당 흡수 능력을 3배 이상 증가시켜 당뇨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부연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토끼고기는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친숙한 음식 재료 중 하나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소화 흡수도 빨라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고단백 저지방 음식으로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해 농식품부 주요 통계를 보면, 현재 국내 농가에서 사육하는 토끼는 4만6000여 마리(1890호)로 집계되고 있다. 
 
토끼고기 추출물을 처리한 지방세포에서 인슐린을 처리함에 따라 인슐린 신호전달 경로(Akt)를 활성화(p-Akt)하여 지방세포 내 포도당 흡수가 유의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토끼고기 추출물이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을 개선 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인슐린 처리에 따른 인슐린 신호전달 경로 활성화 토끼고기 추출물을 처리한 지방세포에서 인슐린을 처리함에 따라 인슐린 신호전달 경로(Akt)를 활성화(p-Akt)하여 지방세포 내 포도당 흡수가 유의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토끼고기 추출물이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을 개선 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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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문수 한국특수가축협회장은 "토끼고기의 효능이 널리 알려져 토끼 사육 농가의 소득증대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협회 차원에서도 위생적으로 안전한 토끼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금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토끼고기 추출물의 비만과 당뇨 개선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토끼고기 소비가 늘고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축산물의 건강 관련 기능성 소재 발굴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Foods(IF=5.561)>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태그:#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토끼고기, #비만·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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