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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이 20대 젊은층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들이 6.2 지방선거에서 투표 참여를 한 것에 대한 '찬사'와 그동안 그들을 "깔본 것"에 대한 '사죄'의 의미다.

 

신해철은 4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cromshin)에 "예전의 어른들이 우리 세대를 과소평가했듯, 이제 마흔이 넘어 기성세대인 제가 요즘의 20대를 너무 평가절하 했던 것 같다"며 "여당에 투표했든 야당에 투표했든 이번 선거에 투표한 20대는 모두 승리자"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여러분들"이라며 거듭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20대에게 찬사를 보냈다.

 

신해철은 또 "'취직시험에 주눅이 든단들 유신시대처럼 험하게 사는 것도 아닌데 도무지 패기가 없는 놈들'이라며 요즘의 20대를 깔보았던 저의 교만을 사죄드린다"며 "6/5 타임투락 공연 무대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겠다. 고맙다. 사랑한다"고 글을 남겼다.

 

20대에 대한 신해철의 찬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한나라당을 누르고 사실상 지방권력을 교체한 것과 관련,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

 

이에 대해 트위터 사용자인 '@shluvU'은 "20대인 저도 이번 투표를 통해서 희망이 보여 참 뿌듯했다. 이걸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반성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정작 진심으로 반성해야 될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달았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도 "정말 이런 쿨한 모습 그리고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이 멋있습니다."(@youngsupmoon), "역시 마왕이십니다. 인정할 건 하고 지적할 건 하시는 우리 마왕~ 짱이신듯~"(@sososook)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해철은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올리는 연예인 중 한 명이다. 그는 올해 초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해 "경축한다"는 글을 남겼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검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당시 신해철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태그:#신해철, #신해철 트위터, #6·2 지방선거, #6·2 투표참여,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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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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