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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던 복기왕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는 미래를 고민했던 반면,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퇴행적인 인식에 갇혀 국민정서에 반하는 이념만 앞세웠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던 복기왕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는 미래를 고민했던 반면,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퇴행적인 인식에 갇혀 국민정서에 반하는 이념만 앞세웠다”고 비판했다.
ⓒ 충남시사 이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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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가 당선됐다. 

4년 전 같은 선거구에서 복기왕 후보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명수 후보에게 불과 0.73%p 차이로 뼈아픈 패배를 경험한바 있다. 특히 복기왕 후보는 8년간 아산시정을 이끌었고, 충남도지사 경선을 준비하며 정치적 지지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에 당시 패배의 충격은 더 크게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 복기왕 후보는 4년 만의 설욕전에서 승리한 셈이다.

10일 출구조사 결과 55.5%로 2위 국민의힘 김영석 후보(43%)를 크게 앞지르자 지지자들이 모인 캠프에서는 일찌감치 당선을 예감하며 환호했다.

개표 시작부터 1위로 앞서가던 복기왕 후보는 2위 김영석(44.09%) 후보와 3위 조덕호(2.1%)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개표 3시간 만에 당선 유력에서 확실로 바뀌었다. 복기왕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캠프 지지자들은 안도하며,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전국개표현황을 지켜보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응원하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한편 아산갑 선거구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경우 민주당을 탈당한 새로운미래 조덕호 후보가 민주당 표를 잠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이번 승패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민선 5‧6기 아산시장,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지낸 복기왕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며 지난 2년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복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는 미래를 고민했던 반면,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퇴행적인 인식에 갇혀 국민정서에 반하는 이념만 앞세웠다"고 지적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와 11일 인터뷰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민심의 도도한 흐름을 확인했다. 민심을 받들고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더 큰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더 큰 정치의 무대에서 아산과 충청권의 발전을 위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성과를 가져오겠다. 아산시민의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높이겠다. 예산이 필요하면 예산을 가져오고, 법 개정이 필요하면 법을 바꾸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산이 키운 복기왕, 희망의 정치로 보답하겠다."

- 복기왕 당선인은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지난 선거에서 패한 이유는 무엇이었으며, 이번 선거에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지난 총선 당시 표 차이는 564표, 0.73%p에 불과한 초박빙 승부였다. 선거 직전 불거진 허위 사실 기사 문자 전송 사건이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어찌 됐든 낙선의 아픔에 좌절하고 쓰러지지 않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난 4년간 쉬지 않고 뛰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발로 뛰며 더 많은 시민을 만나고 소통했다. 이런 절박함이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압승을 거뒀다.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 역사상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였다. 그간 윤석열 정부의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들께서 '바로 잡으라'고 준엄한 명령을 내리셨다고 본다."

- 제21대 국회를 평가하고, 제22대 국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4년 전 국민께서 1당을 만들어 주셨고, 개혁 입법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정권교체 이후 제21대 국회 후반기는 정부의 퇴행적인 국정운영과 거부권 남발 속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제22대 국회는 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 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 것이다. 그러면서도 저출생, 기후 위기 대응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과제에 대해 여야가 합심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민심을 받들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정쟁이 아닌 협치로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
 
4년 전 같은 선거구에서 0.73%p 차이로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복기왕 후보가 설욕전에서 승리했다.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4년 전 같은 선거구에서 0.73%p 차이로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복기왕 후보가 설욕전에서 승리했다.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 복기왕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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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지난 2년 윤석열 정부를 평가하고,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문재인 정부는 미래를 내다보며 개혁을 고민했던 반면,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퇴행적인 인식에 갇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이념만 앞세웠다.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 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전달하고 대변하겠다. 갈등을 조정하고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정치풍토를 만들겠다."

- 제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어떤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싶은가? 그 이유는?

"아산경찰병원 조기 건립과 GTX-C 노선 신창 연결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아산시민과의 약속을 곧바로 지킬 수 있는 행정안전위원회 또는 국토교통위원회를 우선 고려하고 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활동한다면 먼저 550병상을 갖춘 아산 경찰병원 조기 건립에 적극 나서겠다. 아산 경찰병원 연내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아산 경찰병원 건립의 취지인 지역 공공의료기관, 국가 감염병 대응 의료기관의 필요성에 맞춰 550병상 아산 경찰병원 설립안이 흔들림 없이 관철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을 모으고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

다음으로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한다면 GTX-C 노선의 신창역 연장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의 GTX-C 노선 연장안은 아산역까지로 알려져 있다. 아산의 중심생활권인 온양역과 신창역을 GTX-C 노선에 반드시 포함시키겠다. 또 GTX-C 노선 구간연장 사업을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해 국비 지원을 관철시키겠다."

- 아산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원도심 활성화와 서부권 동시 발전이다. 원도심 활성화의 한 축으로서 아산세무서를 온천지구로 신축 이전하겠다. 2022년 기획재정업부에서 온천지구에 공공기관 설립을 위한 비축부지를 매입해 아산세무서 청사 부지와 매입 예산 문제는 해결된 상태다. 온양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아산세무서 신축 이전을 반드시 이루겠다.

또 서부권을 아산 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키우겠다. 신창중학교 이전 이후 이 부지를 활용해 충남교육발전특구 거점으로 조성하겠다. 교육특구 조성을 계기로 서부권의 정주 여건에 큰 변화가 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현재 추진 중인 신창, 선장 등 산업단지를 조속히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서부권 고등학교인 가칭 신창고등학교를 서부권 발전의 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

- 대한민국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와 해결방안을 제시하면?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이다. 정치개혁은 제22대 국회의 소명이다. 해묵은 대한민국 헌법부터 바꿔야 한다. 지방균형발전과 분권국가 추진, 인구절벽과 기후위기 문제해결을 헌법에 포함하겠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추진 등 국회 특권을 폐지하는 정치개혁을 이루겠다. 기후위기, 저출생 인구소멸 위기에 대한 국가 책임의 헌법 명문화를 추진해 위기 극복의 제대로 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 제22대 국회의원 임기 4년간 반드시 하고 싶은 일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 평소 정치적 소신이다. 균형 발전은 더 좋은 아산과 충남을 위한 길이고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다. 수도권으로 모든 것이 몰리면서 서울은 과밀해지고, 지방은 인구감소로 소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도권규제를 완화하면 가장 타격을 받는 곳이 충청권이고, 충청권 안에서도 아산, 천안, 당진은 직격탄을 받는다. 거의 모든 지방에서 기업유치에 사활을 거는데 노무현 참여정부가 끝나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오면서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니 내려오던 기업도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간다. 

지방이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과 함께 자치와 분권을 위한 제도가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지방이 살 수 있다. 예를 들면 헌법 개선 과정에서 헌법 전문에 분권형 국가를 명문화, 지방정부의 자주재원 확충을 위한 지방소득세·소비세를 확대, 정부조직에서 균형발전을 위한 부처 신설 등 다양한 정책들이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의 전문성과 경험을 십분 살려 22대 국회에서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의 가치를 구현해 나가겠다."

- 아산시민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시민 여러분, 저 복기왕의 손을 꼭 잡아주십시오.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아산도 더 발전하고 성장해야 한다. 시민들은 더 행복하고 아이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 받아야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일 잘하는 시장 복기왕'이 이제 더 큰 정치무대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아산발전을 위해 일하는 모습으로 아산시민의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높이겠다." 

덧붙이는 글 | <주간/충남시사>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복기왕, #아산시, #22대총선, #윤석열정부, #문재인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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