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엠큐브에서 <하이스쿨뮤지컬> 제작발표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강동호와 슈퍼주니어 려욱, FT아일랜드의 이재진, f(x)의 루나, AOA의 초아, 오소연, 천상지희의 선데이, 김규종 연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20일은 성년의 날이기도 하다. 이날 개최된 제작발표회는 성인이 된 루나를 위해 배우들이 성년의 날 기념식을 간소하게 펼치기도 했다. 성년의 날을 맞이한 루나에게 키스타임이 빠질 수 없다며 루나에게 키스하려는 려욱의 장난기는 제작발표회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규종 연출은 "이번 오디션은 심사위원을 할 일 없게 만들었다. 노래 부르는 사람을 어렵게 만드는 노래들인지라 노래가 오디션을 만드는 작품이었다. 치열한 오디션 경합을 거친 배우들이라 연습실에서 배우들의 노래를 듣는 순간 '이런 노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고음역대 노래를 소화한 배우들의 고충을 설명했다. 

려욱은 "동명 타이틀의 영화를 보고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남자 주인공이 농구부 주장인데 또다른 꿈인 가수를 찾아가는 역할이다. 저 역시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다가 가수로 전향한지라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와 닮은 면을 성명했다.

이어 그는 "강동호 형은 키가 크고 연기와 농구도 잘 하고 목소리가 좋다. 형에게 빼먹을 수 있는 건 모두 빼먹을 생각이다. 이재진은 우리(슈퍼주니어) 숙소로 오라고 초청해서 제 방에서 어제 함께 잤다. 열심히 연기에 임하는 동생이다"라며 트리플 캐스팅인 상대 배역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동호는 "뮤지컬을 2005년부터 시작해서 같이 공연하는 배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연습에 참여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럴 때 려욱은 본인의 바쁜 스케줄 가운데서도 연습일지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음악파일을 녹음까지 해가며 제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려욱의 세심한 배려에 눈물이 다 난다"며 려욱에 대한 고마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진은 "다른 배우들이 벅찬 스케줄을 감당하면서도 단 한 시간을 연습하기 위해 그 먼 거리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 두 번째 뮤지컬 작품인 이번 작품을 통해 연습과 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루나는 "뮤지컬 무대는 지금이 세 번째다. 이전 작품들은 십대의 감성으로 연기하고 노래했지만 이번에는 이십 대의 감성으로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겠다. f(x)로 데뷔하기 전부터 무대공포증이 있어서 너무나 무섭고 떨리면 가사를 잊어먹는 콤플렉스가 있다. 가사를 까먹지 않기 위해 무대 위에 서기 전에 손바닥에 가사를 적거나 남들보다 더 많이 연습하게 되었다"며 무대 공포증이 있는 극중 캐릭터와 자신이 닮은 점을 이야기했다.



<하이스쿨뮤지컬>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이루어진 스타 비이클(스타를 기용하는 뮤지컬 용어) 뮤지컬이다. 트로이 역은 강동호와 슈퍼주니어 려욱, FT아일랜드의 이재진, 가브리엘라 역은 오소연 및 f(x)의 루나, AOA의 초아, 샤페이 역은 천상지희의 선데이 및 피에스타의 린지가 맡는다. 7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관객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