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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너울은 정기발표회를 통해 두 명의 독립운동가 백야 김좌진 장군과 지산 김복환 선생을 국악으로 표현한 창작 음악 ‘도두풍동관산월(刀頭風動關山月)‘, ‘산영월하마도객(山營月下磨刀客)’과 ‘거문고를 안고 있을 뿐이라네’를 초연했다.
 소리너울은 정기발표회를 통해 두 명의 독립운동가 백야 김좌진 장군과 지산 김복환 선생을 국악으로 표현한 창작 음악 ‘도두풍동관산월(刀頭風動關山月)‘, ‘산영월하마도객(山營月下磨刀客)’과 ‘거문고를 안고 있을 뿐이라네’를 초연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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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에서 국악 동호인들이 군민들에게 국악과 우리 소리를 선사했다.

지난 19일 오후, 홍주문화회관에서는 소리너울의 제8회 정기 발표회 '지산, 백야'라는 주제로 열려, 지역민들에게 따듯한 주말을 선물했다.

'소리너울'은 전통예술 전승 발전과 지역 문화예술 위상 제고를 위해 충청남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2019년 설립됐다. 예술을 통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국악 동호인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회원의 대부분 홍성군민이다.

국악들 사랑하는 예산과 충남지역 일부 회원도 참여하면서, 현재 4개 분과(타악, 가야금병창, 민요, 난타)와 어린이 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산, 백야'라는 주제로 열린 정기발표회에는 20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열렸다.

지산 김복환 선생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을 전개 온 독립운동가이며, 백야 김좌진 장군은 대표적인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해 온 역사적 인물로, 지산과 백야는 이들을 말한다. 이번 발표회에서 소리너울은 두 명의 독립운동가를 국악으로 표현한 곡을 선보였다.

소리너울은 앞선 7번의 정기발표에서도 지역의 역사적인 인물을 소리너울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성삼문, 한용운, 최영, 한성준 등 대표적인 홍성역사인물을 국악으로 재해석했다.

이날 발표회는 사물놀이, 가야금병창, 난타 등으로 진행됐다. 첫 순서로 99the9와 소리너울 타악분과는 영·호남과 웃다리 풍물 가락을 짜임새 있게 재구성한 타악합주곡 '삼도사물놀이'로 힘차게 문을 열었다.

이어 무대에는 굿거리장단에 맞춰 매화타령, 해주아리랑, 동해바다 등의 장구 병창이 이어졌다. '매화타령'은 남녀간 상사의 정을, '해주아리랑'은 황해도 해주에서 불리던 신민요이며, '동해바다'는 떠나간 님을 기약 없이 기다리는 외로운 심정을 역설적으로 신나는 동살풀이 장단으로 불렀다. 

관객들은 흥겨운 장구 병창에 '얼씨구, 절씨구', '좋다' 등의 추임새로 흥을 돋웠다.

소리너울의 어린이 예술단은 '꽃'을 초연해 관객들의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꽃'은 어린이예술단원의 글에 선율을 입힌 곡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어린이의 감정을 흥겹게 표현했다.

다음으로 소리너울는 우리 귀에 익숙한 아리랑과 노들강변, 밀양아리랑, 늴리리야 등 민요를 가야금 병창으로 선사했다.

두 명의 독립운동가 백야 김좌진 장군과 지산 김복환 선생을 국악으로 표현한 창작 음악 '도두풍동관산월(刀頭風動關山月)', '산영월하마도객(山營月下磨刀客)'과 '거문고를 안고 있을 뿐이라네'를 초연했다.

초연된 곡들은 김좌진 장군과 김복환 선생이 지은 한시에 곡을 입힌 것이다.

'도두풍동관산월(刀頭風動關山月)'과 '산영월하마도객(山營月下磨刀客)'은 백야 김좌진 장군의 독립운동 의지를 다짐하는 칠언절구 한시다. 그러면서, 병영에서 고향달을 보며 고국을 그리워하고, 끊임없이 일제와 싸우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다음은 백야 김좌진 장군의 한시 '도두풍동관산월(刀頭風動關山月)'의 한 부분이다.

칼머리 바람이니 고향달 그리워라.
칼끝이 찬 서리에 고국 생각 뿐이로다.
삼천리 무궁화 강산 왜놈들이 웬 말인가.
내 쉼 없이 끊임없이 비린 티끌 쓸어버리리라.


'거문고를 안고 있을 뿐이라네' 지산 김복환 선생이 한일 강제 합병 이후 독립의 정신을 굳건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한시에 유경수씨가 작곡했다.

마지막 순서로 난타가 무대에 올라 북을 이용한 '천둥소리' 공연이 이어졌다. '천둥소리'는 5악장으로 구성된 휘모리가락 변주곡이다. 이외에도 트로트를 흥겨운 장구 가락과 안무를 곁들인 퓨전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정기발표회에 대해 임기숙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소리너울은 홍성역사인물에 대해 꾸준한 콘텐츠 개발을 하고있다"면서 "이번 역사 인물에 대한 작품을 선보이며, 오늘(19일) 공연이 홍성군민들의 자긍심을 한층 높여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99the9와 소리너울 타악분과는 영·호남과 웃다리 풍물 가락을 짜임새 있게 재구성한 타악합주곡 ‘삼도사물놀이’로 힘차게 문을 열었다.
 99the9와 소리너울 타악분과는 영·호남과 웃다리 풍물 가락을 짜임새 있게 재구성한 타악합주곡 ‘삼도사물놀이’로 힘차게 문을 열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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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장단에 맞춰 매화타령, 해주아리랑, 동해바다 등의 장구 병창이 이어졌다.
 굿거리장단에 맞춰 매화타령, 해주아리랑, 동해바다 등의 장구 병창이 이어졌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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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너울의 어린이예술단은 ‘꽃’을 초연해 관객들의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소리너울의 어린이예술단은 ‘꽃’을 초연해 관객들의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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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너울는 우리 귀에 익숙한 아리랑과 노들강변, 밀양아리랑, 늴리리야 등 민요를 가야금 병창으로 선사했다.
 소리너울는 우리 귀에 익숙한 아리랑과 노들강변, 밀양아리랑, 늴리리야 등 민요를 가야금 병창으로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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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로, 난타가 무대에 올라 북을 이용한 ’천둥소리‘공연이 이어졌다. ‘천둥소리’는 5악장으로 구성된 휘모리가락 변주곡이다.
 마지막 순서로, 난타가 무대에 올라 북을 이용한 ’천둥소리‘공연이 이어졌다. ‘천둥소리’는 5악장으로 구성된 휘모리가락 변주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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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성군, #소리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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