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터키 그랑프리서 우승을 차지한 젠슨버튼(사진 가운데).

F1 터키 그랑프리서 우승을 차지한 젠슨버튼(사진 가운데). ⓒ 브리지스톤

젠슨 버튼(영국.브라운GP)이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2009시즌 7라운드인 터키 그랑프리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버튼은 7일 밤(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서킷(총 길이 5.338km)서 열린 결승에서 총 58랩을 1시간26분24초848의 기록으로 2위 마크 웨버(호주.레드불)를 6.714초 차로 앞서며 이번 시즌 7차례 레이스 가운데 4연승이자 무려 6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영국 출신 드라이버가 4연속 우승을 거둔 것은 1992년의 나이젤 만셀 이후 두번째다.

 

지난 4월에 열린 중국GP 대회에서만 세바스티안 베텔(독일.레드불)에게 한 차례 우승을 내줬을 뿐 나머지 대회에서는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또 버튼은 F1 역사상 5번째로 한 시즌에 6회 우승을 기록한 드라이버로 남게 돼 생애 첫 챔피언 전망을 밝게했다. F1 역사상 한 시즌에 6차례 우승을 기록한 드라이버들은 모두 시즌 종합챔피언을 거머쥐었다.

 

F1 서킷 중 가장 어려운 트랙으로 꼽히는 이스탄불 서킷은 시계 반대 방향 주행 서킷으로 추월 가능 지점이 많아 젠슨 버튼의 독주를 막을 새로운 드라이버의 등장을 기대하게도 했다. 하지만 반시계 방향 서킷도, 터키GP 3년 연속 우승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페라리, 브라질)의 노련미도 젠슨 버튼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젠슨 버튼은 현재까지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 61점으로 팀 메이트인 루벤스 바리첼로(브라운GP, 브라질, 35점)을 26점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레드불의 베텔과 마크 웨버는 각각 29점과 27.5점으로 3, 4위로 뒤쫒고 있다.

 

이날 경기는 처음부터 젠슨 버튼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경기 초반에는 베텔이 전날 획득한 폴포지션으로 선두를 유지하며 중국GP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는 듯 했다. 하지만 베텔의 쓰리 스톱(Three-stop) 전략이 실패하며 두 번째 그리드(Grid, 공식예선순위를 뜻하는 말로 결선 스타트 위치)에서 출발한 젠슨 버튼에게 선두를 내줬다. 또 투 스톱(Two-stop) 전략을 사용해 맹렬한 레이스를 펼친 마크 웨버에게 마저 2위를 넘겨줘 가까스로 3위로 포디엄에 올라섰다. 

 

터키GP 불운의 드라이버는 세바스찬 베텥만이 아니다. 드라이버 승점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루벤스 바리첼로는 헤이키 코벨라이넨(맥라렌, 핀란드), 아드리안 수틸(포스 인디아, 독일)과의 충돌로 경기 종료를 11바퀴 남겨둔 47번째 랩에서 리타이어(Retire, 경기 중 고장이나 사고로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했다.

 

현재까지의 컨스트럭터즈(팀) 순위는 브라운GP팀에 젠슨 버튼이 새롭게 10점을 보태며 96점을 기록해 2위인 레드 불 레이싱팀과 40점 차의 압도적인 1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시즌 7차전 터키 그랑프리는 오늘(8일, 월요일) 오후 8시 MBC ESPN 채널을 통해 녹화 방영된다.

 

본격적인 유럽대륙 경기 시작인 시즌 8라운드 영국 그랑프리는 이달 21일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지피코리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6.09 11:32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지피코리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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