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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9일 새벽 0시 20분]

검찰이 체포한 누리꾼이 '미네르바' 맞나?
미네르바가 30살 무직에 허위사실 유포죄?

서울중앙지검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누리꾼을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8일 밝히자 인터넷이 발칵 뒤집어졌다. 얼굴 없는 논객으로 유명한 '미네르바' 체포 소식을 놓고 누리꾼들이 웅성웅성 갑론을박을 벌였다.

누리꾼들은 먼저 '미네르바' 체포 사유라고 검찰이 밝힌 '허위사실 유포'를 놓고 질타했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생보대'는 "미네르바 체포가 허위사실 유포죄라면, '주가 3000 간다'던 사람도 체포해야죠"라고 비판했다. 'greenday'도 "꼴리는 대로 '허위사실 유포'"라며, "주가 3000 간다는 무죄, 당선되면 박그네와 결혼하겠다는 경영이는 유죄, '일제강탈기는 경제 발전기다' 무죄, 미네르바 경제 예측은 유죄"라고 꼬집었다.

'김기림'은 "설사 저 사람이 미네르바라 하더라도 도대체 무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건지, 정말 박통 시대로 회귀하고 있네요"라고 비판했다.

또 미네르바에 대한 '긴급체포'와 '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 수사부'의 미네르바 체포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그라티나'는 "중요한 건 미네르바가 30대 백수라는 게 아니고 미네르바의 행동이 과연 긴급체포 감인가라는 것"이라고 검찰의 긴급체포를 꼬집었다.

'헤라'는 "미네르바가 마약하고 (글)쓴 거야? 왜 마약조직수사부에서 인터넷 논객을 잡아들이는 거야?"라고 의문을 표했고, '이원식'도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서 구속한 것을 보니, 미네르바가 대마초 피우면서 그런 글들을 썼다고 하려나 보군요"라며, "나름 기획수사에 창의성을 발휘하긴 했는데, 약간 스토리가 이상하다고 생각지 않으시오"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오마이뉴스>의 '로맨티스트'는 "지금 언론을 독점하여 여론을 주무르겠다는 독재자적 발상이 낳은 희생양"이라며, "독재가 따로 없군"이라고 꼬집었다.

"미네르바 다니던 전문대에 강만수 보내라"

미네르바의 정체를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특히 검거된 미네르바가 지금껏 알려진 대로 50대 금융인이나 경제학 전공자도 아니고, 경제학과 무관한 전문대를 졸업한 30살 무직자라는 검찰 발표에 충격이 더했다.

이같은 학력과 경력에 실망했으리라는 예상을 깨고 되레 검찰이 검거한 '미네르바'에 놀라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컸다. 누리꾼들은 도리어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두루뭉술'은 "정말 미네르바가 백수이면, 이하 속칭 경제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옷 벗어야지"라며, "어째 백수보다 더 맞추는 전문가가 없냐"고 현 경제 정책을 꼬집었다. '칼리'도 "만수보다 백배 박식하고 분석력도 출중하던데, 공고 출신 30남 무직이 만수보다 훨 낫구만"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 다음 '아고라'에서 'nalgae'는 아예 "천재 등장 미네르바"라며, "해외경험 전무한 전문대졸생 30대 백수가 CNN·블룸버그 방송에서 나오는 어려운 경제전문용어를 듣고 이해하고, 일반인은 얻기 어려운 고급정보와 도표를 펼쳐가며 경제 전문용어를 마치 평상 대화체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해서 전문가도 빗나갔던 리먼의 파산을 예측할 정도면 그는 정말 천재"라고 감탄했다.

'beyond'는 "검찰 발표에 따르면, 슬리퍼 질질 끌며 PC방에서 컵라면에 때때로 얼굴을 파묻으며 면을 건져먹다 일본 지자체 보고서나 블룸버그방송·메릴린치·모건 등의 보고서를 보고, 그것을 가지고 아고라에 글을 올렸다는 것이라는 얘기"라면서 "제대로 교육을 다시 받고, 확실한 정보 루트만 제공하면, 얼마나 정확하고 날카로운 예측과 전망을 내놓을 수 있겠나"고 감탄했다.

이어 그는 "지금 잡혔다는 그 사람이 진짜 미네르바라면, 아마도 스카웃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현준'도 "진짜 미네르바라면 금융 쪽에서는 모두들 군침 흘릴 것 같은데요"라고 공감을 표했다. '깊고먼바다'는 아예 미네르바가 전문대 나왔다는 검찰의 발표를 가리켜 "만수를 그 전문대에 다시 입학시켜라"며, 미네르바가 나왔다는 전문대의 인재 양성 능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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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네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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