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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이후 퇴근 시간이 지나면 공동주택 주차장과 빌라 일대에는 차들이 줄지어 들어온다. 주차면이 부족해 일부 주민들은 주차장을 빙빙 돌다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주택가 골목에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만큼 빼곡하게 차량이 들어섰다.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하는 상황이지만 이를 해결해야 하는 대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공영주차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부지 선정부터 비용까지 만만치 않은 데다가 사유지여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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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면 부족 해결 쉽지 않다

1가구 2차량이 보편화된 가운데, 1인 가구도 늘어 주차 공간 부족은 더 심해지고 있다.

기흥구 구갈동 일대 빌라·원룸촌을 살펴보면 골목 일대는 주차된 차로 빼곡하다. 근처 원룸촌 10곳을 살펴보니, 주차면은 최대 3면으로 없는 곳도 어렵지 않게 확인 할 수 있었다.

주민들은 노상 공영주차장에 주차해야 하지만,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이후 이미 만석되기 일쑤다. 골목에 주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주차면 부족 현상은 아파트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구축 아파트의 경우, 주차면이 부족해 이중주차가 빈번했다.

수지구 풍덕천동 주민 이아무개(53)씨는 "늦게 퇴근했다 싶으면 주차장에 자리가 전혀 없어서 이중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 아침에 나와보면 여기저기 밀려 주차한 자리보다 훨씬 앞에 가 있을 때도 있다"며 강조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차 비용을 대폭 올리는 실정이라 용인 내 공동주택도 대책을 찾을지 관심이다.

인천의 한 아파트는 1대는 무료이지만 2대 이상부터는 평수에 따라 2대는 최대 3만 원, 3대는 30만 원을 내고 있다. 고양시의 한 아파트는 1대 무료, 2대 2만 원, 3대 27만 원, 4대는 62만 원으로 정했다.
 
 기흥구 구갈동 빌라 일대 곳곳에는 차들이 줄지어 있다.
 기흥구 구갈동 빌라 일대 곳곳에는 차들이 줄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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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시설 활용한 모범사례도

지자체는 주차난 해결을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민간 시설의 협조를 받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공영주차장 부지 선정도 쉽지 않지만, 건립 비용 문제 부담이 커서 공영주차장 확대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 마포구는 일반주택, 공동주택 등 소규모 건물의 부설주차장 여유 주차 공간을 이용자가 필요한 시간만큼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골목 공유주차장' 사업을 하고 있다.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유주차장을 찾아 결제 후 바로 주차할 수 있으며, 시간당 이용 금액은 평균 1200원이다. 공간을 내어준 공유자는 주차 수익의 70%를 받을 수 있다.

서울 노원구는 '부설주차장 개방', '거주자 우선 주차장 공유' 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설주차장 개방 사업은 주택가 근처 학교 등 공공시설과 종교시설의 주차장을 야간 및 휴일에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사업이다.

'거주자 우선 주차장 공유' 사업은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배정받은 주민이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이 이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스마트폰 앱이나 ARS 전화로 비어있는 거주자우선주차장을 누구나 간편히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용인시도 노원구와 비슷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개방주차장' 사업으로 13곳의 종교시설, 상가 등에서 608면의 주차 공간을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외, 노상, 임시, 자투리 공영주차장을 운영해 주차난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고 있다.

시는 지난해 국유지 무단 사용으로 문제가 있었던 기흥구 신갈동 일대 문제를 해결하고, 무료 공영주차장 72면을 조성한 바 있다. 이어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2026년까지 처인 역북문화공원(125면), 기흥 안마을공원(127면), 수지 토월공원(116면) 하부에 지하주차장 368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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