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밀레니엄 첫 지구촌 축제를 환히 비추었던 2000시드니올림픽 성화가 관중들의 함성과 함께 꺼졌다.

전 세계 200개 국가(동티모르 포함)가 참가,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진 제27회 하계올림픽이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6시) 시드니 근교 홈부시베이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1만7천관중과 지구촌 37억 시청자들이 지켜본 가운데 역사적인 막을 내렸다.

각국 올림피언들은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아테네에서 오는 2004년 다시 만나게 된다.

사상 최초의 남북동시 입장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시드니대회에서는 1만6천여 선수.임원과 1만5천여 보도진이 몰린 가운데 치열한 메달레이스를 벌였다.

태권도, 트라이애슬론이 정식종목으로 데뷔한 가운데 육상과 수영 등 28개종목 300개 세부종목에 걸쳐 열린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금39, 은25, 동메달 33개로 지난 96년 애틀랜타대회 이후 2회연속 정상을 지켰다.

러시아가 리듬체조 등에서 막판 강세를 보여 금32, 은28, 동 28개로 2위로 올라섰고 일찌감치 '탈(脫)아시아'를 선언한 중국(금28.은16.동15), 개최국 호주(금16. 은25. 동17)가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모두 398명의 선수.임원을 파견한 한국은 이봉주(삼성생명)가 마라톤에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 금8, 은9, 동11이 확정돼 12위에 그쳤다.

북한은 리성희가 여자역도 58kg급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은1, 동3으로 60위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아쉬운 고별을 알린 폐회식은 오후 8시에 시작, 마라톤 시상식에 이은 식전행사와 공식행사, 올림픽기 하강 및 성화 소화 등의 순으로 2시간20분동안 진행됐다.

올림픽의 '꽃' 마라톤에서는 게자네 아베라(에티오피아)가 2시간10분11초로 우승, 월계관을 썼다.

각국 국기 입장으로 시작된 공식행사는 마이클 나이트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 위원장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다음 대회 개최지인 그리스 아테네의 드미트리 아프라모풀로스 시장에게 올림픽기가 전달됐다.

이어 시드니 하늘을 휘날렸던 대형 올림픽기가 내려지고, 성화의 불꽃이 시들면서 각국 선수들은 2004년 아테네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덧붙이는 글 | 연합뉴스 제공

2000-10-01 18:21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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