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고등학교 야구 팜은 "역대급" 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그만큼 훌륭한 선수들이 즐비하다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LG트윈스 1차 지명이 유력한 덕수고 에이스 양창섭(18) 선수를 만나보았다. 순수하지만 깊이 있는 그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아래는 양창섭 선수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덕수고 에이스 양창섭 선수의 모습

덕수고 에이스 양창섭 선수의 모습 ⓒ 박종현


- LA에서 이제 훈련을 마치고 왔다고 들었다. 몸 상태는 어떤가?
"좋다. 따뜻한 곳에서 훈련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었다."

-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만약 야구선수를 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할 것 같나?
"초등학교 때 동네 친구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게 되었다. 음악을 좋아하니 음악을 직업으로 하고 있을 것 같다."

- 지난해 시즌을 조금 되돌아보면 70이닝을 넘겼고 투구 수도 1000개를 넘겼다. 타 선수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은 양이다. 무리를 느끼지는 않았는지? 또한 2016년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무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게임에서는 많이 던졌어도 연습할 때는 공을 잡지 않도록 코치님들이 지시해주셨다. 후반기 막판 연달아 이어진 게임으로 구위가 떨어진 것이 좀 아쉽다."

- 작년 김재웅(현 넥센) 선수와 나누어 던질 때와 달리 현재는 홀로 에이스의 위치에 있는 만큼 상황이 조금 다르다. 부담감이 있는가?
"부담감은 전혀 없다. 혼자 특출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팀의 일원이라는 생각뿐이다."

- 현재 팀에는 라이벌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모습이다. 자신의 라이벌을 꼽자면.
"같은 팀 김동찬 선수를 꼽고 싶다. 저보다 신체조건이 좋고, 공이 빠르고 묵직하다. 구위가 꾸준한 것을 배우고 싶은 선수다."

- 이번 시즌 목표 그리고 2017년 가장 중점적으로 훈련하는 부분이 무엇인가?
"이번 시즌은 제구를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컨트롤이 조금 더 정교한 투수가 되고 싶다. 또한 변화구를 조금 더 가다듬으려 한다."

- 어떤 변화구를 사용하나?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던진다."

- 국가대표에도 뽑혔었다. 2년 연속 뽑히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대표팀이라는 의미가 본인에게는 남다른 것 같다.
"그렇다. 타 팀 에이스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 야구에 대한 지식 같은 것들이 저보다 뛰어난 선수들을 본받으려 노력한다."

- 투수로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꼽자면?
"장점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은 구위하락이 심하다는 것이다. 체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려고 한다."

- 인간 양창섭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친화력이 있고 활동적인 성격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어색함이 없이 잘 지낼 수 있다."

- 지금은 에이스니 선발 투수인 것이 당연하다. 프로에 지명된다면 원하는 보직이 있나?
"프로에서도 선발을 맡고 싶다. 나가는 날짜도 정해져 있어 몸 관리를 하기도 수월하다."

- 상대해 보고 싶은 타자는 누구인가?
"(생각해본 적이 없는 듯 머뭇거리며) 박석민 선수이다. 선배님의 과감함과 대결해보고 싶다."

- 취미는 노래라고 들었다. 이외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본인만의 방법은?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닌다. PC방을 가기도 하고 노래방을 가기도 한다. 요즘은 바빠서 잘 못 간다(웃음)."

- 이미 프로에 입단한 선배들 중에 친한 선수는 누구인가요?
"청소년 대표팀 때 만난 선배님들은 다 친하다. 대표적으로 이정후(현 넥센) 선배가 있다."

- 마지막 질문이다. 류제국 선수를 롤 모델로 지목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제구가 좋으시고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능력이 부럽다."

- 그렇다면 LG 지명을 원하나?
"(웃으며) 특별히 원하는 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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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야구 KBO 덕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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