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진주성관리사무소는 지난 10일부터 의기사에 문을 닫아놓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진주시가 시민단체에서 뜯어낸 김은호 작 미인도 '논개'(일명 논개영정) 복사본을 진주성 의기사에 다시 봉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독도수호 진주시민행동'은 '절대 안된다'고 맞서 진행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진주시는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제4회 진주논개제'를 앞두고 현재 진주성관리사무소에 보관되어 있는 그림 복사복을 재봉안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진주시는 19일경 의기사에 그림을 재봉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논개영정' 재봉안의 가장 큰 이유는 '논개영정'이 없는 속에 '논개제'를 지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독도수호 진주시민행동' 박노정 공동대표는 "논개제를 핑계로 엉터리 미인도 '논개' 복사본을 다시 걸겠다는 움직임이 있는 모양인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원래 사당은 영정을 걸어두는 게 아니라 위패만 모셔놓은 곳으로, 영정 없이 위패만으로 얼마든지 논개제를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진주성 의기사는 지난 10일 시민단체에서 '논개영정'을 뜯어낸 뒤 문이 닫혀 있다. 진주성관리사무소는 '의기사 참배가 사정으로 인하여 불가하오니 양해 바란다'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시민단체는 당시 유리를 깬 뒤 '논개영정'을 뜯어냈으며, 이외 기물은 파손하지 않았다.

독도수호 진주시민행동 "재봉안할 경우 더 큰 문제 야기"

▲ '독도수호 진주시민행동'은 18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인도 '논개'의 의기사 재봉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 장현진

'독도수호 진주시민행동'은 18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논개 미인도 폐출 문제 해결에 진주시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의 소관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하면서 엉터리 그림을 봉안하려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주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며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키는 발단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