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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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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가 다음 달 5일 본회의를 열기로 30일 합의했다.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회동하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는 4월 5일 본회의를 열기로 일단 약속했다"며 "본회의에서는 민생법안 중심으로 무쟁점 법안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 법안 처리를 위해 관련 상임위를 개최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추경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한 한편, 그 규모와 재원에 대해선 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공을 넘겼다. 송 수석부대표는 "추경은 정부에서 약간 이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추경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양당이 공감했다"면서 규모에 대해선 "국회에서 결정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에서 작업하니까, 전 부처와 협의를 통해 규모와 재원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회 입장에서는 추경안이 제출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심사를 마쳐 소상공인 손실이 보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에선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선거법과 관련해 양당이 허심탄회하게 충분히 의견을 나눴고, 4월 5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으니 최대한 조속히 결론을 내자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송 수석부대표도 "합의되면 처리한다는 데 이견이 없고, (양당의) 수석부대표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간 4자 회담을 신속 개최해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 "대선 이긴 정당 통 크게..." - 김 "기초의회는 소선거구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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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만나 의사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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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수석부대표는 "선거 때 위헌·헌법불합치 받은 선거구가 있지 않은가. 위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다"며 "중대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어서 추가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5일 본회의 전에 여야의 합의가 이뤄져 선거법이 순조롭게 개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걸로 보인다. 이미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이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발언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중대선거구제가) 민주당으로선 손해되는 일이지만, 이번 기회에 양당 독식구조를 내려놓는 구조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가 지방선거부터 반영되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면서 "대선에서 이긴 정당으로서 통 크게 (협의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기현 원내대표는 "선거제도의 개편은 기초의회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국가통치체제 전체 큰 틀의 방향에서 봐야 하는 의제기 때문에, 갑자기 짧은 기간 내 기초의회를 손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 뿐더러 기초의회는 소선거구제 형태로 가야 한다"며 "기초의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 어떻게 자기들이 뽑을 것이냐는 그야말로 지방자치사무"라고 맞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지방사무냐, 아니냐의 문제라기보다는 향후 개헌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하는데, 많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것이다. 기초의회의 경우 기존에 있는 조항 한 두 자만 바꾸면 되고, 거대 양당이 노력하면 되는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