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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6일 오후 5시30분] 검찰, 김건수 씨 구속적부심 기각

김건수(경희대 졸업생, 화공 91)씨의 변호인인 김칠준(다산인권센터) 변호사가 낸 구속적부심이 판사에 의해 기각되었다.

6일 오후 4시경 백춘기 재판장은 "이 사건 구속적부심사청구를 기각한다"는 주문을 내고, 그 이유로 "이 사건 구속적부심사청구를 심리한 결과,...소정의 구속사유가 있다고 인정되고,...석방을 명하는 것도 상당하지 않다고 보여지므로...주문과 같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김건수 씨의 약혼녀 홍은주 씨는 "구속적부심사가 기각되어 아쉽지만 예정대로 9일 결혼식을 강행하겠다"고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홍씨는 남편없는 결혼식에 대한 주위의 우려에 대해 "이미 결혼을 약속했고, 예정된 날에 주위분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을 하는 것은 건수씨에 대한 최소한의 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측은 구속적부심이 기각됨에 따라 결혼식에라도 신랑이 참가할 수 있도록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건수 씨 구속 항의시위 도중 추가로 연행된 16명 중 쇠사슬 시위를 벌인 11명을 제외한 5명은 6일 낮 1시께 훈방조치 됐다.


[9일 오후 2시]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연행된 김건수(경희대 화공 91) 씨에 대한 항의가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7명과 전국연합, 민주노동당 등은 6일 "(김건수 씨가) 예비신랑인 점을 참작...구속사유가 되고 있는 국가보안법은 개폐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법부의 너그러운 관용을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수원지검에 전달했다. 같은 날 경희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 경희대 화공과 교수들도 진정서를 냈다.

김건수 씨는 지난 8월30일 영통의 집앞에서 연행돼 98년, 99년 경인총련(경기인천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 간부직을 맡아 활동했다는 혐의로 9월2일 구속된 상태다. 김씨는 오는 9일 경희대학교 용인캠퍼스에서 결혼식을 치를 계획이었다.

"김건수 석방하라" 항의시위 학생 16명 추가연행

한편 경찰은 김건수 씨 구속 항의시위를 벌이던 학생들마저 연행해 사회적 비난을 사고 있다.

5일 수원지방검찰청 앞마당에서 김건수 씨의 석방과 결혼식 보장을 요구하며 30여분간 쇠사슬 시위를 벌이던 경기동부총련 소속 학생 11명이 시위 40분만에 경찰에 전원연행됐으며, 이에 대해 항의하던 학생 5명도 추가로 또 연행됐다.

5일 오후 1시40분경 경기동부총련 소속 학생 11명은 검찰청에 도착, 미리 준비해간 쇠사슬로 온몸을 묶고 자물쇠를 채운 후 "김건수를 석방하라!" "가정파탄 책임지고 담당검사 사퇴하라!"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나 2시17분경 전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시위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경찰에게 "학생들을 때리지 말라"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6일 오전 11명의 항의시위단 연행에 항의하던 학생 5명이 경찰과의 몸싸움 도중 추가로 또 연행했다.

한편 추가로 연행된 16명은 6일 낮 12시 현재까지 풀려나지 않은 상태다.

덧붙이는 글 | 진정서 제출 의원

(새천년 민주당 소속) 이종걸,천정배,임종석,김태홍,정범구,송영길,추미애,신기남,정동영,정동채,임채정,이창복,김민석,조성준,이인제,한화갑,김희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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