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7일 수원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7일 수원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KBL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반격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7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kt를 79-77로 이겼다.

앞서 1차전에서 90-93으로 패했던 현대모비스는 혈투 끝에 2차전을 따내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제 두 팀은 오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역전에 또 역전... 현대모비스 '뒷심'이 더 강했다

1쿼터부터 뜨거운 화력 대결이 펼쳐졌다. 홈팀 kt는 하윤기가 페인트존을 맡고 패리스 배스와 문성곤이 외곽슛을 터뜨렸다. 원정팀 현대모비스도 김국찬과 이우석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2쿼터는 현대모비스가 분위기를 잡았다. 교체 투입된 게이지 프림이 공격을 이끌었고, 최진수는 악착같은 수비로 kt의 주득점원인 배스를 막으면서 45-3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자신감을 얻은 현대모비스는 3쿼터 들어 수비가 강한 케베 알루마 대신 득점력이 좋은 프림을 앞세워 승기를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알루마의 수비에서 벗어난 패스가 3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kt는 허훈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11점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선수 기용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기어코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4쿼터에서 다시 알루마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13점을 올렸다. 여기에 김지완이 경기 종료 10.5초를 남기고 레이업을 성공하며  78-77로 역전했다.

반면에 kt는 허훈의 돌파가 실패로 끝났고, 오히려 현대모비스에 자유투를 내주면서 79-77이 됐다. kt는 마지막 공격 기회마저 패스 미스로 날려버리면서 치열했던 승부는 현대모비스의 승리로 끝났다. 

배스 막아낸 알루마... 공격도 잘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케베 알루마가 7일 수원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상대의 슛을 막고 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케베 알루마가 7일 수원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상대의 슛을 막고 있다 ⓒ KBL

 
현대모비스의 알루마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t의 배스를 철저히 막으며 현대모비스가 주도권을 잡게 했고, 공격에서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2점을 올렸다. 

알루마는 3쿼터에 kt 한희원과 신경전을 벌이다가 머리로 얼굴을 치면서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을 받았으나, 오히려 현대모비스 동료 선수들의 승리욕을 자극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한 승부처인 4쿼터에서 3점슛, 속공, 자유투 등 다양한 방식으로 13점을 퍼부으면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여기에 김국찬이 13점, 이우석과 프림이 각각 11점씩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에 kt는 허훈이 22점, 하윤기가 19점으로 분전했으나 4쿼터에서 힘이 빠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현대모비스가 2차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여전히 확률은 kt의 편이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지고 2차전을 이긴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11팀 중 3팀으로 확률이 27.3%에 그친다. 

과연 현대모비스가 불리한 확률을 딛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쓸지, 아니면 kt가 이변을 막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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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알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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