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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직전 한광분회 철막농성장의 모습
ⓒ 임정훈
민주적 인사위원회 구성과 투명한 학사운영을 요구하며 277일에 걸쳐 철막농성을 진행하던 평택의 전교조 한광분회(분회장 김진훈)가 지난 12월 14일자로 철막농성을 풀었다.

이는 12월 13일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30분간 이루어진 전교조 박석균 경기지부장과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의 면담에서 김 교육감이 10개월여에 이르는 한광학원의 분규에 민주적 인사위 설치와 임시이사 파견 등의 대책을 약속함으로써 이루어졌다.

박석균 경기지부장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그 동안 학교 측의 강제에 의해 이루어진 교원들의 부당전보와 학원민주화투쟁 과정에 따른 부당한 보복조치는 있을 수 없음을 밝혔고 2006년 1월 15일까지 한광학원에 민주적 인사위를 구성토록 할 것이며, 학교 측이 이를 거부하거나 방해할 경우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에 따른 사전 조치로 김 교육감은 한광분회의 철막농성 해제를 요구했고, 박석균 전교조 경기지부장과 김진훈 한광분회장이 이를 받아들여 277일에 이르는 철막농성이 해제된 것이다.

▲ 경기도교육감과의 면담을 마치고 동행한 집행부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박석균 전교조 경기지부장(가운데)
ⓒ 임정훈
그러나 부적격한 자격 문제로 경기교육청으로부터 교장직을 박탈당한 홍아무개 교장이 '교장지정 직무대리'로 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교육감의 약속이 제대로 원활하게 이행될 지는 미지수이다.

김진훈 한광분회장도 이와 관련하여 "일단은 교육감의 약속을 믿고 1월 15일까지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시간 끌기만 한다면 우리도 제2의 방안을 시행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교육감의 약속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함께 표시했다.

박석균 경기지부장도 "김 교육감은 누구보다 한광학원의 문제에 대하여 잘 알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약속한 기한까지 원만히 해결하리라 믿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광분회의 철막농성 해제 소식에 학교 측도 "철막 농성장의 철거로 주위 시선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며 반색을 보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사태 해결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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