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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추워지면서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난 10월 30일 서울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서 독감 및 외래진료를 받으려는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날이 추워지면서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난 10월 30일 서울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서 독감 및 외래진료를 받으려는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근 12월 둘째 주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 수가 외래환자 1000명 당 61.3명으로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18세 학생 연령층이 타 연령대비 높은 발생을 보여 보건당국이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수행하는 의원급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196개소) 결과, 이같이 밝히면서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현황' 통계를 15일 발표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11월 3주 37.4명 ▲11월 4주 45.8명 ▲12월 1주 48.6명 ▲12월 2주 61.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최근 4주간 1.6배 증가했다. 과거 5년 발생 현황을 비교해보면, ▲2019년 49.8명 ▲2020년 2.8명 ▲2021년 4.8명 ▲2022년 60.7명으로 올해가 최고점을 찍었다. 

연령별 의사환자(단위 천분률‰)는 13~18세 133.4‰ >  7~12세 120.1‰ > 19-49세 78.9‰ > 1~6세 49.5‰ > 50~64세 34.5‰ > 65세이상 15.3‰로 조사됐다. 7~18세 학생 연령층이 타 연령대비 높은 분포를 나타냈다. 

병원급 입원환자 표본감시(218개소) 결과는 12월 2주 입원환자수는 1047명으로 65세 이상이 전체의 40.3%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65세이상(40.3%) > 50~64세(15.8%) > 19~49세(12.7%) > 7~12세(11.9%) > 1~6세(9.6%) > 13~18세(8.0%) 순이었다. 
 
 최근 5년(2019∼2023)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
최근 5년(2019∼2023)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 ⓒ 질병관리청
 
이에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유행상황 및 일부 항바이러스제 품귀 현상에 따른 의료현장 및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1월 국가비축 항바이러스제 시장 공급에 이어, 추가 공급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정부비축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 31만6000명분을 시장에 공급했다. 

이외 호흡기 감염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경우 입원환자가 ▲11월 3주 233명 ▲11월 4주 288명 ▲12월 1주 258명 ▲12월 2주 222명으로 최근 2주간 감소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질병청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관학회와 공동으로 최근 항생제 내성 및 임상 상황을 반영한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용성 중증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 지침'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우선 사용하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 환자에 사용 가능한 항생제의 사용범위 확대를 관련 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함께 검토 진행 중이다.

또다른 호흡기 감염병으로 백일해 경우는 12월 2주 백일해 (의사)환자는 26명(2023년 누적 224명)으로 지난 11월 3주 최고점 수준 발생(35명) 이후 감소 및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20명, 76.9%)에서 주로 발생하였고, 지역별로는 경남(15명, 57.7%)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한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유행 중인 호흡기감염병의 유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치료제 수급, 항생제 내성 관리, 예방접종, 진료지침 보급 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호흡기감염병 유행 분야별 대응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 청장은 "올바른 손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 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소아, 학령기 아동들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하여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강조했으며,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인플루엔자#독감#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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