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유럽 무대 통산 200호골에 도전한다. 도전 상대는 그간 강한 모습을 보여 온 클롭의 리버풀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10월 1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 FC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7R 경기를 치른다.
 
클롭 킬러 손흥민, 유럽 200호골 정조준
 
이번 경기의 주요 관심사는 단연 손흥민의 유럽 무대 200호골 도전이다.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 SV 소속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8시즌 동안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토트넘 소속으로 150골을 넣었다.
 
그리고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넣은 29골을 포함해 지금까지 유럽 무대 통산 199골을 넣으며 200호골이란 대기록까지 단 한 골이 남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 대기록을 리버풀 상대로 도전한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손에 꼽는 강팀이지만 손흥민의 기록 달성을 기대해봐도 좋은 이유가 있다.
 
손흥민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손흥민은 클롭이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있던 시절부터 분데스리가에서 자주 맞대결을 펼쳤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시절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6경기 5골을 기록하며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하고 클롭이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하며 둘은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손흥민은 리버풀 상대로는 14경기 5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도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천적' 리버풀 상대하는 토트넘, 눈여겨볼 포인트는?
 
손흥민의 기록 달성 이외에도 관전 포인트가 많은 경기다.
 
먼저 양 팀의 기세가 매우 좋다. 토트넘은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4위, 리버풀은 5승 1무 승점 16점으로 2위로 두 팀 모두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이 떠났음에도 새로운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지도하에 유기적이고 짜임새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공을 오래 소유하고 능동적으로 공격을 추구하는 축구 역시 인상적이다.
특히나 최근 북런던 더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본인들의 좋은 성적이 대진운 덕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의 부진에서 벗어나 완벽히 부활했다. 올 시즌 첫 경기 첼시전을 제외하고 모두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7연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나 그 7승 중에서 5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은 토트넘의 직전 상대였던 아스날보다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팀이다. 모하메드 살라(31·리버풀)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의 역량은 리그 최정상급이고, 도미니크 소보슬라이(22·리버풀)와 맥 알리스터(24·리버풀)가 합류하며 새롭게 개편된 미드필더진은 활발한 활동량과 강한 압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 전적에선 토트넘의 압도적 열세다. 최근 토트넘은 리버풀 상대 최근 12경기에서 3무 9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2017년 10월이 마지막 승리였다.
 
하지만 토트넘에게도 승산은 있다.
 
일단 리버풀의 핵심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4·리버풀)가 부상으로 인해 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끄는 제임스 매디슨(26·토트넘)은 지난 아스날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리버풀전 출장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그리고 리버풀은 주중에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리그컵 경기를 치렀지만 토트넘은 긴 휴식을 취했기에 체력적으로도 우위에 있다.
 
손흥민의 존재도 위협적이다. 리버풀처럼 라인을 적극적으로 올리는 팀에게 역습 한 방으로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손흥민의 능력은 매우 위협적이다. 그렇기에 리버풀은 손흥민을 견제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살라와 손흥민의 맞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92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EPL을 대표하는 윙포워드다. 지난 2021-22시즌에는 치열한 경쟁 끝에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즌 초 두 선수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리그 5골을 기록하며 8골을 넣은 엘링 홀란드(23·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바로 지난 아스날전에선 멀티골을 기록하며 강팀을 상대로 강한 면모도 보여줬다.
살라 역시 리그 3골 4도움으로 도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시즌 전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1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라는 엄청난 꾸준함이다.
 
이 두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에 따라 경기의 향방이 갈릴 것이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초 가장 큰 고비는 지난 아스날전과 이번 리버풀전으로 이어지는 2연전이다. 일단 지난 북런던 더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점 1점을 챙기며 첫 번째 고비는 넘겼다.
 
토트넘이 이번 리버풀전에서도 승점을 따낸다면 순조롭게 시즌 초반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무승부를 넘어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면 최고의 기세를 이어가며 리그 순위에서 리버풀을 제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강력한 팀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며 리그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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