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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오후 10시 20분>

백악관 메일 서버 잠시 '이상징후'


네티즌들이 1일 오후 9시부터 백악관과 미 대사관 홈페이지를 향한 '사이버 테러' 2차 공격을 시작했다. 네티즌들의 공격이 주효한 탓인지 백악관 홈페이지는 오후 9시 20분 경, 잠시 느려졌고 메일이 전송되지 않는 '오류' 현상도 일부 나타났다.

그러나 백악관 홈페이지는 오후 9시 30분을 넘어서면서 다시 제 속도를 회복했고 메일 전송 오류 현상도 사라졌다.

밤 10시 현재, 네티즌들은 "메일서버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만족하고 다음에는 더 확실히 하자"며 일단 '2차 공격'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여러 네티즌들은 "전문가를 통해 보다 강력한 방법을 알아낸 뒤 더 많은 사람을 동참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통해 '작전' 주고받으며 참여
"시기 부적절" "우리나라만 손해" 의견도


인터넷 쇼핑몰에 `부시 사과' 등장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미군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표시로 한 인터넷 쇼핑몰에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부시 사과'가 등장했다.

인포머셜업체인 쇼핑넷㈜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에스엔몰(대표 안장혁, www.snmall.com)은 30일 부사 품종의 사과 15-20개로 구성된 `부시(富試) 사과' 한상자(5㎏, 2만원)를 12월 한달간 판매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부시 사과를 씹으며 여중생 사건의 슬픔을 달래보라는 항의의 의미와 함께 유족돕기 차원에서 사과판매 행사를 기획했다"며 "수익금 전액은 고 신효순,심미선양 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와 유족에게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의 ☎080-561-4949 / 연합뉴스
이번 '테러'는 대부분 대규모 메일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IT업체에 피해가 될 수 있으니 해외계정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퍼지면서 여중생범대위 게시판에는 ID와 비밀번호가 공개된 메일 계정이 소개되기도 했다.

사이버테러에 대해 관심을 갖는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오히려 여중생범대위 게시판이 상당히 느려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메일 전송 틈틈이 여중생범대위 게시판과 속보란에 백악관 사이트의 상황을 보고하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 번에 1000개의 메일을 보낼 수 있는 '폭탄성 멜 발송기' 프로그램 파일을 '무기'라며 올려놓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미국은 이번 주말이 추수감사절 연휴인데다가 '공격 시간'이 미국 시각으로는 출근 전인 오전 7시여서 효과가 적다"며 "평일 밤 12시쯤에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제2신: 21일 오후 7시 30분>

2차 공격, '메일보내기'로 집중할 듯


▲ 백악관 홈페이지 사이버 테러를 위한 사이트. 하단에 버튼을 누르면 자동적으로 메일이 전송된다.
ⓒ 사이트 갈우리
1일 오후 9시 사이버 시위에서는 '새로고침' 전술이 폐기되는 분위기다. 네티즌 사이에서 "새로고침은 실패했다"는 의견이 많아 '백악관 관계자에게 메일보내기'로 작전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백악관 웹 개발팀에게 쉽고 빠르게 메일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돌고 있다.

http://www.antimigun.org/maybbs/pds/antimigun/speed/사이버시워.html에서는 수신인과 편지 제목, 내용이 이미 저장되어 있어 페이지 하단에 있는 'SEND YOUR MESSAGE(메일 보내기)' 버튼만 반복 클릭하면 된다.

그러나, 이 방법 역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주 공격대상인 백악관이나 미 대사관 홈페이지의 서버 용량이나 시스템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은 여중생범대위 인터넷 자유게시판 등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냐"라는 질문을 올리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제1신:1일 오후 1시>

백악관 '사이버시위' 1차공격 실패
네티즌들, 밤9시 '2차 시도' 예정


'미 대사관 사이버 테러일('미 대사관 방법데이')인 12월 1일의 1차 '작전 시간' 낮 12시. 그러나 미 대사관과 백악관 사이트는 중단되지 않았다. 이 날 테러는 새로고침과 이메일보내기,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됐다.

▲ '미 대사관 사이버 테러 사이트'. "자동 새로고침기를 멈춰놓았다"는 공지가 떠있다.
ⓒ 사이트 갈우리

처음 사이버테러를 제안했던 미대사관 사이버 사이트(http://my.netian.com/~xgen/FuckingUSA.htm)는 테러 방법을 바꾸었다. 새로고침을 해도 사이트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우리나라 ISP(인터넷전용선서비스)업체만 피해만 본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 사이트 운영자는 팝업창을 통해 "새로고침 수만번 해봐야 소용없다 하여 멈춰놓았다"며 "오히려 우리 ISP업체만 피해를 본다하여 닫아두었으나 그동안 함께 해주신 님들의 단합된 모습은 계속 간직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미대사관 사이버테러 사이트에서 이전까지 사용하던 자동 새로고침기 '햏폭탄' 대신 선보인 것은 FuckingUSA.htm 파일.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뒤 압축을 풀어 사용할 수 있으며 '햏폭탄'과 비슷하나 단순한 새로고침과는 달라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그러나 막상 압축을 풀고 파일을 실행해보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창만 뜬다.

'새로고침'의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네티즌 사이에 새롭게 부상한 공격은 '백악관 메일보내기' 운동.

처음에는 사진을 첨부해 많은 용량의 메일을 보낸다는 계획이었으나 첨부물이 있는 메일이 반송되면서 "이번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영문의 편지를 조지부시 대통령과 리차드 체니 부대통령의 이메일로 보내자"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올랐다. 인터넷상에서 복사해 사용할 수 있는 영문 항의글도 퍼졌다.

여중생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사이트 등에는 "의견을 보내주어 감사하지만 바빠서 메일에 대답할 수 없다는 답장이 왔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글이 올랐으나 이에 대해 다른 네티즌들이 "자동응답시스템일 뿐 부시 대통령 본인은 편지를 읽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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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현재, 네티즌들의 1차 사이버테러는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2차 공격'은 오후 9시에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사이버테러와 관련해 개설된 '사이버테러연구소'(terrorclub.vv.st)는 "아무래도 돌아가는 메일서버를 다 죽이기에는 (보내는) 메일량이 부족했던 듯"하다면 "서버 한 대가 죽어도 다른 서버가 가동되니 되도록 많은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는 '작전지침'을 밝혔다.

최근호 여중생범대위 상황실장은 "이번 사이버 시위는 국민 행동지침에도 나와있는 것이며 국민들의 분노가 자연스럽게 모인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민들의 힘이 더 모여진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IT업계, 추모 벨소리·플래시로 추모 동참

한편, IT업계도 네티즌들의 추모 열기에 대해 동참했다.

▲ 추모벨소리캠페인 팝업창. 야호 커뮤니케이션이나 여중생범대위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 사이트 갈우리
핸드폰벨소리 전문업체 야호커뮤니케이션은 미군장갑차 여중생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여중생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한 '벨소리캠페인'을 전개한다.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은 각 이동통신사의 홈페이지나 핸드폰 무선인터넷, ARS 전화(060-700-5782) 등을 통해 '효순이미선이를 위한 추모곡'이라는 제목의 벨소리를 선택하면 된다.

<클릭! 추모벨소리 캠페인 바로가기>

공식 추모 벨소리 및 통화연결음으로 지정된 것은 노래마을의 '나의 친구야'. "내 친구야, 눈물 삼키고 있나. 저 하늘에 별이 되어 떠있나. 어디 간들 너를 잊으랴, 어디 간들 너를 잊으랴"라는 가사가 애상적인 곡이다.

이 곡을 다운로드할 때 발생되는 수익 일체는 여중생범대위를 통해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인터넷 카드 사이트 레떼(www.lettee.com)는 여중생 사건의 사고미군 무죄평결을 비판하며 '빈 라덴 무죄확정 뉴스' 플래쉬를 제작했다.

<클릭! '빈라덴 무죄평결' 플래쉬카드 바로가기>

'레떼 뉴우스'라는 타이틀의 이 플래쉬에서 빈 라덴은 "당시 요원들에게 무역센터에 충돌하지 말라고 수차례 외쳤었다. 그러나 고장으로 무전기가 잘 되지 않아 크게 소리쳤다. '야! 충돌하지마.' 그러나 소음으로 잘 들리지 않았다"고 증언한다. 재판부는 그의 증언에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무죄를 확정한다.

이어 빈 라덴의 변호사인 모자헤딘은 "9.11. 사건은 비극이었다. 하지만 이번 재판은 공정했고 항의하는 미국 국민들은 전부 형사고발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힌다. 알카에다 측은 양국간 법체계 차이점을 부각하며 "재판관과 배심원이 모두 알카에다 단원으로 구성된 이번 재판이 공정했다"고 강조한다.

무죄 평결 이후 빈 라덴이 전화로 "사령관? 나 라덴인데 그 쪽 감정이 안 좋은 모양인데 미안하다고 말 좀 잘 전해 줘. 다음부턴 안 하겠다고"라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오노 세리모니'부터 '무죄평결 패러디'까지
레떼, 다양한 사회비판적 카드 눈길

▲ 인터넷 카드업체 '레떼'가 제작해 화제를 낳았었던 '쇼트트랙 세리모니' 플래시의 한 장면.
ⓒ레떼
레떼는 지난 6월에도 '쇼트트랙 세리모니'를 제안하는 플래쉬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었다.

폴란드전 승리 직후 긴급제작된 이 카드는 'Fucking USA' '오! 필승 코리아' 등의 배경음악과 함께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 대한 항의로 '쇼트트랙 포즈'로 응원하는 붉은 악마의 모습을 담았다. 그리고 이 제안은 6월 10일 월드컵 한미전에서 안정환 선수의 골 세리모니에서 실현돼 전 세계에 방송됐다.

<클릭! 월드컵 첫승 기념카드 바로가기>

폴란드전 승리를 확인하자마자 회사로 달려와 첫승 기념카드를 만든 레떼 플래시 디자이너 문성업씨는 동계올림픽 때에도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을 패러디한 플래쉬 무비를 제작한 뒤 네티즌을 대상으로 서명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 권박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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