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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논개 영정 지난 5월 10일 진주지역 여성단체 대표들이 의기사에서 떼어낸 미인도 '논개'를 촉석루 앞으로 가져 나오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10일 시민단체가 진주성 의기사에서 뜯어낸 김은호 작 미인도 '논개'(일명 논개영정) 복사본을 진주논개제(5월 27~29일) 전에 재봉안하지 않기로 했다.

진주시와 '독도수호 진주시민행동' 관계자들은 26일 낮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은 의견을 나누었다. 논개영정이 뜯겨져 나온 뒤 진주시측에서는 박만택 기획실장과 성종범 진주성관리사무소장, 시민단체측에서는 하정우(민주노동당 진주시당 위원장)·김일식(진주YMCA 사무총장)·강순중(6.15진주시민운동본부 사무국장)씨가 만나 논의를 해왔다.

그동안 진주시는 진주논개제 전에 논개영정을 재봉안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이날 진주시는 6월초 논개영정과 관련해 학계와 의회,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거기에서 첫 안건으로 논개영정 처리 문제를 논의할 것을 수정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시민단체측은 일단 진보된 안건으로 받아들이면서,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내부 논의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하정우씨는 "그동안 진주시가 견지해온 입장에서 조금 나은 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진주시가 대화를 통해 합의해 처리하자는 입장을 확인했고, 논개제 전에 재봉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시민단체는 논개영정을 뜯어낸 것과 관련해 사과성명을 발표할 용의가 있음을 전달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어떤 형태든지간에 논개영정을 재봉안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성종범 진주성관리사무소장은 "현재 협의중에 있는 상황이고, 아직 뜯겨져나온 논개영정 수선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해 논개제 전에는 재봉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진주시의 수정제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고, 오는 28일 양측이 다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

독도수호진주시민행동 박노정 공동대표는 "논개제에 참가하는 진주여성민우회와 큰들문화예술센터, 진주오광대보존회는 진주시가 재봉안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만큼 이번 행사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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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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