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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올해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연휴가 무려 5일이나 된다. 많은 서울 시민들이 가족과 명절을 쇠기 위해 귀성길을 떠나거나, 알토란같은 연휴를 즐기기 위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이 고향인 사람들도 많고 역귀성으로 오히려 가족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 '명절에는 서울 거리가 한산하다'는 말도 옛말인 듯하다.

서울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어딜 가서 긴긴 연휴를 보내야 할까. 가족과 함께 서울광장, 시민청, 남산한옥마을, 운현궁, 각종 박물관 등에서 닷새 동안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행사장을 찾아가 보면 어떨까.

 서울광장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아 다양한 전통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봄 서울광장에서 열린 소고놀이 장면.
서울광장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아 다양한 전통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봄 서울광장에서 열린 소고놀이 장면. ⓒ 서울시제공

서울광장-시민청, 서울 한가운데서 감상하는 전통공연

우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4일(수)과 추석 당일인 15일(목) 양일간 오후 7시부터 전통 서커스와 줄타기 등 공연이 펼쳐진다.

16일(금)과 17일(토)에는 '전통타악콘서트'가 펼쳐져 궁중무용, 민요, 일상생활의 소품과 북을 활용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02-739-5818)에서도 다채로운 한가위 특별공연이 열린다.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하 1층 활짝라운지에서 시민청 예술가들이 펼치는 판소리 및 전통국악 특별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14일(수)부터 18일(일) 연휴 내내 지하 2층 시민플라자B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이와 함께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또 이 기간 중 지하 1층 소리갤러리에서는 명화와 최첨단 영상기술이 결합된 융복합 장르의 전시인 'Art Beyond Art'가 열려 르네상스, 인상주의, 사실주의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시민청은 추석 당일인 15일(목)을 제외하고 상시 운영한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 등에서 전통놀이 체험을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 등 전통문화공간에서도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02-2261-0501)에서는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오대감 한가위 잔치'를 마련했다. 양반댁 전통가옥 다섯 채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란 의미로 세시풍속, 세시놀이, 민속놀이 체험과 전통공연, 인형극 등이 열린다.

관훈동에 있던 구한말 거부 민영휘의 집을 옮겨놓은 '민씨가옥' 안채에서는 선조들의 차례예절과 문화를 바로 알기 위한 '차례상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송편빚기와 팽이와 활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윤택영 재실'에서는 배씨 머리띠와 꽃신 등을 만드는 한지공예 체험이 진행되고, 국악당 별채에서는 다기보, 매듭팔찌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입장료는 무료이고, 프로그램에 따라 소정의 체험료가 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자택이었던 종로구 운현궁(02-766-9090)에서도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3일간 '2016 병신년 만복운집 운현궁 한가위잔치'가 펼쳐진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함께 국악한마당이 진행된다.

 도심속 전통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의 차례상 해설 프로그램.
도심속 전통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의 차례상 해설 프로그램. ⓒ 서울시제공

박물관에서 전통놀이도 하고 역사공부도 하고

서울역사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 등 시내 박물관에서도 각종 전통놀이와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종로구 경희궁 앞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02-724-0274)에서는 16일(금)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로비에서는 북한 출신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의 북한 인기가요, 전통무용, 아코디언 연주 등 민속공연이 펼쳐지고, 광장에서는 사물놀이, 문굿(농악의 일종) 공연, 풍물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강당에서는 형제애와 효 전설이야기가 담긴 가족인형극 '버드나무를 타고 올라간 용궁'이 공연된다.

송파구에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02-2152-5833) 역시 16일(금)-17일(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2016 한가위박물관큰잔치'를 벌인다.

백제 귀족의 놀이문화인 저포와 쌍륙, 백제 와당문양 찍기체험, 전통연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중국 산동박물관의 중요 유물 227점을 보여주는 '공자와 그의 고향 산동(山東)' 전시도 볼 수 있다.

우리동네 공원에도 재밌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서울시내 14개 주요 공원에서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이어진다.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에서는 16일(금)-17일(토) 양일간 오전 10시 동대문역에서 출발하는 '다 같이 걷자 낙산순성놀이'를 시작으로 오후 2시 '낙산 추석맞이 가족놀이(사전예약)', 오후 4시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 '드리프터즈크루'와 거리공연 팀들의 공연이 진행된다.

같은 기간 남산공원 한남유아숲체험장에는 '자연관찰 주머니체험'이 열리고 오후 2시에는 '유아숲 윷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는 14일(수)부터 3일간 오후 5시 30분부터 천문지도사와 함께 하는 '추석 달맞이, 보름달·별자리 관측' 행사가 열린다.

공원 내 노을여가센터에서는 13일(화), 17일(토), 18일(일) 3일간 '모감주 열매 닮은 송편 빚기' 행사가 진행된다.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추석 당일인 15일(목)부터 3일간 우리나라 전통놀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놀이와 악기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로 돕는 친구들', '도깨비와 떡장수' 동화구연을 들을 수 있으며, 서울팝스재즈앙상블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15일(목)부터 16일(금)까지 서울대공원(02-500-7335) 동물원 정문광장에서는 세계 전통놀이와 전통공연을 즐길 수 있는 '한가위 한마당'이 펼쳐진다.

호수둘레길 호수광장에서는 17일(토) '인생은 아름다워'와 '건축학개론', 18일(일)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국제시장'이 상영된다.

성북구에 위치한 전통복합문화공간 삼청각(02-765-3700)에서는 전통연희단 '꼭두쇠'가 출연하는 국악공연과 한식의 풍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진찬'이 선보인다.

추석날인 15일(목) 오후 5시, 16일(금)과 17일(토) 낮 12시, 오후 5시 등 총 3회 공연하며 관람료는 회당 7만원(공연·식사 포함)이다.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02-2289-5401)는 16일(금) '2016 한가위맞이 희희낙락' 행사가 열린다. 이날 퍼포먼스홀에서는 춘향가를 이국적 사운드로 재해석한 밴드 '두번째달'의 '판소리 춘향가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 경기민요를 독특한 비트와 퍼포먼스로 풀어낸 '이희문 컴퍼니'의 '거침없이 얼씨구' 공연도 펼쳐진다. 전석 1만원이다.

문화광장에서는 대형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다음은 추석 연휴 서울시의 문화·체험행사와 공원행사 목록이다.

ⓒ 고정미

ⓒ 고정미



#추석#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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