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라빈 .

▲ 잭 라빈 . ⓒ NBA.com


시카고 불스의 '최종병기' 잭 라빈(22, 196cm)의 복귀가 다가왔다. 미국 외신 USA투데이는 지난 3일(현지 시각) 댈러스 매버릭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 원정을 함께 한 라빈이 홈 경기로 돌아와 팀 닥터와 트레이너, 경영진, 코치와 함께 복귀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전에 외신에 소개된 라빈의 연습 일정을 고려하면 유력한 복귀일은 14일(아래 한국 시각) 디트로이트 전이다.

라빈은 하락세를 겪던 시카고에게 다시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니콜라 미로티치(26, 208cm)의 복귀 이후, 바비 포티스(22, 211cm)와 함께 '원투펀치'를 구축한 시카고는 7연승으로 깜짝 신바람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5경기 1승 4패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시즌 성적은 14승 26패로 동부컨퍼런스 13위(아래 7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라빈의 복귀로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가 윈윈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6월 시카고는 간판스타 지미 버틀러(28, 203cm)와 1라운드 16픽을 보내고 미네소타로부터 잭 라빈, 크리스 던(23, 193cm), 1라운드 7픽을 받아왔다. 남은 계약기간도 길고 팀에 충성도도 높았던 버틀러를 보내고 받아온 선수가 십자인대부상을 당한 라빈, 대학 시절 기대치의 절반도 못 보여준 던이었기에 당시 시카고의 행보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았다.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의 유산, 시카고 리빌딩에 힘 보탤까

그러나 현재까지는 시카고의 선택이 옳아 보인다. 불안한 볼 핸들링과 야투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지난 시즌 실패를 겪은 던은 주전 포인트가드 기회를 통해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던은 35경기에 나서 평균 29분을 소화하며 13.7득점 4.7리바운드 6.2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 중이다. 턴오버(실책)가 경기당 3.2개로 여전히 불안하지만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의 밑거름을 만들어 간다는 평가다. 특히 경기 당 1.9개의 스틸은 리그 6위에 해당하며, 야투율도 44.2%로 지난 해 대비 7% 가까이 상승했다.

1라운드 7픽 라우리 마카넨(20, 213cm)은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의 복병이다. 미로티치와 포티스의 난투로 얼떨결에 주전 기회를 얻은 마카넨은 팀 데뷔전 최다득점 타이 기록을 세우는 등 초장부터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37경기에서 평균 29분 36초를 소화한 마카넨은 14.9득점 7.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원투펀치의 복귀에도 주전자리를 보장 받았다. 평균 2.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림을 공략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걸출한 신인이 많은 탓에 신인왕 후보에는 못 미치지만 올-루키 팀에는 충분히 포함될 수 있다.

지미 버틀러의 유산들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건 라빈 뿐이다. 지난 시즌 47경기에 나서 평균 37분 13초 동안 18.9득점 3.4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한 라빈은 유산 가운데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지난 시즌 보여준 성장세와 덩크 콘테스트 2연패 시절의 운동능력이 살아있다면 라빈은 시카고의 부동의 1옵션이 될 전망이다.

라빈이 복귀하면 주전 라인업에 지미 버틀러의 유산이 모두 포진하게 된다. 라빈이 시카고 리빌딩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시카고의 두 번째 반격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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