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 공감의 기적 프로젝트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허준호, 박세영, 장혁, 모완일 PD, 박소담, 윤현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천재 신경외과의(장혁 분)가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공감장애 천재의사의 마음치유 프로젝트다. 20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방송.

▲ '뷰티풀 마인드' 공감의 기적 프로젝트 14일 오후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허준호, 박세영, 장혁, 모완일 PD, 박소담, 윤현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뷰티풀 마인드>는 성장 드라마다.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따뜻한 감동이 전해지고 우리 모두 '뷰티풀 마인드'를 갖게 될 것이다."

묘한 안정감이 흘렀다. 드라마를 새로 만들어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작발표회 자리는 보통 새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는 특유의 결기가 흐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14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제작발표회에는 그런 결기보다 안정감이 더 뇌리에 남았다.

모든 드라마가 진심을 갖고 만들어지겠지만

KBS <드림하이2>를 연출한 모완일 PD와 KBS <성균관스캔들>을 각색하고 <대왕세종>을 집필한 김태희 작가가 만났다. 모완일 PD는 "연출을 시작했을 때부터 꼭 한 번 의학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면서 "그동안 늘 의학 드라마 시놉시스와 대본을 봐왔고 김태희 작가의 작품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태희 작가가 한 신 한 신 정성스럽게 대본을 쓰는 게 느껴졌고 누구나 편하게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대본을 쓴다고 생각했다"며 "한 번쯤 하고 싶었던 의학 드라마를 이 대본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뷰티풀 마인드>는 어떤 드라마보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백희가 돌아왔다>로 이어지는 월화드라마의 성공을 계속 가져갈 수 있을지, 그리고 같은 시간대 SBS에서 20일부터 시작하는 의학 드라마 <닥터스>와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더 나아가 범람하는 의학 드라마들과는 어떻게 다를지.

모완일 PD는 "<닥터스> 대본을 읽은 적이 있다, 의학 드라마가 같은 시간대에 같이 시작해 경쟁 구도라 생각하겠지만 다른 장르고 작품 성격이 많이 다르다, 걱정은 없다"며 안정감 있게 대답했다.

"물론 의학 드라마가 많다. 하지만 모완일과 훌륭한 김태희 작가, 다수의 연기자가 모였을 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스타일이나 기교가 아닌 최대한 진심을 담으려 노력했다. 진심으로 일한다면 흥미 요소나 파편적인 것을 떠나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모든 드라마를 진심을 갖고 만들겠지만,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누구보다도 진심을 갖고 만들면 사람들이 좋아해 주지 않을까. 어리석은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을 끝까지 해보려고 한다." (모완일 PD)

'뷰티풀 마인드' 장혁, 아름다운 남자의 손짓 배우 장혁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천재 신경외과의(장혁 분)가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공감장애 천재의사의 마음치유 프로젝트다. 20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방송.

<뷰티풀 마인드>에서 배우 장혁은 공감 능력을 상실한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 역을 맡았다. ⓒ 이정민


장혁은 <뷰티풀 마인드>에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 역으로 <장사의 신 - 객주>에 이어 주연을 맡았다. 장혁 또한 "KBS 월화드라마의 연이은 성공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시청률 부담은 항상 있다"면서도 "그 현실을 만들어가는 건 당장 어제 촬영, 앞으로의 촬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훗날 그에 맞는 좋은 시청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특유의 안정감은 오랜 시간 모완일 PD가 검토해 온 대본에 대한 자신감 때문일까. 아니면 모 PD의 말처럼 "너무나도 사랑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됐기 때문일까.

<화산고> 배우 허준호와의 인연

'뷰티풀 마인드' 허준호, 오랜만에 보는 얼굴 배우 허준호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천재 신경외과의(장혁 분)가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공감장애 천재의사의 마음치유 프로젝트다. 20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방송.

배우 허준호는 2007년 드라마 <로비스트> 이후 복귀작으로 <뷰티풀 마인드>를 택했다. ⓒ 이정민


<뷰티풀 마인드>는 배우 허준호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2007년 SBS 드라마 <로비스트> 이후 허준호를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다. 허준호는 "앞만 보고 전진하고 저돌적으로만 살았던 삶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고 새로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허준호는 영화 <화산고>(2001)로 이미 장혁과 작품을 같이 했다. 허준호는 "<뷰티풀 마인드> 캐스팅 과정에서도 장혁이 됐으면 했다"며 "<화산고> 때 만났던 장혁은 열정만 가진 배우였는데,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그릇이 굉장히 커졌다"고 답해 15년째 이어지는 오랜 인연을 밝혔다. 이에 장혁도 허준호에 대해 "<화산고> 때는 선이 분명하고 주관을 향해 굉장히 힘있게 나가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담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화답했다

장혁은 <고맙습니다>에서도 '까칠한 의사 민기서' 역할을 맡았다.

"묘하게 30대 초반 첫 드라마가 의학(<고맙습니다>), 40대 초반 첫 드라마도 의학 드라마다. 그때는 흉부외과였는데 지금은 신경외과 의사다. 가슴에서 머리로 올라오게 된 거다. 민기석은 가슴은 따뜻한 사람이었지만 이 캐릭터는 감정 자체를 모른다고 보면 된다."

박소담 겹치기 논란에 "다른 배우 생각할 수 없다"

'뷰티풀 마인드' 박소담, 열심히 할게요! 베우 박소담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천재 신경외과의(장혁 분)가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공감장애 천재의사의 마음치유 프로젝트다. 20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방송.

'겹치기 출연' 논란이 일었던 박소담에 모PD는 "박소담 말고 다른 배우를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이정민


한편, 박소담은 tvN에서 8월부터 시작하는 다른 드라마에도 출연하게 되면서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휘말렸다. 박소담은 "늦게 합류한 만큼 티 안 나게 물 흐르듯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 PD는 이에 "작품을 보면 알 거다,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방송 전날까지라도 기다릴 생각이었다, 다행히 논란이 없어지고 순조롭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다.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공감 능력을 상실한' 천재 신경외과의 이영오(장혁)와 교통사고를 목격한 '열혈순경' 계진성(박소담)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다룬 의학 드라마다. 오는 20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전파를 탄다.


뷰티풀 마인드 장혁 박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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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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