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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시내버스가 14일 운행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서산시는 13일 오후 이완섭 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 수송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서산 시내버스가 14일 운행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서산시는 13일 오후 이완섭 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 수송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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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가 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따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서령버스는 서산 지역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로, 앞서 사측은 14일부터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시에 13일 통보했다.

서령버스는 최근 경영악화로 임금체불 등 어려움을 겪어오면서 급기야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시는 이날 오후 이완섭 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 수송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시는 비상수송메뉴얼에 따라 지난 5월 택시, 전세버스 등 총 10개 업체와 체결한 운행협약에 따라 가능한 차량을 총동원하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완섭 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서령버스에서 임의로 시내버스를 운행 중단한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면서 "충분한 자구 노력 없는 곳에 세금 지원은 '밑 빠진 독의 물 붓기'와 같다"며 지원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서령버스는) 시민의 발을 볼모로 근본적인 자구 노력없이 보조금 탓만 하고 있다"며 "(버스 운행 중단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안타깝게도 시내버스 운행 중단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동원 가능한 차량을 총동원해 읍면 소재지에는 전세버스를, 마을에는 택시를 즉시 투입 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서산시는 초·중·고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하교 시간대에 임시 수송차량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한편, 각급기관과 기업체는 시차 출퇴근, 교육청에서는 등·하교 시간 조정, 조기방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시내버스의 고질적인 병폐를 없애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뼈아픈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이번 기회에 시내버스 노선을 효율화하고 공공형 버스 도입과 행복택시를 확대 운영하겠다"면서 "차질 없이 서산형 시내버스 체계를 구축하고 시내버스 체질을 개선해 시민의 발 역할을 충분히 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공공성 확보라는 대원칙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운행 중단 사태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령버스는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회비 2400만 원과 직원 퇴직금 8400만 원 등을 미지급해 지난 8일부터 운송 수입금이 압류됐다. 

한편 시는 13일 담화문과 긴급 대책회의에 이어 14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시내버스 운행 중단의 구체적인 상황과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태그:#서산시내버스운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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