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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학원 동명중학교에서 지난해 2월 22일 학내비리 폭로로 해직된 정치원과 김종선 교사가 18개월 만에 이사회의 복직 결정으로 오는 23일 개학과 동시에 출근하게 됐다.

지난 8일 대전지방법원에서 명신학원 동명중학교 구 이사진이 낸 임원취임승인 취소처분 등 취소 소송에 대한 기각 결정이 이루어지고 난 뒤, 이어 개최된 9일 명신학원 (파견)이사회에서 정치원, 김종선 2명의 교사에 대한 복직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두 명의 교사는 개학일인 23일 첫 출근을 하게 됐다.

이와 관련 전교조 대전지부(지부장 전양구)는 "정치원, 김종선 교사가 해임되고 복직하기까지 싸워 온 1년 6개월의 시간은 동명중학교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감내해 온 지난한 기간 이었다"며, "불의와 맞서 싸워 진실은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우리 모두에게 심어 준 두 교사에게 위로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동명중학교 정상화 투쟁기간 동안 보여 주신 시민사회노동단체, 동명중학교 학부모와 학생들 그리고 대전시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전교조는 사립학교에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3일 복직하는 정치원 교사는 "학내비리가 척결되고 있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금 혜택을 줄 수 있어 의미 있게 생각된다"며, "임시이사회가 투명성 뒤받침으로 학생들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고, 복직되는 교사들도 참교육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사는 "사립학교법이 잘못돼 5년 임기인 임시이사회가 내년 6월 말로 임기를 마치게 돼 구재단측이 돌아올 경우 파행이 예상돼 우려스럽다"며, "학교가 곧바로 정상화돼 다시는 비리가 사립학교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복직소식을 듣고 가족과 함께 2박 3일간의 꿈같은 휴가를 즐겼다는 정 교사는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애쓰신 학부모와 학생, 동료교사, 연대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며, "무엇보다 해직통보와 각종 소송에 시달린 사랑하는 부인과 아이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2월 22일 명신학원 (구) 이사회는 2명의 교사를 해임했다. 2006년 6월 22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노동행위로 판정을 내렸지만 구 이사회에서는 복직을 시키지 않았다. 이어 2006년 11월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부당노동행위 구제명령 판결을 내렸지만 이마저도 구 이사회는 무시해 왔다.

태그:#동명중, #해직교사, #복직, #명신학원,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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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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