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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6일 간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환영객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4박6일 간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환영객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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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족들은 "다시 한번 정중하게 초대한다"고 밝혔다.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참사 1년이 다 되도록 오직 특별법 제정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유족들에게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은 그 어떤 구분의 기준도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위해) 유가족들 옆자리를 비워두겠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유가족 측이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전한 추모대회 초청장을 전달받고 참석 여부를 고민했으나, '정치 집회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윤 대통령에 전달된 '이태원 1주기' 초청장... "카메라 말고 유족 앞에 서달라" https://omn.kr/261tm)

이같은 방침에 유족들은 "1주기 시민추모대회는 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가 공동 주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 두 달여 전부터 서울광장에서 추모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나 서울시가 수용할 수 없는 전제 조건을 제시해 분향소 옆 도로인 세종대로에 집회신고를 했다"며 "추모대회가 도로에서 열리게 되면 차량과 앰프를 이용한 방해행위 우려가 있어 경찰과 지자체의 협조를 담보하기 위해 야4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에 공동주최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추모대회를 일주일 앞둔 지난 24일 서울시와 협의가 재개돼 서울광장에서의 개최가 합의됐다"며 "공동주최를 결정했던 야4당에 다시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만 공동주최하는 것'으로 준비하겠다는 양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더해 유족들은 "1주기 시민추모대회는 정치의 공간이 아닌 순수한 추모행사"라며 "이 자리에 초청된 여야 정치인들께서도 순수하게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과 생존피해자들 그리고 참담한 참사의 충격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는 국민들을 위로하는 일에만 집중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유족들은 진정으로 함께 슬퍼하고 참사의 진실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찾아가는 길에 동행하겠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함께 손잡고 걸어갈 준비가 돼 있다"며 "모두 10월 29일 서울광장에서 만나 뵙겠다"고 호소했다.

1주기 시민추모대회는 오는 29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  

태그:#이태원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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