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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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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양당의 22대 총선 공천이 중간 반환점을 돈 가운데 어느 당이 더 공천을 잘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가 오차범위 내 격차로 나타난 여론조사가 27일 발표됐다. 민주당이 이른바 '비명횡사(비이재명계 횡사)'란 말까지 나오는 극심한 공천갈등을 겪고 있고, 국민의힘은 그에 비해 '조용한 공천'을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지 않다. 현역 중진 불패·친윤 뒷심 발휘 등 여당의 '조용한 공천'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존재한다는 방증이다.

미디어토마토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응답률 7.1%)에게 무선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지지하는 정당에 관계 없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천 진행상황을 볼 때 어느 당이 더 잘하고 있다고 보냐"고 물었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그 결과 "국민의힘이 더 공천을 잘한다"는 응답은 42.2%, "민주당이 더 공천을 잘한다"는 응답은 38.4%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공천을 긍정평가한 응답과 민주당 공천을 긍정평가한 응답이 통계상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격차인 3.8%p로 나타난 것. 그 외 "없음" 혹은 "잘 모름"을 택한 응답은 각각 14.6%, 4.9%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은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공천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민주당 지지층)의 80.7%가 민주당 공천을 더 긍정평가했다. 하지만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응답자의 89.9%가 국민의힘 공천을 더 긍정평가했다.

연령별로는 18·19세 포함 20대(민주당 44.5%-국민의힘 30.8%)와 30대(40.5%-32.5%), 40대(53.0%-32.5%)에서 민주당 공천에 대한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50대(41.4%-38.9%)에서는 양당 공천에 대한 긍정평가가 비등했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긍정평가는 60대(22.7%-63.8%)와 70대 이상(25.8%-55.5%)에서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25.2%-43.3%)과 대구·경북(20.0%-62.8%)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긍정평가가 앞섰다. 민주당 공천에 대한 긍정평가는 광주·전라(53.7%-27.4%)에서만 우세한 편이었다. 그 외 서울(39.6%-45.9%)과 인천·경기(44.2%-40.6%), 부산·울산·경남(34.5%-37.9%)에서는 양당 공천에 대한 긍정평가가 엇비슷한 편이었다.

"윤석열·한동훈, 공천 주도" 73.8%... "민주당, 이재명 사천 진행" 45.0%

이러한 평가의 이면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의 공천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토마토가 '국민의힘 공천을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위원장 ▲ 정영환 당 공천관리위원장 중 누가 주도하고 있다고 보냐'고 물었을 때,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꼽은 응답 비중이 전체의 70%를 상회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이 공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응답은 40.1%, 한 위원장이 공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응답이 33.7%로 나타났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꼽은 응답은 11.2%에 불과했고 '잘 모름'을 택한 응답은 15.1%로 나타났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고 답한 응답층(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위원장이 공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는 의견이 54.9%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정 공관위원장(22.5%), 윤 대통령(11.6%) 순이었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도 한 위원장을 공천 주도권자로 본 응답이 48.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윤 대통령(25.7%), 정 공관위원장(16.3%) 순이었다.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이 아닌 이재명 대표의 '사천(私薦)'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말에는 동의 의견과 비동의 의견이 오차범위 내로 팽팽했다. 구체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천이란 주장에 동의하는 의견은 45.0%,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3.2%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1.8%였다.

이에 대한 양당 지지층의 의견은 판이하게 갈린 편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77.7%가 이재명 사천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이재명 사천 주장 동의 13.2%), 국민의힘 지지층의 77.1%는 이재명 사천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이재명 사천 주장 비동의 13.7%).

또 이재명 대표 사천 주장에 동의하는 의견은 20대(동의 46.1%-비동의 36.6%), 60대(58.3%-31.5%), 대구·경북(63.2%-29.6%)에서 높은 편이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0대(34.2%-56.6%)와 인천·경기(40.8%-47.1%), 광주·전라(41.0%-48.6%)에서 높은 편이었다.
 
총선 지지의향 : 민주당 42.6%-국힘 40.0%-개혁신당 4.0%


한편, 이번 조사에서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은 42.6%,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은 40.0%로 나타났다. 총선을 43일 앞둔 현 시점에서 양당에 대한 총선 지지 의사가 오차범위 내로 초접전 양상을 보인 것. 같은 질문을 던졌던 미디어토마토 2월 2주차(2.3~4)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에 대한 총선 지지의사는 1.2%p 하락하고 국민의힘에 대한 총선 지지의사는 1.8%p 상승했다

그 외 개혁신당 지지 의사는 4.0%, 새로운미래 지지 의사는 2.9%, 녹색정의당 지지 의사는 1.1%로 집계됐다. 기타 다른 정당을 꼽은 응답은 3.7%, '지지정당 없음'과 '잘 모름'을 택한 응답은 각각 3.9%, 1.8%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미디어토마토, #22대총선, #공천갈등, #여론조사,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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