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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비상시국기도회 준비위원회는 7일 대전 중구 대흥동 빈들공동체교회에서 '검찰 독재, 민생 파탄, 전쟁 위기, 굴욕 외교 반대! 대전기독교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대전비상시국기도회 준비위원회는 7일 대전 중구 대흥동 빈들공동체교회에서 '검찰 독재, 민생 파탄, 전쟁 위기, 굴욕 외교 반대! 대전기독교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 시국기도회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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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마태 3:10)"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대전지역 기독교인들이 비상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는 권력에 눈먼 무능한 지도자가 한 나라를 얼마나 망가뜨리고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난 1년간의 행적을 엄중히 돌아보고 향후 진퇴를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7일 대전비상시국기도회 준비위원회는 대전 중구 대흥동 빈들공동체교회에서 '검찰 독재, 민생 파탄, 전쟁 위기, 굴욕 외교 반대! 대전기독교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국기도회는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대전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성서대전 등이 준비했다. '엉망진창이 되어 가고 있는 나라와 민족의 현실 속에서 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대전의 양심 있는 기독교인들이 모여 기도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성서대전 오세준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는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박민수 목사의 대표기도 후 각 주제별 기도회가 진행됐다. 우선 '검찰 독재, 공안 탄압 저지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하여'라는 주제로는 대전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권영준 목사가 기도했고, '사대 굴욕외교 저지,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라는 주제로는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김상호 목사가 기도했다.

또한 '민생과 경제파탄 회복과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성서대전 최종훈 목사,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과 기후 위기 대응을 통한 안전 사회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전양식 목사가 각각 기도했다.

이어 성서대전 편경열 목사의 특송과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한창승 목사의 설교가 진행됐고,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박성규 목사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기도회 후에는 시국선언문을 채택하고, 향후 활동 방향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검찰 독재·민생 파탄·전쟁 위기·굴욕 외교 반대! 대전기독교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 1년을 맞는 전국 곳곳에서는 '더 이상 못 살겠다', '이대로는 다 죽는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작태는 숱한 시민의 희생으로 쌓아온 대한민국을 백척간두의 위험과 위기 위에 세워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작금의 상황이 불러오고 있는 재앙이 두렵다. 침묵의 죄로 받을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다"고 시국선언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대전비상시국기도회 준비위원회는 7일 대전 중구 대흥동 빈들공동체교회에서 '검찰 독재, 민생 파탄, 전쟁 위기, 굴욕 외교 반대! 대전기독교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대전비상시국기도회 준비위원회는 7일 대전 중구 대흥동 빈들공동체교회에서 '검찰 독재, 민생 파탄, 전쟁 위기, 굴욕 외교 반대! 대전기독교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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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꼴 망가지게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이들은 우선 "윤석열 정권은 검찰을 국가 운영의 전면에 세워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무너뜨렸다"고 검찰독재를 비판했다. 또한 "노동권과 단체행동권 등 사회적 권리를 박탈하고 주 69시간 근무제를 통해 노동자의 등골을 빼려 하고 있다"면서 노동탄압도 함께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건설노조탄압에 대해 "정당한 파업을 적대행위로 규정하고, '건폭', '뿌리 뽑겠다'는 등의 용어를 사용해 범죄 집단, 반사회집단으로 낙인찍었고, 13차례의 압수수색, 15명의 구속, 950여 명의 소환조사를 펼치며 공안 탄압을 가하고 있다"면서 "결국 제 133차 노동절에 고귀한 존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양곡수매거부 ▲부실 건설사 퍼주기 ▲최악의 무역수지 적자 ▲가스·전기요금 폭탄 ▲고물가 등으로 민생은 파탄이 났다면서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재벌의 세금은 깎아주고 더 확대하겠다는 파렴치함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에 대해서도 한미일 군사동맹, 제3자 배상안, 일본 전범기업 면죄부, 대통령실 도청논란 등을 열거하면서 "주권 국가임을 포기한 매국, 굴종, 호구, 외교로 국민적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 마치 구한말을 연상시킨다"며 굴욕외교 중단을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선제공격 운운하더니 급기야 강 대 강의 벼랑 끝 전술에 집착하면서 남북 관계를 파탄 내고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감돌게 하고 있고, 꽃다운 청년들을 잃은 10.29 이태원 참사는 책임축소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구절절이 나열하기에 한이 없다. 윤석열 정부 1년, 우리는 권력에 눈먼 무능한 지도자가 한 나라를 얼마나 망가뜨리고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그 폐해는 고스란히 온 국민의 몫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끝으로 "나라 꼴이 이토록 망가지게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잘못하면 바로잡을 수 있고, 스스로 그 잘못을 바로잡을 때 또다시 기회는 주어진다. 그러나 잘못을 바로잡으라는 빗발치는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갈 길만 간다면 그것은 스스로 기회를 저버리는 것과 다름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의 행적을 엄중히 돌아보고 향후 진퇴를 분명히 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태그:#시국기도회, #시국선언, #대전기독교비상시국기도회, #윤석열1년, #대전기독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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