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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아산시 아산충무병원에 폐렴으로 입원했던 환자가 11일 0시 무렵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판명돼 119번 확진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이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125명’ 의료진 ‘102명’이 긴급 이동제한 격리 조치돼 병원 안에 갇혀 버렸다.
 충남 아산시 아산충무병원에 폐렴으로 입원했던 환자가 11일 0시 무렵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판명돼 119번 확진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이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125명’ 의료진 ‘102명’이 긴급 이동제한 격리 조치돼 병원 안에 갇혀 버렸다.
ⓒ 충남시사 이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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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충무병원에 격리된 한 환자가 메르스관련 안내문을 살피고 있다.
 아산충무병원에 격리된 한 환자가 메르스관련 안내문을 살피고 있다.
ⓒ 충남시사 이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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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아산충무병원 환자 125명, 의료진 102명이 이동제한 격리 조치돼 병원 안에 갇힌 신세가 됐다.

11일 오전 0시 20분 메르스(MERS·무렵 중동호흡기증후군)로 판명된 119번 확진 환자가 이 병원을 거쳐갔기 때문이다. 환자는 경기지방경찰청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 A(35·남)씨로 평소 아산시에서 출퇴근하고 있었다.

이날 복기왕 아산시장은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오전 10시 긴급 기자브리핑을 열었다. 브리핑을 통해 밝힌 A씨의 이동경로를 살펴보면, 아산충무병원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11일 질병본부로부터 받은 2차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여  메르스가 확진됐다.

복 시장은 "A씨가 스스로 메르스를 의심해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동안 평택-아산-천안-서울-아산-천안 등 병원을 수차례 오가며 입·퇴원이 반복됐다"며 "이 과정에서 환자는 직장동료는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불특정 다수와 접촉이 있었다"고 말했다.

복 시장은 이어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메르스가 의심되는 환자에 대한 입원해제-격리해제 조치가 너무 성급히 진행됐고, 질병관리본부에서 마련한 매뉴얼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오락가락 허술한 대응과 관리가 화를 키운 셈이 됐다"고 성토했다.

아직까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경찰관 A씨의 정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동선을 크게 살펴보면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아산충무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물론 의료진, 이들과 접촉한 아산 시민 등 지역사회의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아산충무병원은 현재 아산시청 공무원과 경찰 등 18명이 긴급 투입돼 지난 10일 오후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입원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항의가 빗발치며 크고 작은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119번 메르스 환자 이동 동선 어땠나?

 복기왕 아산시장은 11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격리해제 조치가 너무 성급히 진행됐고, 매뉴얼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질병관리본부의 허술한 대응과 관리가 화를 키운 셈이 됐다”고 성토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11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격리해제 조치가 너무 성급히 진행됐고, 매뉴얼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질병관리본부의 허술한 대응과 관리가 화를 키운 셈이 됐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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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는 5월26·2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친구와 아산시에서 두 차례 술자리를 가졌다. A씨와 달리 친구 B씨는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A씨는 5월 31일 밤 고열이 발생해 평택박애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다음날인 6월 1일 오후 6시 15분 무렵 평택박애병원으로부터 A씨가 메르스 환자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은 아산시메르스대책본부는 보건소에서 검체(검사의 재료가 되는 대상)를 채취하고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 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6월 2일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체 검사를 의뢰하고 같은 날 자정 무렵 의양성(확진 전단계) 판정을 받았다.

아산시대책본부는 3일 오전 7시 보건소 직원이 A씨와 동행해 격리병상이 있는 천안 단국대학병원을 찾아갔으나 격리병상이 없어,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서울의료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날 검체를 새로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2차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오후 8시 30분 질병관리본부는 A씨에게 음성판정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에 대해 격리해제를 통보했다.

음성판정을 받은 A씨는 4일 오전 서울의료원에서 퇴원한 후 기차를 이용해 평택역으로 이동했으며 직장 동료의 차량으로 귀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귀가 후에도 기침과 발열이 계속돼 다음날인 5일 아산충무병원에 폐렴 증세로 1인실에 입원했다.

A씨는 이후에도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9일 단국대학병원으로 옮겨 메르스 의심환자로 선별돼 음압병실에 입원했다. 다음날인 6월 10일 오후 12시 20분 질병관리본부는 단국대학교병원에 입원 중인 A씨에게 메르스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내렸다.  

그러자 아산시대책본부는 2차 정밀검사를 요구하고, 환자가족에 대한 자가격리와 함께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현재 아산충무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25명과 의료진 등 102명을 이동제한 격리 조치했다. 또 10일 오후 8시 아산시보건소 인력과 아산경찰서 협조를 받아 18명을 아산충무병원에 급파해 인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아산충무병원은 11일부터 외래진료 휴진을 결정하고, 입원환자만 진료하고 있다. 또 의료진과 환자 중 메르스 증세가 발생하면 단국대학병원과 천안의료원, 서울중앙의료원 등으로 즉각 후송할 계획이다.

아산시내 전 어린이시설 자율휴원

 아산충무병원은 10일 오후부터 아산시청 공무원과 경찰 등 18명이 긴급 투입돼 출입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입원환자와 환자가족들의 항의가 빗발치며 크고 작은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산충무병원은 10일 오후부터 아산시청 공무원과 경찰 등 18명이 긴급 투입돼 출입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입원환자와 환자가족들의 항의가 빗발치며 크고 작은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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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대책본부는 아산시내 전 어린이시설에 자율 휴원 하도록 통지하고 아산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아산지역 초·중·고교에 대한 휴업·휴교 확대를 검토하도록 협조를 구했다.

아산충무병원 의료진 등의 정확한 역학조사와 검체검사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현 상황이 우려되는 이유는 아산시에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119번 확진환자인 A씨가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메르스 바이러스를 옮겼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의료진을 비롯한 수백 명의 환자가족이나 보호자 등 병원 방문객이 아산시와 천안시에서 일상생활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메르스 잠재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메르스 환자 대부분은 병원 내 감염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아산시는 최초 메르스 발생지임에도 불구하고 감염자 2명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 119번 확진 환자가 발생됨에 따라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복 시장은 "아산시는 질병관리본부와 공조해 메르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역학조사 후 고 위험군에 대한 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14일간 격리 대상이 되는 시민은 상당한 불편을 겪겠지만 이러한 조치만이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길임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아산시 메르스대책본부 긴급 회의

 아산시메르스대책본부는 11일 오후 4시 지하 중회의실에서 보건소를 비롯한 시 관계관과 교육청, 경찰서, 소방서, 의사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임시휴업을 적극 권고했다.
 아산시메르스대책본부는 11일 오후 4시 지하 중회의실에서 보건소를 비롯한 시 관계관과 교육청, 경찰서, 소방서, 의사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임시휴업을 적극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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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메르스대책본부는 11일 오후 4시 지하 중회의실에서 보건소를 비롯한 시 관계관과 교육청, 경찰서, 소방서, 의사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시는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던 대책본부를 11일부터 복기왕 시장을 본부장으로 격상하고 시 산하 전 부서 비상근무를 지시하는 등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질병대책본부 관계관과 시 보건소 직원 등 25명이 아산경찰서 직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5일~9일까지 충무병원에 입원했거나 내원한 환자와 가족, 퇴원자 들의 역학 조사와 신상 파악에 나섰다.

이들에 대한 신상 파악이 끝나는 대로 자가 격리나 능동적 감시 대상자로 선별해 시 전직원과 1대1 매칭 예찰하기로 했다. 또 메르스 확진자가 입원해 있던 아산충무병원 7층 병동 입원 환자와 의료진 등에 대해서는 7층 병동에 격리중이며, 검사를 통해 자가 격리 등 선별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가 격리자 등에 대해서는 긴급구호 대상자 지정여부 등을 검토해 생계지원 방법을 강구하고, 현재 휴강중인 평생학습센터 프로그램 등도 다음 주까지 연장 휴강한다. 특히 지난 9일에 이어 14일에도 풍물 5일장도 휴장한다. 이밖에도 어린이 이용이 많은 장영실과학관, 생태곤충원, 영인산자연휴양림 등도 휴장을 검토하는 등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아산시교육청은 학교장 회의를 소집해 12일~15일 임시 휴업일로 적극 권고했다.

한편 아산시 보건소는 현재 메르스대책 비상 상황실을 24시간 가동 중이며, 아산충무병원 입구에는 시 직원들이 경찰서 직원들의 도움으로24시간 출입 통제를 하고 있다.

○ 편집ㅣ홍현진 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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