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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간에서 최순실의 가장 큰 특혜 수혜자."
"김정숙 여사, 청와대에서 곶감만 말리시는 줄 알았더니…."

 
김성태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프랑스 대통령 만나서 개망신 당했다"

김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진행된 한국당 전국 광역·기초의원합동워크숍에서 "헌정질서가 이렇게 무너지면서 대한민국이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암담한 세상으로 빠져들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향해서 "외교사에 길이 남을 외교사고"라고 정의한 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만나서 '개망신'당하고, 영국 대통령(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만나서 망신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각국 수장들에게 대북 제제 완화를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게 김 원내대표 주장의 요지였다. 그는 이번 순방에 대해 "혈세로 큰 비행기를 타고 해외순방 다니며 하는 일이 아프리카 후진국 대통령보다 못하다"라고 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정상적으로 국가운영을 하는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국민을 초등학교 1학년 3반 수준으로 여기고 독단과 전횡을 일삼고 있다"고 정의했다. "천문학적인 재원이 들어가는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를 자신이 망치를 들고 비준 처리했다"는 게 이유였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한국당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싸워내는 길밖에 없다"라며 "이런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건, 유일한 대한민국의 제1야당 한국당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엄동설한에 내버려진 들개처럼 우리는 싸워야 한다"라며 "살기 위해서 처절하게 존재해야 할 것"이라고도 이야기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간에서 최순실의 가장 큰 특혜 수혜자"라는 논리를 폈다. 문 대통령과 여당을 겨냥해 "김경수 경남지사 드루킹 특검의 다 같은 공범"이라며 "역량도 능력도 되지 않는 사람에게 우리가 잘못해서 정권을 내줬다"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우리(한국당)가 잘못해서 역량과 능력이 안 되는 사람에게 정권을 내줬다"라며 "문재인 정권을 바로 잡는 길은 제1야당 한국당이 비대위 체제를 통해서, 범보수대연합을 통해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맞서 싸우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일거수일투족이 뉴스... 1980년대 한편뉴스 연상"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은 이날 오전에도 있었다.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국정감사대책회의였다. 특별재판부 구성을 두고 합의한 여야 4당을 두고 "완장 찬 인민군"에 비유하더니, 김정숙 대통령 부인과 공중파 방송사를 공격 대상으로 잡았다.(관련기사: 김성태, 특별재판부 구성 두고 "완장 찬 인민군" 비난),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연일 공중파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면서 "엊그제는 김정숙 여사가 소록도 병원을 방문한 것이 뉴스로 나오더니 어제는 장애인체전에서 참가자를 격려했다는 뉴스가 방송전파를 탔다"고 말했다.
 
이어 "벨기에서 치매요양시설을 방문한 것도 뉴스,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한 것도 뉴스, 방탄소년단을 만나고 경로당을 방문한 것도 모두 방송 뉴스로 전파를 탔다"라며 "청와대에서 곶감만 말리시는 줄 알았더니 일거수일투족이 KBS, MBC에 이토록 경쟁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줄 미처 몰랐다"고 꼬집었다.
 

그는 "1980년대 이른바 땡전뉴스 뒤에 나오는 한편뉴스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한편뉴스라는 것은 '한편 이순자 여사는' 이렇게 나가는 게 한편뉴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공공기관 세습보다 김정숙 여사의 뉴스가치가 더 큰 것이냐"고 되물은 뒤 "다시 1980년대로 되돌아가는 것 같은 착각은 불러일으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저속한 막말... 홍준표가 그립다"

이에 대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늘도 '한 놈만 팬다', '들개정신' 운운하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개망신'이라며 저속한 막말로 폄훼했다"고 반박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차라리 홍준표 전 대표가 그립다"라며 "홍준표 전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 정서에 역행하는 막말이지만, 오늘 김성태 대표의 발언은 '저속함'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태그:#문재인, #김정숙, #김성태,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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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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