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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영상] 이재명이 홍성에서 "죄송해 죽겠다"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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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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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1일 오후 4시 12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충남 홍성군을 방문해 양승조 민주당 홍성·예산 국회의원 후보(전 충남도지사)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양승조 후보, 복기왕 민주당 충남 아산시갑 후보(충남도당위원장) 등 민주당 인사들은 홍성전통시장을 찾아 주민·상인들을 만났다.
이재명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양승조 후보가 (지역구를) 양보하고 어려운 곳으로 일부러 와주셨는데, 꼭 당선시켜 주셔야 한다"라며 "양 후보가 당을 위해 너무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주 죄송해 죽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민주당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인해 양승조 후보가 지역구를 옮긴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천안을→홍성·예산).
홍성·예산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표심이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4선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공천장을 받은 상태다.
현재 홍성·예산 지역구에선 야권 단일화가 진행 중이다. 양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김영호 진보당 예비후보, 어청식 무소속 예비후보가 이를 수용했다. 어 예비후보는 지난 7일 양승조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으며, 양승조-김영호 두 예비후보는 오는 16~17일 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 경선을 치른다.
"이렇게 무능하고 국민 삶에 무관심한 정권이 있었나"
이날 홍성전통시장 앞에서 연설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경제가 망가져도 국민이 고통 겪어도 경제는 내버려두면 저절로 잘 될 거야, 그게 진짜 자유야'라고 말하는 정권"이라며 "이렇게 후안무치하고 무능하고 국민 삶에 무관심한 정권이 있었나. 아무리 나쁜 정권도 국민 눈치보고 균형 맞추는 척이라도 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가)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안다. 이 정권은 국민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는 패륜정권"이라며 "4월 10일 심판의 날에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라고 '이·채·양·명·주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여기서 '이·채·양·명·주'란 이태원 참사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명품 디올백 뇌물 수수 의혹, 주가조작 의혹을 뜻한다.
그는 "(윤 정부는) 이태원 참사와 채 상병 사건 책임을 안 지고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의혹)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켰다"면서 "양평고속도로 노선이 갑자기 바뀌었다. 국정 권한을 활용해서 사적 이익 도모하는 것이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 주가조작으로 수십억을 벌었다는데 수사 조차 안 하고 있다.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현장에서 양승조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홍성에 왔다. 이 열기가 충남 곳곳으로 퍼져서 모두 당선시켜달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정권 이대로 안 된다. 민족분열과 갈등 조장하고 서민 경제 망친 무도한 정권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멈출 수 있도록 4월 10일 심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험지 홍성·예산에 출마하게 된 것은) 당원이기에 사지일지라도 따르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로 조금도 이의 제기 없이 결정을 따랐다"면서 "홍성·예산 지역은 지자체 시행 30년동안 민주당에서 군수 한 번 못 하고 예산군은 도의원 한 번 못하고 국회의원도 한 번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성·예산 군민들이 깨어나고 있다. 홍성·예산 군민들이 이재명 대표 결단과 양승조를 높이 평가하셔서 당선시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 양승조는 민주당과 함께 혁신도시 지정과 서해선KTX 서울 직결, 장항선 전 구간 복선전철화, 어린이집에서 고등학교까지 100% 무상보육·무상급식 시행,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요금 무료 등 도정 성과를 일궈냈다. 앞으로 민주당 뒷받침해서 여러분과 함께 결실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