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주차 박스오피스 1위 신과함께 2위 1987 3위 강철비

12월 5주차 박스오피스 1위 신과함께 2위 1987 3위 강철비 ⓒ 김철홍/롯데,CJE&M,NEW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017년 12월 27일부터 2018년 1월 2일까지 관객 순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017년 12월 27일부터 2018년 1월 2일까지 관객 순위 ⓒ 영진위통합전산망/ 편집:김철홍


<신과 함께-죄와 벌>이 <1987>과의 2017년 마지막 주 박스오피스 대결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신과 함께> 다음으로 2위는 <1987>, 3위 <강철비>, 4위 <위대한 쇼맨>이 기록하였다. <강철비>는 첫 주에 200만, 둘째 주에 140만을 기록하였고 삼주차에는 58만 정도로 가파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440만 관객을 겨우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1987>은 260만 스코어로 2위를 기록했지만, 관계자 입장에서도 아쉬운 결과는 아닐 것이다. 연말 세 편의 대작 중 하나인 <강철비>보다 첫 주 흥행 스코어가 좋고, <신과 함께> 못지않은 재미와 감동으로 입소문도 좋게 나고 있다.

무엇보다 <신과 함께>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천만 관객을 달성함에 따라, 이미 최근 <신과 함께>로 영화관을 찾았던 관객들도 여유 있게 또 한 번 영화관으로 향할 확률이 높다. 거기에 이번 주 개봉하는 다른 작품들이 <쥬만지: 새로운 세계>를 제외하곤 약하다. 400만으로 알려진 <1987>의 손익분기점 통과는 무난해 보이고, 500~600만까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800만 돌파 감사 인증샷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800만 돌파 감사 인증샷 ⓒ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 함께> 천만 영화 달성의 의미
 
영화 개봉 14일차인 1월 2일까지 <신과 함께-죄와 벌>의 누적 관객 수는 975만314명이다. 천만에 약 25만 모자란 수치로, 15일차인 1월 3일 아마 천만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달성한 것은 역대 최단기간 2위의 기록이다.

그동안 1위는 <명량>(2014)이 12일, 공동 2위로 <부산행>(2016)과 <택시운전사>(2017)의 19일이었다. 비교적 빠르게 천만 관객을 동원한 만큼 앞으로 어디까지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갱신해나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1위는 역시 <명량>의 1761만이다.

 영화 <신과함께> 레드카펫 현장. 배우 오달수

영화 <신과함께> 레드카펫 현장. 배우 오달수 ⓒ 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오달수는 이번 영화로 다시 한 번 '천만 요정'의 이름값을 증명해냈다. <도둑들>(2012), <7번방의 선물>(2013), <변호인>(2013), <국제시장>(2014), <베테랑>(2015), <암살>(2015)에서 주연 및 주연급 조연으로 출연하여, 총 6편의 천 만 영화에 출연했던 오달수 배우는 이번 영화로 일곱 번째 천만 영화를 달성하여 이 부분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지니게 되었다.

자신의 커리어에 천만 영화 숫자를 하나 더 올린 또 한 명의 배우는 이정재이다. <도둑들>, <암살>로 이미 두 차례 천만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경험이 있는 이정재 배우는 이번 영화에는 '특별출연'에 이름을 올렸지만, 속편 및 영화 전체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캐릭터라 역할이 미미하다 보기도 애매하다.

<신과 함께>의 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영화로 첫 천만 영화를 배출해내게 되었다. 그동안 롯데는 CJ E&M, 쇼박스, NEW와 함께 우리나라의 4대 기획사로 불리었지만,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2017년 드디어 첫 천만 영화를 만들게 되었고, 작년 개봉한 영화들의 성적도 좋았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작품이었던 <청년경찰>, <보안관>이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았고, 배급을 맡은 <아이 캔 스피크>도 좋은 반응이 있었으며 연말엔 <신과 함께>로 홈런을 날렸다. 그에 따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2018년 라인업이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 이미지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 이미지 ⓒ 롯데엔터테인먼트


그 중에서도 역시 가장 기대작은 <신과 함께-죄와 벌>의 속편 <신과 함께-인과 연>이다. 주연은 하정우와 마동석으로, 마동석 배우의 경우 1편 마지막에 쿠키영상으로 출연한 바 있다. 내년 8월 개봉 예정인 이 작품으로 롯데는 '쌍천만'을 노리고 있다. 8월은 한국영화 시장 중 가장 관객이 많은 '핫'한 시기이다. 과연 전편의 흥행이 속편의 흥행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여태껏 많은 경우 전편이 흥했다고 모든 속편이 흥행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크게 망했던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변수는 그 중에 천만 영화였던 영화가 단 한 편도 없었다는 것이다. 역대 천만 영화에 오른 한국 영화 15개 중 한 편도 그 영화의 속편이 나왔던 전례가 없다. <신과 함께>의 속편은 그 첫 예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여로 모로 <신과함께> 시리즈는 한국영화에서 상당한 의미를 차지할 작품이 아닐까 싶다. 다음 주에 계속.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철홍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anwu.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신과함께 오달수 1987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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