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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 5일 함양군청 현관 앞 기자회견.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 5일 함양군청 현관 앞 기자회견.
ⓒ 진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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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대봉산 '세계 최장' 짚라인 타워, 옆으로 기울어져 https://omn.kr/27t4o
  
지난 2월 말 경남 함양대봉산휴양밸리 짚라인 제1타워 기둥이 옆으로 기울어져 원인과 시설보강이 최종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함양군이 재개장을 하려다가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고 보류하기로 했다.

짚라인 제1타워 기둥이 기울어진 때는 지난 2월 말경이었고, 이같은 사실은 <오마이뉴스>가 지난 3월 14일 첫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함양군은 대봉산휴양밸리에 대해 3월 1일 개장하려다가 연장해 5일 재개장하려고 했다.

함양군은 짚라인 전반에 대한 안전진단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안전진단이 진행중인 가운데, 함양군은 전체 3.27km 거리의 짚라인 5개 구간 가운데 마지막 5구간 500m에 대해 5일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자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함양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함양군은 대봉산휴양밸리 재개장을 멈추고 부실시공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확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대봉산휴양밸리 조성사업에 대해 이들은 "10년에 걸쳐 1000여억 원의 혈세가 들어간 사업이다. 사업 첫해부터 수익보다 운영비가 많아 10억 원 정도 적자가 예상된다는 용역보고서 결과가 나왔음에도 함양군은 사업을 강행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상대로 관광객이 줄어 지금은 운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함양의 랜드마크라 홍보했던 대봉산휴양밸리는 수십억 원이 넘는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라며 "함양군민에게 쓰여져야 할 예산은 애물단지가 된 대봉산휴양밸리의 적자를 메꾸는 데 쓰여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지난 3월 개장을 앞두고 대봉산휴양밸리 짚라인 주 타워인 1번 타워가 넘어졌다. 태풍도 지진도 아닌 바람에 넘어졌다고 하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라며 "안전하다던 시설이 기초 및 구조물 설계와 다르게 부실시공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는 설계와 부실시공의 잘못이 큰 만큼 1번 타워뿐만 아니라 나머지 타워도 시설 전반에 걸쳐 시민단체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와 원인 규명 및 안전진단을 통해 개장 여부 결정을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함양군은 수사를 의뢰해 설계·시공이 안전기준에 맞게 적법하게 진행됐는지 엄정하게 조사하고, 책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 해야한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함양군 관계자는 "오늘 재개장하려고 했는데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류하기로 했다"라며 "용역의뢰 최종 결과는 4월 셋째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 5일 함양군청 현관 앞 기자회견.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 5일 함양군청 현관 앞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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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함양군, #대봉산휴양밸리, #짚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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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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