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을 하루 앞둔 오늘(30일) 여자농구 3 .4위전 경기는 많은 국민들에게 설레임을 갖게 했다. 상대인 브라질 역시 1996년도 애틀란타에서 은메달 .98년 세계선수권 4강 진출팀이기에 서로가 '동메달은 놓치지 않는다'는 대단한 각오를 다짐한 상태.
따라서 시드니 올림픽공원 슈퍼돔에서 열린 농구경기는 한마디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실력은 양팀이 비슷하지만 승부를 내기에는 어느팀이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느냐 아니면 어느팀이 정신력으로 버텨 내느냐가 관건이었다.
특히 주말 가을비가 내리는 오후인지라 일찍 귀가한 가족들은 식구들끼리 농구경기 관전에 관심이 고조 되었다.
더구나 올림픽 출발전 8강 진출이 목표였던 만큼 비록 전날(29일) 미국과의 경기는 졌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은 상태.
한편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전반전에서 42:40으로 끝났기 때문에 농구팬들에게는 결승진출까지도 예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미국 선수들에게 골밑을 계속 허용 65:78로 아깝게 3.4위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특히 미국은 올림픽 경기에서 4번이나 금메달을 획득한 나라로 신장면이나 체력 조건에서도 월등히 앞서 미국과 준결승전은 한마디로 결승을 하는것 만큼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여자농구 브라질전은 전반전에서 정은순 정선민 선수의 3점슛이 터지면서 좋은 실력을 보여 어느정도 동메달을 예상하기도 했다. 물론 브라질의 골밑 리바운드 득점을 막지 못한것은 지적할만 하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은 외곽슛과 3점슛 득점으로 34:30 4포인트 차로 앞섰다.
그렇지만 후반들어 브라질의 아르카인 선수의 3점슛 공격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게임은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시소게임을 진행하기도.
특히 정은순 정선민선수의 콤비플레이는 멋진 경기를 보여 주는데 충분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3점슛이 제대로 먹혀 들어가지 않았을 뿐더러 한국은 자유투 마져 여러번 실패 해 점수차이는 계속 벌어지는 불운을 맞이했다.
그러나 4분정도 남겨 놓고 정은순 5반칙 퇴장과 45초전 정선민 5반칙퇴장은 게임을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15초를 남겨놓고 기습적으로 가해진 양정옥의 3점슛은 결국 연장전을 연출 주위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렇지만 연장전 경기는 물론 우리측에게는 불리한 게임이 됐다.
연장전에서는 다시 전지원 5반칙 퇴장과 얄미울 정도로 자유투와 슛에 정확한 브라질을 막지못해 결국 73:84로 우리선수들은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 했다.
그러나 여자농구는 비록 4위에 그쳤지만 실력은 금메달 감으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농구 강호인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 프랑스와 격전을 펼쳐 실력을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케 했다.
2000-09-30 19:12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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