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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민, 박원석, 조응천, 이원욱,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박원석,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조응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원욱,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정태근, 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2024.1.14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민, 박원석, 조응천, 이원욱,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박원석,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조응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원욱,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정태근, 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202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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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정의당과 국민의힘을 각각 탈당한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이 함께 하는 가칭 '미래대연합'이 14일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절차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을 탈당, 가칭 '새로운 미래'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금태섭 '새로운 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 희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제3지대 빅텐트를 위한 '플랫폼 정당'을 자임한 미래대연합을 연결고리 삼아 22대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 체제 타파'를 기치로 내건 핵심 인물들이 모두 모인 셈.

미래대연합 중앙당 창당준비위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발기취지문을 통해 "이 승자독식, 각자도생 사회는 우리가 꿈꾸던 세상이 아니다. 시민의 책임도, 시장의 책임도 아니다. 정치의 책임"이라면서 국민의힘·민주당 양당 체제 극복을 위한 연대·연합을 주된 방향성으로 선언했다.

특히 "이제 승자독식 정치에서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면서 "욕망의 연합이 아닌, 비전의 연합, 민심의 연합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추우면 어떤가, 그 텐트에서 기꺼이 함께 하겠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1.1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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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에 나선 주요인사들은 미래대연합의 선언에 공감을 표하면서 연대·연합 의사를 표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저 또한 미래대연합의 길에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드린다"며 "오늘은 우리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할 권리를 회복한 국민복권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까 빅텐트를 말하셨는데 그 텐트를 크게 쳐주시라"며 "추우면 어떤가. 그 텐트에서 기꺼이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겠다"고 말했다.

미래대연합의 제3지대 빅텐트 구상에 오는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 '새로운 미래'도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한 것.

이준석 위원장은 '비빔밥'을 말했다. 각각의 고명들이 고유의 색채와 식감을 드러내면서 조화로운 맛을 내는 비빔밥처럼 같은 테두리 안에서도 다른 견해와 입장을 존중하는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 그러면서 "우리는 아주 특별한 비빔밥을 만들어야 한다. 텐트보다는 좀 멋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지은) 그 식당에서 특별한 비빔밥을 내놓는 날이 대한민국 정치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태섭 대표 역시 "패거리정치에 편승하거나 방관하거나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점에서 우리 모두 책임이 있다"면서 현재 거대 양당 체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총선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유권자가 바라는 건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다. 상대방 의견과 입장을 존중하고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저희도 먼저 양보하고 존중의 정치로 바꾸는 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김종민 '제3지대 통합·협력' 담당키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비명(비이재명계)계 탈당 그룹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14일 오전 여의도 모 커피숍에서 티타임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비명(비이재명계)계 탈당 그룹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14일 오전 여의도 모 커피숍에서 티타임을 하고 있다.
ⓒ 이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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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연합 측은 이러한 제3지대 신당 간 연대·연합을 위한 조율 작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및 수석대변인을 맡은 박원석 전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할) 미래대연합 법적 대표는 조응천 의원, 원내대표는 김종민 의원, 사무총장은 이원욱 의원이 맡기로 했다"면서 "제3지대 통합·협력과 관련해선 김종민 의원이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각 당의 창당 절차가 개별적으로 진행될 텐데 그 이후 본격적인 통합·연대를 위한 양자·3자·5자 형태의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저희 쪽에서도 공개적인 일정을 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김종민 의원은 이날 오전 대회 직전 여의도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위원장과 함께 티타임 형식으로 3자 회동에 나서기도 했다.

김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창당 준비 작업을 각자 하더라도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라는 민심에 응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각각의 창당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하면 서로 본격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일정 등의 합의 같은 건 없었다"면서도 "언제 어떻게 하자고 한 것은 없지만 이심전심이 확실히 느껴지는 미팅이었다. 희망적이라고 봤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선까지 함께 하겠다 서약해야... '떳다방'엔 참여 안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2024.1.14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202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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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한 방법·시점 등에 대한 입장 차는 존재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창당발기인대회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공학적인 연대·통합에 방점을 찍고 나가면 국민들은 신선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급히 모여서 다 갈아버리면 '죽'이지 '비빔밥'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개혁신당이 (빅텐트 논의에서) 드러내고 싶은 지점은 조화롭게 다양성을 공존시키는 것"이라며 "나는 선명한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지금 창당 행보에 나섰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즉, 각 신당들의 정체성을 무시한 채 선거를 염두에 둔 통합에만 급급하다면 '제3지대 빅텐트'란 말이 무색하다는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이번 총선만을 위한 방편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말이 빅텐트지, 사실 나는 텐트에 살고 싶지 않다"면서 "그래서 좀 튼튼한 집에서 살고 싶다. 이 큰 집에 참여하려는 정파들은 국민 앞에 다음 대선까지는 무조건 함께 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 '떳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그런 결사체에는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태그:#미래대연합, #제3지대빅텐트, #이낙연, #이준석, #22대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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