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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낮 수술을 몇시간 앞둔 가운데 남편 신근선씨가 아멜리아씨의 손을 잡고 수술이 잘 되길 기도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신근선씨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아멜리아씨의 뺨에 입을 맞추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유방암으로 신음하던 '필리핀 선녀' 아멜리아씨에 대한 1차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22일 아멜리아씨의 수술을 집도한 삼성제일병원 이해경 교수(외과)는 "유방 전(全) 절제 수술이 무사히 끝났으며 환자 상태도 양호하다"면서 "유방을 절제한 후 피부가 모자랄까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봉합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멜리아씨는 삼성제일병원에서 10여일 간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항암과정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암세포 염증으로 인한 고열증에 시달려 정상적 항암치료를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의료진은 "지난 10여일간 상태가 점점 나빠져 고민"이라고 말했다. 항암치료와 수술 모두 시행하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 결국 의료진은 고민 끝에 "우선 절개 수술을 해 암세포를 제거한 뒤 항암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아멜리아씨의 1차 수술 날짜는 예상보다 빨리 잡혔다.

유방 조직과 피부를 모두 절개한 수술은 이날 오후 1시40분부터 3시20분까지 100여 분에 걸쳐 시행됐다.

일단 이번 수술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생각했던 것보다 수술이 잘 됐다"면서 "고열증 등 암세포로 인한 염증 반응이 많이 없어져 상태가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 완쾌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이미 암세포가 번져있는 겨드랑이 림프절 절개수술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아멜리아씨의 회복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2차 수술 일정을 잡기로 했다.

아멜리아씨의 남편 신근선씨는 "수술을 위해 힘을 보태준 <오마이뉴스>와 네티즌들께 감사할 뿐"이라면서 "아멜리아가 완쾌할 때까지 용기를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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