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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뿐이다. EBS 봄 편성이야말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는 시대적 흐름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오는 25일부터 교육방송 EBS가 싹 바뀐다.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BS 봄 개편 설명회'에서 EBS 봄 개편에 대해 구관서 EBS 사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EBS가 다양한 '바꿔보기' 실험으로 해답을 찾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큐를 이번 봄 개편에 대거 선보인다.

아이를 바꿔보고 결혼 생활을 바꿔보고, 엄마도 바꿔봤다. 바꿔보고 관찰했다. '교육'에 '실험'을 얹었고, 재미까지 꾀했다. 교육부의 지원도 받았다. EBS가 약 30억원 예산으로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매일 밤 방송한다. 2007년 8월부터 기획하고 만들었다. 다큐멘터리 총31개 아이템 82편이 오는 2월 25일부터 찾아온다. 성공하는 부모 노릇의 비밀을 담았다.

영어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김유열 EBS 편성기획팀장은 "제일 중시하는 것 중 하나가 '영어강국 코리아, EBS가 만든다'"며 영어 프로를 집중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뿐 아니라 이번 개편부터 EBS는 'EBS 뉴스'를 방송한다. 최근 방송위원회의 'EBS 교육 관련 뉴스 허용'에 따른 결과다.

여자아이는 왜 분홍색을 좋아할까?

EBS 봄 개편으로 25일 찾아오는 5부작 다큐 <아이의 사생활>.
 EBS 봄 개편으로 25일 찾아오는 5부작 다큐 <아이의 사생활>.
ⓒ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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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매일 밤 11시 10분 방송하는 '다큐 프라임'이 눈에 띈다. 우선 2월 25일(월)부터 29일(금)까지 매일 밤 11시 10분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을 방송한다. 과거 입소문을 탄 화제작 EBS 특별기획 <아기 성장 보고서>의 후속편이랄까.

<아이의 사생활>을 연출한 정지은 PD는 "지금 우주 탐사할 때가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탐사하는 게 급하다"며 "인생은 참 괜찮은 거라고 아이가 생각하게 만들게 하기 위해 뭐가 필요한가?"라고 되물었다.

날마다 한 편씩 방송하는 <아이의 사생활>은 1부 '남과 여', 2부 '도덕성', 3부 '자아 존중감', 4부 다중지능, 5부 '나는 누구인가'를 다룬다.

내가 아는 우리 아이와 진짜 우리 아이일까? 아빠는 딸을, 엄마는 아들을 왜 이해하기 힘들까? 감성적으로 뛰어나고 국어를 잘 하는 아이가 왜 수학엔 약할까? 남자 아이는 왜 자동차에 미치고 여자 아이는 왜 분홍색만 좋아할까?

제작진은 3달 동안 초등학생 16명에게 15가지 심리 실험을 진행했다. 각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뇌과학의 비밀과 "성공하는 아이의 비밀"을 파헤쳤다.

뒤를 이어 3월 10일엔 5부작 자연 다큐멘터리 <태고의 땅, 몽골>을, 5월 5일엔 '엄마 바꿔보기' 실험으로 양육에 대해 고민하는 <가족실험 프로젝트- 엄마>를 방송한다. 5월 19일엔 궁인, 화인, 무인 열전이 이어지는 3부작 <조선의의 프로페셔널 시리즈>를, 5월 26일엔 다른 아이를 왕따 시키던 아이가 정작 '왕따'가 됐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재미난 발상이 돋보이는 <초등생활보고서 3부작(가제)>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 CCTV를 설치해 아이들 생활을 그대로 관찰했더니 "재미난 일이 벌어졌다"고 고백한다.

6월 23일엔 배우자 없는 '결혼 안식 휴가' 실험으로 '결혼 생활'을 들여다보는 2부작 <결혼의 재발견>을, 7월 21일엔 공부의 왕도를 살피는 <공부>를, 8월 11일엔 요즘 최대 경쟁력으로 떠오른 '창의성'에 대해 살피는 3부작 <창의성 프로젝트>를 방송한다.

김영하와 신현림과 함께 떠나는 테마 여행

하지만 EBS라고 '교육'에만 올인 하는 건 아니다. 이번 개편에 독특한 여행 다큐멘터리가 찾아온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밤 8시 50분엔 <세계 테마 기행>을 방송한다. 보나마나 뻔한 TV용 관광 가이드라기엔 여행을 떠난 이들과 이들이 떠난 여행지가 범상치 않다. 여행 좋아하고 감성 풍부한 예술가들이 찾은 여행지를 카메라가 쫓았다.

25일 첫 방송엔 그리스 로마 신화에 해박하고 여행 좋아하기로 소문난 소설가 김영하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을 여행한다. 이어서 사진과 그림에 해박한 신현림 시인이 유럽의 땅 끝인 포르투갈로 여행을 떠나고, 연극배우 최종원이 아프리카 말리로 여행을 떠난다.

EBS가 봄 개편에 영어 프로를 강화한다. 사진은 EBS <SUNNY town ABC>
 EBS가 봄 개편에 영어 프로를 강화한다. 사진은 EBS <SUNNY town ABC>
ⓒ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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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현대 우리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TV를 없앴을 때 우리 생활이 어찌 달라지나 보는 <리얼실험 프로젝트X>(화요일 저녁 7시 55분)와 험한 직업을 체험해보는 <극한 직업>(수, 목요일 밤 10시 40분)을 방송한다.

생활 속 다큐멘터리에 이어 '과학 실험' 프로도 대폭 신설했고 영어도 강화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55분엔 일단 '실험'해보며 '방법(HOW)'과 '원인(WHY)'을 알아가는 <하와이>를,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엔 <원더풀 사이언스>를 방송한다.

또 영어 어원을 영상으로 이야기해주는 <3분 영어>(목, 금 8시 45분), EBS 라디오에서는 직장인의 점심시간 영어 공부를 돕는 <폰폰 잉글리시>(월-토, 낮 12시), 추억의 팝송으로 영어를 익히는 <레이한의 팝스 잉글리시>(월-토, 오후 5시) 등을 신설했다.


태그:#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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