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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게 해달라니 흙먼지 매연 소음으로 죽이네". 마을 앞 거리에 내걸린 플래카드.
 "먹고 살게 해달라니 흙먼지 매연 소음으로 죽이네". 마을 앞 거리에 내걸린 플래카드.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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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에서는 다른 지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호산리는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다. 해수욕장과 작은 항구가 있고, 마당 문을 열고 나가면 곧바로 푸른 바다가 한눈에 가득 들어오는 그런 마을 중 하나였다.

과거 호산리는 아름다운 해변과 항구로 유명한 곳이었다. 이곳에 동해안에서 거의 유일하게 찾아볼 수 있는 몽돌 해변이 있었다. 마을 앞은 오로지 망망대해였다. 동해안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누구도 그 곳에 아름답다거나 깨끗하다는 수식어를 가져다 붙이지 않는다. 호산리가 처한 안타까운 현실은 단지 아름답다는 표현을 쓰지 못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제 이 마을이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인지 의심하고 있다.

멀리 월천해변 쪽에서 망원렌즈로 바라본 호산리 한국남부발전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 산 전체가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고 그 아래로 흙으로 제방을 쌓듯이 바다를 매립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운데 타워크레인이 서 있는 곳은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공사 현장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두 공사 현장 가운데 호산리가 있다.
 멀리 월천해변 쪽에서 망원렌즈로 바라본 호산리 한국남부발전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 산 전체가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고 그 아래로 흙으로 제방을 쌓듯이 바다를 매립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운데 타워크레인이 서 있는 곳은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공사 현장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두 공사 현장 가운데 호산리가 있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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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만 보고 살아온 주민들, 바다를 잃어버리다

이 마을이 지금은 동해안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한 마을로 변했다. 마을 북쪽은 산 전체가 허물어져 붉은 흙을 드러내고 있고, 그 흙으로 바다를 매립하느라 마을 앞 바다 한쪽이 흙으로 쌓은 산으로 변했다. 마치 바다에 흙으로 성을 쌓은 격이다.

과거에는 마을 앞 항구의 북쪽 방파제에 올라서면, 푸른 바다 멀리 임원항까지 보일 정도였지만, 지금은 그 바다가 흙벽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 한국남부발전(주)이 '삼척그린파워발전소'라는 이름으로 화력발전소를 포함함 5000㎿급 종합발전단지를 짓고 있다.

그리고 마을 남쪽 해안에는 지붕이 둥그런 형태의 거대한 시멘트 구조물(가스 저장용 돔)이 여러 개 들어서고 있다. 건설 자재들을 들어 오르는 타워 크레인들이 수도 없이 늘어서 있다. 바닷가에서 보는 풍경치고는 참으로 기이하다.

마을 남쪽 한국가스공사 LNG 생산기지 공사 현장. 마을과는 겨우 하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마을 남쪽 한국가스공사 LNG 생산기지 공사 현장. 마을과는 겨우 하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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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북쪽 한국남부발전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 사진 왼쪽에 보이는 마을과 공사 현장이 바투 붙어 있다.
 마을 북쪽 한국남부발전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 사진 왼쪽에 보이는 마을과 공사 현장이 바투 붙어 있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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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는 1.8k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방파제를 축조하기 위해 케이슨을 제작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곳 역시 방파제용 케이슨을 제작하는 장비로 인해 바다 한쪽이 꽉 막혀 있다.

케이슨은 개당 아파트 8층 높이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이런 구조물이 2014년까지 72개가 만들어진다. 2014년 이후 이 바다에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잘 상상이 가질 않는다.

이곳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제4 LNG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곳에 2016년까지 20만kl 저장탱크 1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공사 때문에 호산리에서는 이미 마을 일부와 몽돌로 유명한 호산해수욕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다.

마을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서는 화력발전소를 짓는 공사가, 그리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LNG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런 공사 현장 사이에 여전히 사람이 사는 마을이 남아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마을 한가운데 주택가에서 바라본 한국가스공사 케이슨 공사 현장.
 마을 한가운데 주택가에서 바라본 한국가스공사 케이슨 공사 현장.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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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 분진과 소음에 시달리는 주민들

한국남부발전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날아온 흙먼지로 더러워진 자동차. 차 유리를 손으로 쓸어내리자 시커먼 흙먼지가 묻어나온다.
 한국남부발전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날아온 흙먼지로 더러워진 자동차. 차 유리를 손으로 쓸어내리자 시커먼 흙먼지가 묻어나온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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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두 곳에서 벌어지는 공사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마을 주민들은 두 곳에서 공사가 시작된 이래, 분진과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날아온 흙먼지가 마을을 온통 뒤덮고 있다. 새카만 흙먼지가 끊임없이 날아들고 있다. 이후로 바닷가에서 오징어와 미역 등을 건조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게 됐다. 생계를 잇는 일이 막막해졌다.

관광은 옛날 얘기가 됐다. 이제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은 더 이상 없다. 생계는 물론이고, 일상적인 생활조차 힘들어졌다. 호산4리 김명수 이장은 "화력발전소 공사가 시작된 이후 어업 기반이 무너졌다, 생계를 잇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 현장에서 날아오는 흙먼지 때문에 뜨거운 한여름에도 문을 꽁꽁 걸어 닫고 살아야 했다"며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화력발전소 조감도만 봤을 때는 마을이 이런 상태가 될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한국남부발전 호산리 화력발전소(삼척그린파워발전소) 조감도.
 한국남부발전 호산리 화력발전소(삼척그린파워발전소) 조감도.
ⓒ 한국남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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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는 주민들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을 비상대책위원회 서승원 사무장은 얼마 전 눈이 아파 병원에 갔더니, 특이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서 사무장은 "의사로부터 그 바이러스는 오염된 흙먼지에 묻어 날아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주민들은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발파 작업 때문에 건물 벽에 금이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균열이 생긴 간격을 날짜별로 기록한 흔적.
 주민들은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발파 작업 때문에 건물 벽에 금이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균열이 생긴 간격을 날짜별로 기록한 흔적.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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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리 주민들은 또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진행되는 발파 작업 때문에 극심한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을 주민들은 "그 발파 작업 때문에 잠을 설치고 마을 건물마다 금이 가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남부발전 측은 마을 주민들이 겪고 있다는 피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간혹 소음측정기를 들고 와 마을 한가운데서 발파 소음을 측정하고는 낮은 데시빌(dB)을 그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그때마다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회사 측이 소음을 측정할 때마다 폭팔음이 유난히 작게 들린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회사 측이 소음 측정을 위해 폭약을 적게 사용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의심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당연히 피해 보상에 소극적이다. 회사 측 공사관리 담당자는 "공사 현장에 (바람막이용) 펜스를 설치하고, 마을 한쪽에 소음측정기를 설치한 것으로 피해 대책을 모두 끝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펜스는 겨우 흙산의 아랫도리를 가릴 뿐이다.

한국가스공사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음 역시 심한 골칫거리다. 그곳에서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한밤에 공사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 측 역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발전소를 못 짓게 하는 것도 아니고, 먼지 없는 곳에서 밤에 조용히 잠잘 수 있게 해달라는데, 그것마저 안 들어주는" 현실에 절망하고 있다.

마을 한가운데 주택가에서 바라본 한국남부발전 공사 현장.
 마을 한가운데 주택가에서 바라본 한국남부발전 공사 현장.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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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다 못한 주민들, 삼척시와 두 회사에 이주대책 요구

공사 현장이 마을 코앞이다. 멀어봐야 100여 m도 떨어져 있지 않다. 그런데도 두 회사 모두 "공사로 인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도시에서는 단 하루도 지속할 수 없는 일이 이곳 어촌마을에서는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

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극에 달해 있다. 그로 인해 지금 주민들은 정신적인 고통까지 호소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피해 보상을 넘어 마을 주민 전부를 다른 곳으로 이주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두 회사와 삼척시에 이주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피해 보상을 꺼리는 회사들과 삼척시가 마을 이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알 수 없다. 삼척시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지난 9월 "마을 이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용역을 주고 이주 타당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척시는 내년 4월경에 나오는 조사 결과를 놓고 이주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삼척시의 이같은 방침에 주민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삼척시가 외주를 줬다는 용역 업체가 삼척시가 주로 이용하는 업체로 그 결과가 결코 주민들에게 유리하게 나오지 않을 거라는 추측이다.

주민들은 삼척시와 두 회사에 '이주 대책 마련을 위한 위원회'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지만 이 제안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더욱 더 명확한 이주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로서는 지금 이곳에서 겪는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를 표어로 내걸고 있는 삼척시청. 그 위에 '삼척 원자력발전소 건설 최종 확정'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도 걸려 있다.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를 표어로 내걸고 있는 삼척시청. 그 위에 '삼척 원자력발전소 건설 최종 확정'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도 걸려 있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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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 호산리에서 일어나는 일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호산리는 삼척시의 미래다. 삼척시는 호산리뿐만 아니라 삼척시 전역에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를 표방하고, 전국의 발전소란 발전소를 모두 삼척에 유치하려는 기세다.

삼척시 근덕면의 동막리와 부남리 일대에 이미 핵발전소를 건설하기로 결정이 난 상태다. 삼척시는 그것도 모자라 앞으로 삼척시 적노동 일대 등 3곳 이상 화력발전소를 더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동양파워, 동부건설, 포스코에너지 등이 삼척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복합에너지 거점도시 건설은 삼척의 경쟁력을 높이는 미래 비전"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삼척시가 종합발전단지, LNG 생산기지 등을 건설하는 데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삼척시를 인구 30만 경제 자립도시로 만들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앞으로 삼척시에 얼마나 더 많은 발전 설비들이 들어설지 알 수 없다. 정부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3~2027)에 따라 올해 12월 말까지 삼척시를 비롯해 전국의 화력발전소 발전 사업자들을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이 발전소들이 모두 건설되면 삼척시는 그야말로 '초고밀도 석탄화력발전 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

월천리 월천해변에서 바라본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현장. 월천해변은 LNG생산기지 공사가 시작된 이후 백사장이 사라지는 이변이 발생했다. 백사장이 사라진 해변에 파도가 거세져 지금은 도로에 축대를 쌓고 트라이포드로 방파제를 만들었다.
 월천리 월천해변에서 바라본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현장. 월천해변은 LNG생산기지 공사가 시작된 이후 백사장이 사라지는 이변이 발생했다. 백사장이 사라진 해변에 파도가 거세져 지금은 도로에 축대를 쌓고 트라이포드로 방파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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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화력발전소는 짓고 나서가 더 큰 문제다"

현재 삼척시에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데는 별다른 장애가 없어 보인다. 문제가 있다면, 삼척시에 발전소를 짓겠다는 회사가 너무 많아 그 중 어떤 회사를 선택할지를 놓고 골머리를 앓는 정도다. 발전 사업자를 결정하는 문제를 놓고 시의회와 주민 사이에 마찰이 일고 있다.

화력발전소를 짓는데 삼척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주민들의 반발이 적은 편이다. 삼척시에 화력발전소들이 몰려드는 데는 동해로 발전에 필요한 연료를 운송할 수 있어 운송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반발이 적다는 게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발전 사업자들이 강원도에서 사업 대상지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 삼척시뿐 만은 아니다. 하지만 동해시와 고성군 등에서는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발전소 건설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처럼 삼척시로 화력발전소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고 있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국남부발전 호산리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입구.
 한국남부발전 호산리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입구.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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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초 호산리를 다녀온 김보삼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이런 현상을 놓고 "다른 지역에서 화력발전소 건설을 다 막아냈더니, 그 화력발전소들이 강원도로 몰려가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 국장은 "원자력발전소에 화력발전소들까지, 한 지역에 이처럼 많은 발전소들이 집중되는 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보삼 국장은 공해 문제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양화되고 있는 화력발전소가 삼척에서는 붐을 일으키고 있다시피 하는 현실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삼척이 나중에는 대기오염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국장은 "화력발전소는 짓는 과정도 문제지만, 짓고 나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통상 발전소 주변 반경 5km는 각종 공해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러면 (삼척시의 도약을 꾀한다는) 발전소들 때문에 (오히려) 삼척은 사람이 못 살 지경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공사가 시작되기 전의 호산리해수욕장. 이 청정 해수욕장이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공사가 시작되기 전의 호산리해수욕장. 이 청정 해수욕장이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삼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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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화력발전소는 대기오염을 비롯해, 석탄재에서 나오는 중금속 피해를 일으킨다. 화력발전소는 또 해양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발전소에서 쏟아져 나오는 열폐수 때문에 인근 어장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발전소에서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는 고압송전탑도 문제다.

화력발전소들로 인해 앞으로 삼척시가 어떤 홍역을 치르게 될지는 지금 호산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알 수 있다. 호산리에서 삼척시가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지 분명해진다. 호산리 서승원 사무장은 "호산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다른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들이 지금 이주대책을 강력히 호소하는 데는 삼척시에 발전소를 지으려는 사업자들과 삼척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주자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마을에서 공사가 진행되기 전, 발전소 건설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걸 아쉬워하고 있다.

솔섬(속섬) 뒤로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공사 현장이 보인다. 월천리 솔섬은 미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사진 작품으로 찍어 유명해진 곳이다. 아곳 풍경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솔섬(속섬) 뒤로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공사 현장이 보인다. 월천리 솔섬은 미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사진 작품으로 찍어 유명해진 곳이다. 아곳 풍경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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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화력발전소, #호산리, #삼척, #LNG 생산기지, #남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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