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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장 선거 예비주자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2017년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시작이 바로 광주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새인물, 새정치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그 중심에 광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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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선언이 (시민들의 선택을) 요구하는 수준이 아니고 입장을 밝힌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선택권까지 빼앗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의 '윤장현 지지 선언'으로 광주광역시장 경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이를 둘러싼 비판도 상당하다.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14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지지 선언은)광주가 변화의 중심에 서지 않으면 지방선거에서 어려운 국면을 돌파 할 수 없다는 고뇌라고 이해한다"며 "여러 비판을 경청하고 그에 맞게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구 민주당, 광주서 기득권 내려놓으면 다른 선거에도 긍정적"

윤장현 전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지 선언을 둘러싼 전략공천설, 지도부(안철수 공동대표) 교감설, 광주시장 경선룰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도부 교감설에 대해 "합당 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시절부터 안철수 의원에게 '어떤 일을 해달라'고 하든지, '책임을 져달라'든지 등의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며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것을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고, 당시엔 기자회견의 내용도 몰랐다"고 일축했다.

그는 "만약 스스로 전략공천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를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전략공천이 계파간 나눠먹기가 되었을 때 문제가 된다"고 전제하고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젠 '나를 따르라'는 식이 아니고 시민의 말을 경청하고 토론하는 섬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 자신이 있다. 또 구 민주당의 본산인 호남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이 다른 선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전략공천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경선 방식으로 '100% 공론조사'를 선호하고 있는 그는 경선 방식과 일정에 대해 "중앙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강운태 광주시장이 13일 경선 방식 협의를 위해 제안한 '3자 회동(강운태·이용섭·윤장현)'과 합의 가능성에 대해 "중앙당에서 나름의 안을 갖고 있을 것이니 중앙당의 지침을 보면서 협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위원장은 광주시장으로서의 자신의 강점을 "'광주다움'을 현장에서 많이 봐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름다운가게와 우리민족서로돕기 광주 법인을 이끌며 광주 공동체의 나눔의 정신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시 행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지지 선언, 한 방 맞은 느낌... 감당 쉽지 않아"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14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14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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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광주 지역 국회의원 5명이 윤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지 하루가 지났다. 윤 전 위원장과는 사전에 교감이 있었나.
"지지 선언 이후 나도 한 방 맞은 느낌이었다. 정서적으로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지지 선언이 마치 전략공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오해를 해 축하 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일이 '그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내 삶을 걸고 이야기 하는데 사전 교감은 없었다. 기자회견이 있다는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고, 그때까지도 어떤 내용의 기자회견이 진행될지 알지 못했다. 합당 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시절부터 안철수 의원에게 '어떤 일을 해달라'고 하던지, '책임을 져 달라'던지 등의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

- 지지 선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데.
"절차에 있어서 비판을 포함한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광주가 변화의 중심에 서 지방선거 국면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한 고뇌라고 이해하려 한다. 그럼에도 의원들의 지지 선언을 합리화 혹은 정당화하지 않지 않고 비판을 경청해 그에 맞게 처신할 것이다."

- 만약 스스로 전략공천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엘리트 관료들이 보여줄 수 있는 행정서비스는 충분히 다 나왔다고 본다. 이젠 '나를 따르라'는 식이 아니고 시민의 말을 경청하고 토론하는 섬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 자신이 있다. 또 민주당의 본산인 호남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이 다른 선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전략공천의 의미를 둘 수 있다."

- 강운태 광주시장, 이용섭 의원과 3자 회동을 통한 경선 방식 합의 가능성은 없나.
"고민을 더 해야겠지만 중앙당에서 나름대로 안을 갖고 있을 것이다. 중앙당 지침을 보면서 협의하겠다."

"'기아차' 광주, '벤츠' 슈투트가르트 따를 것"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금남공원에서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금남공원에서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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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광주의 선택권'을 강조했었다. 이번 지지 선언으로 무너진 선택권의 한 가운데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어떻게 생각하나.
"의원들의 지지 선언이 시민들의 선택권을 빼앗을 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원들도 요구하는 수준이 아닌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정확히 표현했다."

- 지금까지 '광주 지방자치'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다고 보나.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기보다 '따라 오세요' 식의 행태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국제대회나 큰 행사 중심의 도시가 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가장 정의로운 도시로 상징되는 광주가 광주 정신에 걸맞지 않는 일들을 통해 자존심이 많이 상해있는 것 같다."

- 광주 시민사회의 중심에 있었던 경력을 내세워 '광주 후보'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다운 정치적 행보나 어젠다 제시가 부족하다는 평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광주다움'의 가능성을 현장에서 많이 봐 왔다. '아름다운가게'를 이끌면서 1년에 두 차례 큰 장터를 여는 데 사람들이 4만명 가까이 모이곤 했다. 광주 공동체의 나눔의 정신이 깔려 있다고 본다. 또 '우리민족서로돕기' 광주법인을 만들어 40억원 가까운 돈을 모아 북쪽에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했다. 다른 시도에는 이런 모델이 없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시 행정을 이끌겠다."

- '슈투트가르트 모델'을 앞세우고 있다.
"일단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광주가 같은 것은 자동차가 중심이 돼 경제를 유지하는 도시라는 것이다. 슈투트가르트를 설명할 때 벤츠를 빼놓을 수 없듯이 광주도 기아자동차를 빼고 설명할 수 없다. 슈투트가르트는 지역특별위원회를 조직해 고용의 안정과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시민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광주를 슈투트가르트와 같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

"연봉 4000만원 일자리, 1만개 목표"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14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14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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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 4000만원 일자리를 1만개 만들겠다고 했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 건가.
"자동차 사업만 가지고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는 건 아니다. 완성차 10만대를 생산하는 공장에 약 1000개의 일자리가 필요하고 부품 등 연관 사업까지 하면 1000개의 일자리가 더 생긴다. 자동차로 5000- 6000개 정도의 일자리를 더 만들고 전자, 광산업, 아시아문화전당의 일자리까지 해 1만개 일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청년부시장제'가 눈길을 끈다.
"청년 실업이 문제라고 많이 이야기 하는데 이와 관련된 부서가 없는 것 같다. 대학이나 고용노동센터에서 단편적으로 다루는 청년 문제를 시가 전담하겠다는 것이다."

- 정치적 동선에 비해 메시지가 약하다는 평도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나.
"정치적인 메시지는 경선 레이스에 들어가면 내놓을 것이다. 지금은 정책을 논의할 때다. 수일 내에 정책의 전반적인 부분을 설명할 계획이다."

- 윤장현에게 광주란.
"광주에 살면서 늘 역사에 빚진 마음으로 살았지만 광주는 내 삶의 영성을 키운 축복의 도시다. 광주에서 살지 않았다면 그저 괜찮게 살아가는 의사의 삶을 살았을텐데 한국 현대사의 중심을 관통한 광주에서 자랐기 때문에 희생까진 아니더라도 헌신할 수 있는 삶을 산 것 같다."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1949년 광주 출생
1975년 조선대 의과대학 졸업
1983년 안과전문의 자격 취득, 중앙안과 개원
1987~2000년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1992~2000년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1994년 5·18 기념재단 창립이사
1998년 빛고을미래사회연구원 이사장,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2000~2013년 광주국제교류센터 이사장
2003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경영자문위원
2003~2008년 광주전남 남북교류협력협의회 상임대표
2005~2006년 광주 YMCA 이사장
2005년~ 아이안과 대표원장
2006~2008년 아름다운가게 대표
2006~ 광주전남 비전21 이사장
2013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태그:#윤장현, #광주시장,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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