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도 에스코바 .

▲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 ⓒ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인스타그램

  
2년 전만 해도 유틸 플레이어였다. 그러나 지금은 타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루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30)의 이야기다.

에스코바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27타수 10안타(.370) 3홈런 8타점의 상승세. 이날은 타점을 올리진 못했으나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를 오랜만에 보는 팬이라면 에스코바가 예전에 알던 그 선수인가 싶을 수 있다. 에스코바는 2년 전만 해도 주전들의 공백을 사방팔방 메우던 유틸 플레이어였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미네소타 트윈스의 유틸 플레이어로 자리잡은 그는 2017년 주목할 만한 시즌을 보냈다. 129경기에 나와 .254/.309/.449(타율/출루율/장타율) 21홈런 73타점으로 1.6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올렸다. 2루, 3루, 유격, 좌익수를 오갔는데, 특히 시즌 말미 미겔 사노가 부상으로 이탈할 때 3루를 메우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팀은 이 덕에 와일드카드 막차를 타며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

이듬해는 사노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사노가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는 등 끝모를 부진을 거듭한 사이 에스코바는 97경기 .274/.338/.514 15홈런 63타점으로 팀 타선의 리더 역할을 했다. 가을야구에 도전하고 있던 애리조나가 에스코바를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그는 내셔널리그로 넘어와 151경기 .272/.334/.489 23홈런 84타점 WAR 3.5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성적은 133경기 .271/.323/.533 32홈런 109타점이다. 4번타자 역할을 맡으며 애리조나의 와일드카드 도전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30홈런 100타점은 개인 첫 기록. 전성기 구간에 접어들며 매년 타격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의 변화는 2017년부터 감지됐다. 플라이볼 시대에 맞춰 2017년부터 타구 각도를 높였고 (2016년부터 15.0도 > 17.6도 > 18.8도 > 18.6도), 이에 따라 배럴 타구를 생성하는 비율도 높아졌다(2016년부터 3.2% > 8.5% > 8.3% > 8.1%) 올해는 이전 시즌보다 평균 타구속도마저 빨라지며(86.5마일>88.1마일) 화룡점정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내친김에 타점왕에도 도전한다. 에스코바는 109타점으로 NL 타점 4위에 올라있다(2일 기준). 114타점으로 선두에 있는 프레디 프리먼과 불과 5타점 차이로 여하에 따라 타점왕도 넘볼 수 있다. 팀은 와일드카드 2위 시카고 컵스와 3.5게임차로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에스코바가 자신의 타이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이룰 수 있을까? 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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