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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 26일 오전 대전지방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26일 오전 대전지방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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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 검찰에 출두했다.

권 시장은 26일 오전 9시 50분께 대전지방검찰청 앞 정문에 도착했다. 권 시장의 소환조사를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는 200여 명의 지지자 및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이 권 시장을 맞았다.

권 시장은 차에서 내려 이들과 함께 걸어서 검찰청으로 들어섰다. 취재진 앞에선 권 시장은 작심한 듯 소감을 밝혔다.

권 시장은 "그동안 시정이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을 막기 위해 입장 표명을 최대한 자제해 왔었다"며 "이제는 할 말은 하겠다"고 입을 뗐다.

이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가지고 이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말 유감이다"라고 검찰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하나의 진실은 아흔아홉 가지의 거짓을 이긴다"며 "사실과 증거에 근거하지 않은 억측과 소문은 대전의 분열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대전시민들을 향해 "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말한 뒤 "불안과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검찰 수사에 당당히 임하겠다, 시민들의 선택이 올바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권 시장의 검찰 출두에는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야당탄압저지위원장과 박범계 국회의원 그리고 변호인인 김동철 변호사가 동행했다.

검찰은 권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밝혔다. 검찰은 권 시장을 상대로 그동안 수사로 밝힌 '선거캠프' 및 '사조직'의 불법선거운동에 권 시장이 개입했거나 사전 공모했는지, 인지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의 최측근이며 현재 구속 수감되어 있는 김종학 대전시 경제특보가 권 시장의 싱크탱크였던 (사)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만들고, 회원들로부터 특별회비를 받아 선거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어, 포럼의 고문이었던 권 시장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이를 공모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전화홍보요원 77명에게 4600여만 원을 지급한 불법행위에도 권 시장이 개입했는지, 또는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권 시장 지지자 200여 명이 1시간 전부터 검찰청 정문에 모여 "야당탄압 중단하라", "과잉수사 규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이 자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강래구(동구), 이서령(중구), 박영순(유성구) 지역위원장 및 선병렬 전 국회의원 등 당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이번 수사가 '사전에 기획된 표적수사'라고 주장했다.


태그:#권선택, #대전시장, #검찰 출두, #불법선거운동, #야당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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