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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인천교구는 7일 제정원 신부가 6일 선종했다고 알렸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7일 제정원 신부가 6일 선종했다고 알렸다.
ⓒ 천주교 인천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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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한국 '빈민운동의 대부' 제정구(諸廷坵·1944∼1999) 전 의원의 동생인 제정원(諸廷源·세례명 베드로) 신부가 6일 오후 9시40분께 선종했다고 천주교 인천교구청이 전했다. 향년 72세.

1952년에 태어난 고인은 1988년 2월 사제 서품을 받았고, 같은 해 인천 간석2동 성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2005∼2006년 성모자애병원장을 지낸 뒤에도 대청도·영흥·부평1동·만수1동 성당 등 인천 지역 성당의 주임신부로 일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성사 전담 사제로 봉사해왔다.

형과 함께 군사정권에 맞서다 투옥된 적도 있다. 작가 유시민씨가 2019년 4월에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해서 "(내가 군법회의에 회부됐을 때) 수감자들이 결박돼 조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나비 한 마리가 들어왔다. 어떤 분이 들어온 나비를 잡아 내보내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는데, 헌병도 어떻게 그 사람을 하지 못했다."고 제정원 신부의 용감한 모습을 회상한 적이 있다.

빈소는 인천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 9일 오전 10시 답동 주교좌성당, 장지 하늘의문묘원 성직자 묘역. ☎ 032-765-6961(천주교 인천교구청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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