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은 탄핵 폭풍이 휘몰아쳤던 한 달이었습니다. 그 여파는 <오마이뉴스>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3월 한달에만 6천건이 넘는 기사들이 올라왔습니다. 이는 평소 기사 수보다 절반 이상 많은 것으로 탄핵의 파장을 생생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탄핵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오마이뉴스를 찾는 독자들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탄핵안의 국회 가결을 알리는 기사는 50만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1600개가 넘는 독자 의견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탄핵안 가결, 촛불집회 같이 뜨거웠던 정국만큼 <오마이뉴스> 뉴스 게릴라의 활동도 도드라졌습니다. 어느 때보다 기사도 풍성하고 시민 기자들의 활동도 열성적이었던 3월 한달이었습니다.
2004년 <3월의 뉴스게릴라>에는 김대홍, 김명곤 기자가 선정됐습니다.
김대홍 기자는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쉬운' 문화 기사와 서민들이 살아가는 생활 이야기를 주로 썼습니다. 특히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을 위한 헌책방 기사와 시티파크 청약 과열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 기사로 혼란한 정국에 지친 사람들에게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주었습니다.
김명곤 기자는 미국 플로리다의 한인지에서 활동하면서 미국 대선 기사를 주로 썼습니다. 특히 이라크전을 둘러싼 부시 대통령에 대한 의혹에 관한 기사를 꾸준히 송고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뉴스게릴라의 전형을 보여주셨습니다.
<3월의 뉴스게릴라>로 선정된 김대홍, 김명곤 기자에게는 특별원고료 20만원씩이 지급됩니다.
김대홍
<올드보이> 조감독이 만세 부르고 간 곳
시티파크 당첨되면 행복할까?
김명곤
부시, 전 보좌관 폭로로 대선 가도 '빨간불'
클라크 '폭로', 미 대선가도의 "폭풍 경보"
'3월의 새 뉴스게릴라'- 김혜원, 윤여문, 현빈 기자
<3월의 새 뉴스게릴라>에는 김혜원, 윤여문, 현빈 기자가 선정됐습니다. 김혜원 기자는 올바르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려는 보통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썼습니다. '윤달 수의' '반장 선거' 등에 대한 기사로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윤여문 기자는 호주 시드니에서 거주하면서 한국 사회와 관련된 기사를 많이 썼습니다. 특히 대통령 탄핵 가결 직후 20년 전 호주에서 있었던 수상 해임 사건을 기사화해 많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빈 기자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시민기자로, 한국 유학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특히 이방인이 바라본 한국 사회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한국 사람보다 더 뛰어난 문장력으로 풀어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3월의 새 뉴스게릴라>로 선정된 김혜원, 윤여문, 현빈 기자에게는 특별원고료 5만원씩이 지급됩니다.
김혜원
윤달 수의, 부모님도 진짜 기쁘실까?
"반장 당선 사례라고요? 그러시면 안되죠"
윤여문
29년 전 호주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금메달이 먼저인가, 규정이 먼저인가
현빈
"이영애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쉽게 성공하는 사람은?
3월의 특종상 - 윤근혁, 이준희, 정동훈, 이경남 기자
3월에는 뉴스게릴라의 특종이 여느 때보다 풍성했습니다. 3월의 특종상은 윤근혁, 이준희, 정동훈, 이경남 기자가 수상했습니다.
윤근혁 기자는 기사 <교육단체 "학교를 수구 정치판으로 만들다니...">에서 교장회의 한나라당 현승일 의원 공천 요구 서명 운동을 특종 보도했습니다. 이 사건은 '친사학 인사'라는 평을 받기도 하는 현승일 의원에 대한 공천을 현 교장들의 단체인 교장회가 조직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기사가 나간 후 각 교육 단체 등에서 성명을 내고 선관위 고발을 검토하는 등 사회적 파장을 낳았습니다.
이준희 기자는 기사 <52년 발표 '전선야곡'이 서울수복 장면에?>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삽입된 노래의 고증이 잘못 되었음을 특종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52년 발표된 '전선야곡'이 50년 3월 서울 수복 장면에서 나오고 50년대 중반 이후 나온 '가거라 삼팔선'이 50년 낙동강 전투에 쓰인 것 등을 지적했습니다.
윤근혁, 이준희 기자에게는 상금 20만원씩이 지급됩니다.
윤근혁
교육단체 "학교를 수구 정치판으로 만들다니..."
이준희
52년 발표 '전선야곡'이 서울수복 장면에?
그리고 정동훈, 이경남 기자도 특종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정동훈 기자는 기사 <"'사람 다쳤다'고 알려도 그냥 달아났다">에서 역주행으로 사고를 유발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외교부 차량을 고발했습니다. 특히 문제의 차량이 사람이 다쳤다고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달아난 것이 알려지면서 외교부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이경남 기자는 기사 <객사한 부친. 뇌종양 모친에 생활고..소녀가장은 목을 맬 수밖에 없었나>에서 어느 한 소녀 가장의 죽음을 통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을 고발했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 문학 소녀의 꿈을 키워오던 소녀 가장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타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우리 현실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동훈, 이경남 기자는 오마이뉴스 상근 기자와 위 기사를 공동 취재했으며 두 분에게는 상금 10만원씩이 지급됩니다.
정동훈
"'사람 다쳤다'고 알려도 그냥 달아났다"
이경남
객사한 부친.뇌종양 모친에 생활고..소녀가장은 목을 맬 수밖에 없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