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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민행동 대표자들이 결성 기자회견에서 '부패정치' 퇴장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윤평호

<2신>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 충남도민행동' 결성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부패한 정치세력의 권력 연장 음모'로 규정하며 민주주의 사수를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17일(수) 오전 11시 전교조 천안초·중등지회 사무실에서는 전농충남도연맹, 천안아산환경연합, 천안통일로가는길, 공주녹색소비자연대, 전교조충남지부 등 충남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 충남도민행동'(충남도민행동) 결성을 위한 회의가 열렸다.

차수철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정략과 부패로 얼룩진 16대 국회에 근조를 고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충남도민행동을 결성키로 했다.

충남도민행동 상임 공동대표로는 이명남 충남환경연합 상임공동대표, 조성호 전농충남도연맹 의장, 이상선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가 추대됐다. 3인의 공동집행위원장은 김영석 전농충남도연맹 사무처장, 차수철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이 선출됐다.

주요사업은 우선 20일(토) 오후 4시 천안종합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충남도민행동의 날'을 개최키로 했다. 또한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 범국민 1천만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지역이나 단체별로 ▲부패정치 청산 카드 부착 ▲리본 달기 등의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한다는 방침.

이상선 충남도민행동 상임 공동대표는 "오늘의 상황을 초래한 수구 기득권 세력에 맞서 탄핵무효가 관철될 때까지 충남의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성 회의가 끝난 직후 오후 1시쯤 충남도민행동은 전교조 천안초·중등지회 사무실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민행동은 "탄핵안 가결을 주도한 내란 주모자들을 국민과 함께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며 "국정 공백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헌법 재판소의 신속 명쾌한 판결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민행동 결성 회의에서는 도민행동의 명칭과 위상을 놓고 한동안 참석자들 사이에서 격론이 오가기도 했다. 특히 민주노총 서부협의회 관계자는 "탄핵안 무효 투쟁이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를 형성, 보수정치세력에 이익만 안겨줄 수 있다"며 충남도민행동에 불참을 선언했다.

충남도민행동은 향후 결성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사회단체들에게는 참여를 개방하지만 정당이나 노사모 등 적극적 정치운동단체는 배제하기로 했다.

<1신> 대전 54개 단체 '범국민대전행동' 결성

▲ 대전충남지역 54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대전행동’을 결성, 탄핵정국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 정세연
대전지역 54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대전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에서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대전행동'(이하 탄핵무효 범국민대전행동)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정국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지난 12일 비상시국회의를 거쳐 결성된 탄핵무효 범국민대전행동은 탄핵무효, 민주수호를 목표로 비폭력 평화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이들 단체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대전역과 중앙로 일대에서는 매일 대전시민 수천명이 참여하는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촛불집회는 탄핵무효가 실현되는 날까지 매일 저녁 대전역, 중앙로,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 등에서 진행될 것"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탄핵무효 범국민 서명운동과 '근조 16대 국회' 리본달기 운동, 태국기 조기게양운동, 모금운동, 네티즌 참여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벌일 방침이다. 현재 탄핵무효 범국민대전행동에는 50여명의 네티즌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충남대 중앙운영위 “3.12는 ‘국회 사망의 날”
유권자 운동본부도 발족

충남대학교중앙운영위는 17일 비상시국선언문을 통해 “3월 12일은 국회 사망의 날”이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민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운영위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정략적 목적에 급급해 민생현안을 외면한 일로 정치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민의를 저버린 독재국회,테러국회,무능국회는 자진해서 해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충남대유권자운동본부는 발족 선언문을 통해 “20대가 원하는 정치,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운영위는 올해 등록학생 수가 대학측이 당초 예상한 등록학생 수보 다 1천575명이 늘어나 25억여원의 등록금 세입이 늘어난 만큼 그 차액(1인당 13먼 4000원)을 환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총학생회장을 비롯 각 학부학생회장을 비롯 모두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 심규상

탄핵무효 범국민대전행동은 결성 선언문을 통해 "3월 12일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민주주의를 일거에 후퇴시킨 폭거의 날"이라며 "국민을 배반하고 의회쿠데타를 자행한 것에 대해 엄중한 역사의 책임을 물을 것이며,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해 온 국민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탄핵무효 범국민대전행동에는 17일 현재 54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정당 및 노무현 대통령 지원단체 등을 제외하고 범국민대전행동의 취지에 공감하는 개인과 단체는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 전문.

2004년 3월 12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가장 부끄러운 날로 기록되었다. 분단과 전쟁, 군부독재의 지난함을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극복하고 이룩해낸 민주주의를 일거에 후퇴시킨 폭거의 날이다. 권력의 유지를 위해 마지막 발악을 하는 썩은 정치세력이 합법을 가장한 '의회쿠데타'를 자행한 찬탁의 날이다. 사랑하는 조국과, 우리의 삶과 희망과 미래에 대해 회의를 품게된 참혹한 자기부정의 날이다.

우리는 3.11 시국선언으로 대통령 탄핵발의는 온당한 명분도, 법리적 근거도, 상식적 설득도, 국민적 공감대도 그 어느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정략적 발상으로써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탄핵발의 자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통과시키면 전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오로지 총선을 위한 정략으로 국민의 안위와 나라의 미래는 아랑곳하지 않고 탄핵안을 결의하였다. 이는 합법을 가장한 다수의 횡포요 국민에 대한 배반이다.

지금 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이 참가하는 촛불시위가 전개되고 있으며, 반대여론은 70%대를 넘어선다. 87년 6월 항쟁을 연상케하는 이 거대한 물결은 낡은 정치세력의 의회쿠데타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국민의 분노이다.

그러나 쿠데타를 자행한 낡은 정치집단은 국민의 자발적인 민주수호 의지와 분노와 저항의 진의를 일부세력의 선동과 언론보도 행태에 의한 거품으로 폄하하고 여전히 총선에서의 이해득실만을 저울질하는 오만과 무지를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 뜻과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행태에 우리는 울분을 넘어 허탈한 실소만이 나올 뿐이다.

이제 우리는 평화적이되 흔들림 없는 의지로써 자신들의 마지막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낡은 정치세력을 탄핵하는 촛불을 들고 맞설 것이다. 우리는 국민을 배반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한 의회쿠데타를 자행한 것에 대하여 엄중한 역사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우리는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룩해낸 민주주의를 지키는 범국민적 저항운동을 통해 우리의 정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소중함을 마련할 것이다.

국민의 뜻에 따르는 정치를 염원하며 민주주의를 지켜가는 우리의 행진은 정당하며, 대전시민들 모두가 우리의 행진에 동참하리라 믿는다. 미래와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빛나는 역사의 대장정에 온 국민이 함께 할 것이다.

2004년 3월 17일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대전행동

(참가단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경실련, 대전YMCA, 대전YWCA, 대전여민회,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대전충남생명의숲, 유성민주자치시민연합, 대전여성환경포럼, 대전환경운동연합, 남북공동선언대전충남실천연대, 대전충남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벧엘의집, 평화일꾼선교회, 충청지역노점상연합회, 문화연대준비위원회, 대전충남민예총준비위원회, 한밭생협, 대전흥사단,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대전지부, 5.18민주유공자대전충남동지회, 대전외국인노동자종합지원센터, 목원대민주동문회, 충남대민주동문회, 배재대민주동문회, 침례신학대민주동문회, 한남대민주동문회, 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대전지부, 한밭레츠, 나눔의집, 민주주의민족통일대전충남연합, 가톨릭청년회, 다함께대전지회, 참사랑일꾼회, 통일아리청년회, 6.15청년회, 전농충남도연맹, 전교조대전지부, 충남대총학생회, KAIST학부총학생회, 탄핵저지를위한KAIST학생회모임,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된의료실현을위한청년한의사회, 대전민주청년회동우회, 민족예술단우금치, 대전시민사회단체활동가협의회, 대전노동법률사무소,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충남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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